글은 일단 재밌어야 한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말하는 재미란, 종편방송에나 나올 법한 수위 높은 말장난들이나 막장드라마, 영화 트랜스포머 시나리오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순수 문학은 그럼 어떻게 생각하냐고, 국문학도로서 어떻게 받아들이냐고 했더니 그런 공부는 강의 때나 교수들 학점 채우기 위해서만 하면 된다고들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말뿐만 아니라, 실제로 국문과에 국문학을 즐기는 사람보다 미드나 일드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더 많으며 학교 공부는 단지 취업을 위한 학점 채우기일 뿐이고 국문학 그런 건 재미없는데 책 좋아하는 애들 어쩔 수 없이 학과 들어와서 하는 거라고들 생각할 뿐입니다.

웃기는 건 그들 중에, 선배라는 사람 중에는 신춘문예 등단자도 있었습니다. 그저 스펙을 쌓기 위해 자격증 시험이나 토익 시험 보는 것처럼 신춘문예를 준비했을 뿐 진지하게 문학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 선배마저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로서는 바보가 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