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옛시트콤이 생가나서..인터넷서핑하다가 발견한거
김병욱 pd의 거침없이 하이킥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순풍에서 보여줬던 능력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정해놓고 그것을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는 능력은
하이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지만... 하이킥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순풍의 그것들 만큼 그렇게 애착이 가지 않는 것은 왜일까?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인물을 함부로 웃음거리로 만드는데 제약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배우들의 연기력 부족??
등장인물을 기준으로 몇가지 문제점을 꼽자면 다음의 사항들을 들고 싶다.
(분석적이고 잘난체성의 글을 극도로 싫어하는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만큼 시트콤에 대한... 솔직히 말하면 순풍산부인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고
제2의 순풍 산부인과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에 의한 것이다.)
1. 정준하
사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캐릭터인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아직 김병욱 시트콤의
핵이 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극중 배역 비중이 대단히 큰 인물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시트콤스러운
연기력이 부족하다. 김병욱의 이전 시트콤에서 정준하에 해당하는 역할은 박영규, 노주현등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맡았음을 생각하면 정준하에 대한 실망감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물론 연기경력 부족이 원인이겠지만, 그는 보는이로 하여금 좀 오바한다는 느낌을 들게 할 뿐 아니라,
어떻게 연기하는것이 정말 큰 웃음을 유발하는 가를 아직 덜 깨우친듯하다. 직업은 개그맨이지만, 평
소 그가 보여주는 개그맨으로서의 끼 역시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 애드립 및 개그 센스가 부족하
며, 결국 육중한 몸으로 웃음을 주려는 모습외에는 그다지 돋보이는 점이 없다. 위에서 내린 판단이 이
러한 점이 선입견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직 그는 모든 사람에게 큰 웃음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이러한 부정적인 지적은 순풍에서 박영규가 보여줬던 최고의 연기와 비교되
지 않을 수 없기에... 사실 정준하의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김병욱 pd도 이 점을 의식했는지,,
박영규, 노주현에 비해 정준하는 극 중 비중을 많이 낮추었다.
2. 신지
순풍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코믹한 특징들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지만, 신지에게는 그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당연히 시청자의 관심과 애정을 끌지 못하는 것이다. 그녀에게도 시트콤
전반부부터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하였다면 그녀가 지금처럼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애물
단지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3. 코믹한 카리스마의 부족
순풍의 인물들 중 우리에게 가장 큰 웃음을 준 캐릭터를 뽑으라면 아마도 오지명, 박영규, 미달이
일 것이다. 물론 하이킥에도 그에 상응하는 이순재, 정준하, 정일우라는 캐릭터가 있지만 전자에
비해 다소 포스가 딸리는 건 사실이다. 전자의 캐릭터들은 생각만해도 웃음을 유발하는 존재들인
반면에, 하이킥의 그들은 야동순재가 그나마 힘을 발휘하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은 박영규, 미달이
캐릭터에 많이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이미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사람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갖게 되었지만, 하이킥의 그들은 그렇지 못하다. 웃기려고 달려들어야 웃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김병욱 pd의 자질 문제라기보다는,, 그가 캐스팅에 좀더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을 희화화 시키는 것이 더 어렵
다는 것을 모르는 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좀 더 그 캐릭터에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하이킥은 순항을 하고 있고,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순풍산부인과 라는 대작 시트콤이 없었다면 위의 비판도
아마 없었을 것이며, 위의 글 대신 하이킥에 대한
찬사의 내용이 쓰여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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