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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써두길 잘했다 싶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39.7) 2015.10.07 20:35:20
조회 91 추천 3 댓글 0



자갈 집

새벽이였다 할머니께서는 먼저 일어나셨고 음식을 하고 계시는 소리가 들렸다
타닥타닥 무언가를 볶으시는 소리가 귀에서 톡톡 터져 나를 깨웠다
아무런 향도 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볶은 깨와 기름 냄새만이 코 속 깊이 들어와 마음을 어지렸다.
밖에선 강아지가 돌아다니며 목줄을 끄는 사슬 소리가 났고 밖을 한참 돌아봐도 찾는 아이는 없었다.
생선 굽는 냄새가 고소했다.
자갈은 닳아 없어진지 오래였다.
다녀간 이는 없고 멀리 간 손님만 있었다.
이슬은 새벽같이 떨어지고
나는 오들오들 떨어야만 했다.
이웃집이 없는 이곳에는
할머니는 혼자여야 했다.
두개가 없는 이빨과 헐렁한 일바지
간간히 스치는 유칼립투스 향과
타닥거리는 꽈리 꽃이
나를 잠들게 했다


할머니집 갔을때 썼던거
시라기 보단 일기를 썼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냄새도 새록새록
이때 까지만 해도 아주 이상적인 누군가를 그리려고 안달이였는데 그게 지금은 고쳐져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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