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기숙사 방 배정받고, 이번 주에 이사하려고 했음.

기숙사가 두 동인데, 1동은 1인실이고, 2동은 2인실.

나는 1동 배정받았고, 원래 오늘 이사하려다가 허리가 아파서 내일 가야지 하고 미룸.

그랬는데, 오늘 낮에 전화가 와서 양해를 구할 게 있다고 함.

출근하기도 전에 잘렸나 싶어서 걱정했는데, 그건 아니고 기숙사 방 바꿔줄 수 있냐고...

2동에 입주하는 사람 중에 다리가 불편한 분이 있는데, 2동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그런다고, 바꿔줄 수 있냐더라.

다른 거면 안된다고 했을 건데, 몸 불편해서 그런다니까 안된다고 하기가 좀 그래서 알았다고 함.

그 뒤에 엄마랑 통화하다가 그 얘기 나와서 했더니, 혼남.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방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그걸 왜 바꿔줬냐고...

10시 지나고 나서 문득 생각이 든 건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그런 거면 2동 1층 방이랑 바꾸면 되는 거 아니었나 싶다.

왜 그 생각이 지금 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