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얼 장르가 액션느와르를 표방하지만 sf 심리추리물에 더 가깝던데 그냥 본 일반인 1 관점에서 생각보다 괜찮았던 점 및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간략히 나열해봄

1. 연출이 환각 느낌을 그럴듯하게 잘 표현해냄 액션씬들도 제3자의 시선 위주 또는 상상 속의 액션들이 주가 되므로 그에 맞게 잘 표현해냄 그리고 카지노 장면들을 통해 욕망으로 점철된 세계를 리얼하게 표현함 미장셴도 환각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강렬한 느낌을 준 것 같고 진한 레드 블랙 과 블루의 대비가 독특하고 맘에 듬

2. 중2병걸린 양아치 깡패 캐릭, 마약의 힘에 깨어난 변태적 따라쟁이 캐릭, 그리고 나약한 르포작가까지 그들의 성격 차이 및 변화 그리고 스토리가 흥미로움(특히 따라쟁이) 김수현이 그 미묘한걸 잘 표현해낸듯 마지막에 앞에 둘이 가짜라는 걸 알고 변하는 모습들도  스토리가 나중엔 축약되서 곁가지 이야기들이 짧게 짧게 넘어가버리지만 여러모로 생각해볼거리가 많아 재미있음(나의 주관임)

3. 줄거리가 두 남자가 마약을 통해 새인격을 만들어 자신들의 정체성을 추구한다는 이야기지만 이면에는 남자들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주가 되는 듯함:

깡패 캐릭은 설리가 여친이나 사실은 그 모든게 가짜이고, 진짜(르포작가)로서 전여친을 마약으로 잃고 그 여자를 위해 무의식적으로 복수하려 하고 결국엔 원래 자신을 되찾아 성공하게 됨 그리고 변태 캐릭은 설리를 소유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짜로 사랑하게 되고, 설리가 자기 때문에 죽고 자신도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자 거의 정신이 나가버려 환각 속에서 적들을 물리치고 고독한 춤사위(정신세계를 표현한걸로 이해하고 넘어감)까지 벌이다 낭떠러지로 떨어짐 개인적으로 깡패가 변태를 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함

4. 이성민은 원래 좋아했고 김수현 성동일 조우진까지 다 달리 보게 됨 설리도 괜찮음 다만 이경영과 한지은 캐릭 잘라먹은건 진짜 왜 저랬나 싶음 이게 제일 아쉬움 마지막으로 이런 평도 있길래 첨부함(나랑 비슷한 생각이길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