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 문학 갤러리

동물원에서모바일에서 작성

몽당연필심쿵

2015.07.14 15:26:20

조회 127 추천 1 댓글 5

너는 웃었네
나를 보며
나도 웃었네
너를 보며

ㅡ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동물원을 좋아하는 그녀들의 말처럼 나도 동물원을 좋아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하지만 동물원은 너무 나른하고 과하게 연인들이 많았으며 짐승들의 커다란 몸이나 날카로운 이빨은 무서웠어요. 날은 심하게 덥고 멀뚱히 보고만 있으니 나도 동물원 우리의 동물 중 하나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터키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의 나홀로 고성방가. 매점 앞 벤치에 늘어져 잠을 자는 길고양이. 혼자서도 잘 웃는 건강한 청년. 모든 게 평화롭고 얼마간 무의미한 시간들. 저는 동물원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애인을 사귄다면 이런 곳을 데이트 코스로 삼지는 말아야지 싶었고요. 검은 우산을 펼치고 뚜벅뚜벅 잘도 걸어가던 통통하고 뽀얀 다리의 여자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대체 나는 어떤 경험을 하고 오는 길이었을까요?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IMG_20150714_132655.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94801	독백체, 구어체 소설 찾음 [3]	이힝(183.100)	15.07.30	291	0
94798	15분 전.	半開花	15.07.30	55	0
94797	도서관 인터넷 사용 [5]	ㅀ(211.46)	15.07.30	177	1
9479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60.5)	15.07.30	74	1
94795	365일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코마(183.108)	15.07.30	55	1
94791	벌써 5시야 [1]	흑단나무	15.07.30	62	0
94790	문갤러 여러분들의 글씨체는 어떠신가요? 공유해 보아요. [4]	배민	15.07.30	419	7
94788	우리집 고양이 시작함 [1]	글쓴이(211.208)	15.07.30	87	1
94785	흔들흔들	半開花	15.07.30	76	1
94784	어제 저녁에 내가 겪은거 안 믿네 븅신새끼들이 [3]	흑단나무	15.07.30	137	0
94782	아 몇시간후면 외국간다 ㅎㅎ [4]	노력도안하는	15.07.30	130	1
94777	으ㅇ [1]	박한량	15.07.30	138	3
94776	달무리. [1]	半開花	15.07.30	97	0
94775	소중했어 (중복)	ㅇㅇ(211.36)	15.07.30	62	0
94774	문갤에서도 광고한다 내 소설 [5]	위래(218.238)	15.07.30	228	1
94773	그림자들 (중복)	ㅇㅇ(211.36)	15.07.30	70	0
94772	너무 작은 처녀들. 황병승. [1]	나언.	15.07.30	253	1
94771	타의 [3]	ㅇㅇ(203.226)	15.07.30	109	0
94770	요즘 날씨 너무 더운 것 같아요ㅠ [2]	나풀	15.07.30	68	1
94769	내일 외국가서 2주 정도있는다. [3]	노력도안하는	15.07.29	87	1
94768	‥ [2]	沙狗	15.07.29	75	0
94767	요즘은 [2]	ㅇㅇ(211.36)	15.07.29	72	0
94765	솔방울 [1]	ㅋㅋ(203.212)	15.07.29	139	0
94760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이라는 표현을 누가 첨 썼을까요? [2]	스타쿠스	15.07.29	99	1
94759	빰빰빰 마트로시카 [1]	-	15.07.29	69	0
94758	왜 유명한 문학작품들은 재미가 없는걸까? [9]	스타쿠스	15.07.29	245	0
94751	소설가 지망생 늅인데 질문좀 [5]	123(211.212)	15.07.29	247	0
94750	씨발 누웠는데 기분 개더럽네 진짜 [1]	흑단나무	15.07.29	100	0
94749	공모전 응모할때 질문 [8]	미각의정신(121.172)	15.07.29	277	0
94748	뭔가 존나 크게 손해를 본 기분이다.. [1]	흑단나무	15.07.29	57	1
94747	주민번호 안 알려줬으니까 상관은없겠지 [1]	흑단나무	15.07.29	90	0
94746	다큐멘터리 많이 보니 [4]	ㅇㅇ(180.228)	15.07.29	81	1
94745	와 시발 방금 성희롱 당함 [6]	흑단나무	15.07.29	245	0
94744	과일의 본분.	나언.	15.07.29	54	0
94743	아이.	나언.	15.07.29	46	0
94742	뻐꾸기 누이. [2]	나언.	15.07.29	83	0
94741	까마귀. [4]	나언.	15.07.29	113	0
94740	핸드폰.	나언.	15.07.29	70	0
94735	만나 본 작가 중에 이장욱이 제일 착한 거 같다 [1]	ㅇㅇ(121.169)	15.07.29	263	2
94733	작가든 누구든 아무 이유없이 비난하면 잘못이지 [28]	ㅇㅇ(175.223)	15.07.29	248	4
94727	전에는 시를 올리면 [4]	ㅇㅇ(121.166)	15.07.29	105	0
94726	하카HAKA ! [3]	ㅀ(14.34)	15.07.29	97	0
94725	행복이란 그런것인 것입니다 [1]	실수줄이기	15.07.29	199	0
94724	ㅇ [2]	ㅇㅇ(211.36)	15.07.29	81	0
94723	멀리 계신.. [1]	나언.	15.07.29	99	0
94720	ㅇ [4]	ㅇㅇ(211.36)	15.07.29	172	1
94709	먼지야 싸우자.	ㅇㅇ(218.48)	15.07.29	73	0
94708	문갤은 자극이 부족해.	ㅇㅇ(218.48)	15.07.29	83	0
94707	<츄파춥스> [5]	ㅇㅇ(59.0)	15.07.29	160	0
94706	외로워서 혹은 좋아서 시를 쓰면 너무 외롭다 [1]	ㅇㅇ(218.48)	15.07.29	8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