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이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95년도 고성산불때 인정리 xxx에 있는 탄약들을 죄다 연병장에 모아놓고

'이거 터지면 우리도 가는거다 그냥 같이 죽자!'를 외쳤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97년도에는 자그마치 드럼세탁기(!)가 들어오고(게다가 공짜였다! 물론 짬순이었지만)

1호차 운전병이 또라이라서 전투수영 가는데 어디서 술이 췌갖고 와서는

'나같은건 뒈져야돼!' 라면서 막 물에 들어가는거 꺼내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호차 운전병 이xx상병이 진짜 개또라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1호차 운전병 교체함, 생긴게 엔젤전설 주인공같은데다가 성격도 개좆임 ㅋㅋㅋㅋ

교체된 이등병은 그래도 눈치가 있어서 위병소에서 라면 심부름 시키면 잘 사와서

본부 내려가기 전에 위병소에서 뽀글이도 해주고 그랬지)

전투수영을 해수욕장으로 갔었던 것이 기억난다.

전입대기 끝나자 마자 바로 장병휴양 걸려서

102여단 소속 군장병휴양소에서 야자타임도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21세기부터의 22사단은 그냥 지옥이었네 -_-;;;

내무실이 빡세더라도 갑질은 하면 안된다.

서로 잡혀온건데 위해 주고 살아야지.........

여기 오는 미필들도 고민해봐야 될거다.

아 그리고 군생활할때 제일 골깠던 에피소드(사고사례)가 있었는데

고참 하나(정비병)가 바베큐그릴 만들랴고 드럼통 하나를 갖고 내려와서 반토막을 내는데

평소에도 무식하다고 놀림 많이 받을만큼 무식한 이냥반이

유증기를 안빼고 냅다 용접기 들이댔다가 뻥!!!!!!!!!!!!

드럼통이 병따개로 열어놓은듯 윗부분이 열려있었고

고참은 4~5미터 날아감. 다리 골절로 사단 의무대로 후송 ㅋㅋㅋㅋㅋㅋ

그로부터 보름 후.....

내 동기랑 고참이랑 작업중에 휘발유 쏟고 나서 여기다가 담배불을 끄면 불이 붙네 아니네 싸우다가

동기놈이 확 부벼꺼버렸는데 불이 안붙으니까

고참이 '어? 이상하네?' 하면서 거기다가 라이타를 터억~ 하니 갖다대서

4종창고 홀랑 태워먹을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대장(당시 대머리독수리라는 별명을 가짐)이 개빡쳐서

필수근무자 빼고 전원 집합시켜서 군장뺑뺑이 돌림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여기가 계원 부대라 정/작/암호/TT/위병/빵카경계 제외하고 나니

10여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수과 계원 존나게 궁시렁거림(일본에 살다 온 놈이었는데 별명이 마쎄이 ㅋㅋㅋㅋ)

다행히도 나는 위병소에 있었는데

애새끼들 다 빼고 내가 들어가서 살아남음 ㅋㅋㅋㅋㅋㅋㅋ

옆에 8군단 관측대 아저씨 하나 탈영해서

연병장에 UH-60 앉은 적도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못타본건 좀 아쉽.

그리고 오전 둘번근무(7시부터 8시 사이) 위병소 서고 있는데

사단1호차가 성판 벗긴채로 갑자기 러시 오더니

충성 때리기도 전에 창문 열고 사단장 얼굴 내밀며

"야 식당이 어디냐!!! 배고파 죽겠다!!!"

식당 알려주니 부리나케 들어가고 연대장은 5분후 미친듯이 뛰어옴 ㅋㅋㅋㅋ

다 먹고 나가면서 "어? 아까 너였냐? 고맙다잉~" 하면서 돌아감.

지나간지 20년이나 됐으니 이런 이야기 하지

지금 다시 가라고 하면 자살한다 자살해!!!

이젠 민방위도 끝났네 히잉 ㅜ.ㅜ

아 맞다 난 원래 훈련소에서 800타를 친다는 이유로 연대본부 작전과 계원 확정이었는데

사수를 봐야 하는데 사수가 안보임...알고보니 똥차 운전병이 사수....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통에 따라 나도 작전과 계원은 몇개월 안하고 본부 작업과 위병소를 전전함 ㅋㅋㅋㅋ

나중에 부사수라고 온 녀석도 처음에 내가 사수라는데 어디있는지 몰라서 당황했다 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