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이가 을만두 찾아가서 엄마 귀신의 존재, 엄마가 한 일을 깨달았잖아,

그러면 제 아무리 엄마 귀신이라 운명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 방문을 잡고 슬퍼했듯이,

필립이가 을순이에 대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봐,

그런데 바로 담 씬에 자전거 타고 오는 을순이 보고 밝게 반기는 건,

그치 자기도 모르게 반길 수는 있지, 

하지만 그 자기도 모르는 감정에 대해 스스로 주저한다던가 하는 감정적 텀이 있어야 하는데,

이 들마는 그런 게 없어, 

설사 귀신이 벌인 현장에 걱정돼서 뛰어갔더라도 

그 담에 혼란스러워하는 게 있어야지  

이번 주 회차에서 

두 사람의 감정적 널을 뛰는 것들이

논리적으로 따지고 보면 이해가 안될 건 없는데,

월, 화 방송 중에 얘네들이 나열하는 대사들이 뭥미 스럽더라고 

을순이가 차라리 성중이랑 만나는게 잘 됐다고 하던 필립이가,

엘베 앞에서도 글코, 엘베에서도 

키스까지 해놓고 도망가냐고 다그치는 것도 ,

그래 필립이 말이 틀린 건 아닌데,

그렇게 다그칠 처진가 이런 생각이,

필립 배우가 씬마다 감정을 기가 막히게 정확하게 표현해 내주는데도, 

그 연기는 설득이 되는데,

그가 나열하는 대사들은 논리적으론 이해가 되는데,

감정적으론 따라가기 힘든

이번주는 배우가 안쓰러울 정도 

우리도 맨날 두 배우 붙여만 줘라 해서 그런가,

사실 두 배우 아니면 지금 이 청률도 기적이다 싶을 만큼, 

두 배우 캐미가 아니고서는 들마를 이끌어 갈 자신이 없는 건가, 

더는 할 얘기가 없는 건가, 

떡밥은 많은 거 같은데, 

막상 이번 주 보면 롤코를 타면서 두 배우를 붙였다 떼어놨다 하면서, 

갑자기 필립이가 알고보니 을순이 액막이라고 반전을 내놓질 않나,   

그러니 막씬 필립의 우리가 서로 액막이고 행운이라는 그 명대사가 울림이 적더라는, 

지난 주 까지는 연출과 편집이 헤매도 

두 주인공 캐릭의 운명론은 설득력이 있다 싶었는데,

이번 주는 작가가 도대체 뭘 쓰고 있는가 싶더라, 

자꾸 사건을 만들려 하지 말고, 

벌어진 사건 속에서 두 주인공이 갈등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좀 걱정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