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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모바일에서 작성

커피(175.223) 2015.07.08 01:47:46
조회 99 추천 0 댓글 9

새벽 한 시를 알리는 둔탁한 괘종시계에서 새로 태어난 시간들이 재잘거리며 과거 속으로 곤두박질 한다. 과거는 끝닿지 않는 하늘처럼 아득하고 미래는 암흑과 같이 불안하다. 나는 현재의 비등점에서 끓는 물을 찻잔에 붓고 커피와 우유와 시럽을 적당히 섞어 그들 본래의 개성을 떠나 서로 융합되기를 기다린 후, 커피잔 속에 용해된 시간을 마신다. 모든 사물들이 불가역(不可逆)의 시간의 파도에 떠밀려 어디론가 가고 있다. 아무도 없는 곳에 나를 관찰하는 또 다른 내가 무섭다. 공간 속에 갇힌 사물들이 내 고정된 사념(思念)의 끈을 풀고 하나씩 본래의 형상으로 돌아가고 나 또한 이 공간의 단순한 부수물(附隨物)이 되어 한 쪽 벽면에 화석으로 굳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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