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의대생, 그것도 아주 똑똑하고 사교성도 높은 의대생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병원에서 만난 여자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다. 결혼 전 두 사람은 동거를 하게되는데, 주인공은 밤마다 컴퓨터로 이상한 대화를 시도한다. 사실 주인공은 마사지를 해준다는 여성들의 글에 답장을 보내 접촉하고, 살인을 하는 살인마였던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는 실화 100%기반이다.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과정에서부터 체포되는 과정까지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이다. 이 영화만의 특별한 점을 꼽자면, "로맨스"의 비중이 아주 많이 크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까지 두 사람의 사랑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배경음악도 그냥 로코같은 미국 영화 같아서 처음 줄거리를 모르고 이 영화를 보면 로맨스 영화인가? 하고 착각할 정도이다. 다른 스릴러 영화에서 로맨스가 나오는 것은 많이 봤지만, 주인공의 심리를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고 로맨스에 집중한 것은 굉장히 특이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인데도 이 영화는 끝까지 주인공의 입장을 미화시킨다. 주인공은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약혼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명의 피해자를 만든 살인마를 이 영화는 끝까지 미화시킨다. 좀 더 주인공은 감정이 있지만, 그것으로 미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정확히 짚고 넘어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영화가 로맨스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스릴러 장르에서의 장점은 하나도 뽑아내지 못했다. 어리숙한 주인공의 행동, 그리고 그의 처음 범행과 동기들은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로맨스에 집중하게 되고, 스릴러 장르에는 몰입이 되지 않았다. 좀 더 주인공을 악랄한 면모를 보이게 연출하고 초반부의 다정한 모습과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을 만들었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그런 킬링타임용 영화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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