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얼마전 창고에서 나온 듀오라는 게임기를 찍은 것입니다. 작동은... 안되더군요. --; 듀오라면... 결혼정보회사를 떠올리실 분들도 계실듯 합니다만 이건 결혼과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 이전 NEC에서 나왔던 피씨엔진에 씨디롬의 확장기기인 CD-ROM2가 나왔었습니다. 게임계에서 최초로 CD-ROM을 미디어로 하는 게임기의 등장이었습니다. 물론 1배속에 성능은 지금의 게임기에 비교한다면 형편없는 것이었으나 그당시로서는 정말로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또한 게임기 최초로 업그레이드 머신 이 성공했다는 유일무이한 케이스(?)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세가는 업그레이드용 기기가 잘된적 한번도 없다는... 32X를 비롯하여 언급할수도 없을 정도 로 많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 그 이후 피씨엔진과 CD-ROM이 결합된 일체형 기기인 듀오라는 게임기를 시장에 선보이게 됩니다. 초기 이 게임기의 가격은 상당히 비쌌으나 상당히 호평을 받았던듯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90년도 초반에 중고 로 이 기기를 구입하였으나 비싼 소프트의 가격에 좌절했다는... 당시로서는 용산도 없었고 정보를 얻을 기반도 막막했으며(그래봐야 게임잡지 정도...) 결국은 바가지를 쓰고 동네 게임점이나 청계천에 갈 수밖 에 없었습니다. 당시 했던 재미있던 게임들로는 천외마경 2, 스내쳐 정도... 그때는 일본어를 잘 몰라 게임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지금도 잘은 못하지만) 그때만큼 게임이 재미있던 시절도 없었습니다. 요즘 그래픽만 화려하고 재미없는 게임들을 보자면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나는듯 합니다. 하여간 이 기기는 이어폰 단자 부착가능, 추가 배터리 장착가능(건전지 끼는 방식은 아닌듯) 등 당시로서는 참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었죠. 흔치 않았던 CD플레이어로서의 기능(?)까지도 ^^; 당시의 큰 라이벌이었던 메가씨디(세가의 메가드라이브에 CD-ROM 장착모델)를 제치고 슈퍼패미콤과는 다른 시장(CD-ROM 미디어용 게임 및 미소녀 게임 정도?)을 형성하며 상당히 오래갔던 모델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성능이 더욱 뛰어난 메가씨디를 이길수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메가 씨디는 소프트의 부재로 아쉽게도 수명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후 슈패로 기변했다가 실망하고 다시 듀오로 바꾸었습니다. 그때는 사진의 저 모델이 아닌 듀오 R이라는 흰색 모델이었습니다. 그 게임기를 통해서는... 그 유명한 도키메키 메모리얼, 그리고 졸업 시리 즈, 동급생, 그리고 팔콤계열의 게임들(영웅전설2, 포픈메일, 이스4 등)을 해 보았네요. 아래 3DO를 보니 예전 게임기의 스팩과 게임목록, 게임내용 등을 줄줄 꽤고 있었던 예전시절이 그리워 져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창고에서 얼마전 이런 물건이 나오기에 말이죠. MSX2도 있었는데 이건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몰래 몰래 피취업 시리즈를 하며 가슴 두근거리던 옛날이 생각납니다. ^^; 혹시... 이 게임기를 아직도 가지고 계신 분 계신가요? (소문에는 프리미엄 붙어 팔린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