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반박] 성상민 기자님의 의견에 대한 질문과 반박 (보러가기)

반박글 써줬더니, 무슨 이상한 정신승리만 하고 튀질 않나.

나랑 동갑이던데, 글쓰기랑 전혀 관련 없는 학문 전공인 천문학도한테 논리와 글쓰기로 발리고 정신승리하고 도망가네.

성상민 평론가의 논리에 의하면 우리는 일베를 욕해서도 안 된다.

왜냐? 일베에도 선량한 사람이 존재할 것이고, 범법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커뮤니티를 공격해선 안된다면

'적어도' 법규 위반을 하지 않고 윤리적으로 문제만 있는 존재인 일베 또한 공격해선 안된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여기서 윤리적 문제 > 범법적 문제라는 다소 어이가 없는 논법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현재 여성시대는 윤리적 문제도 혼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니 이러한 논법은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입이 다르고 말했다시피, 다른 커뮤니티가 똑같은 짓 한다고 그것이 여성시대가 비판을 면할 근거는 될 수 없다.

피장파장의 오류거든.

논리적 과장을 조금 섞으면 우리들은 사기꾼이나 살인마에 대한 비방을 하면 안돼고 처벌해서도 안 된다.

왜냐고? 그 사기꾼이나 살인마 말고도 사기나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존재하거든.

그럼 사기꾼이나 살인마는 전체 인구에 비해 소수가 아니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반론을 제기한 사람은 여성시대만큼 범죄를 저지른 커뮤니티가 절대 다수라는 것을 입증해라.

그거 입증하면 그 논리 내가 인정한다.

그리고 오늘 보니까 왠 이상한 기사글 리트윗 했던데.

본인의 의도는 그럼 얘네들은 왜 안 욕하니 병쉰들아? 하는 의도로 리트윗 했겠지만

그 어리석은 의도에는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다.

쟤네들은 쟤네가 한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받고 있는거다.

우리가 요구하는건 범법행위를 한 여성시대에 대한 처벌이고.

만약 저 기사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한다면, 여성시대에 대한 처벌이 선결되어야겠지?

어제 보니까 오유, 루리웹에도 가서 털리고 도망갔던데, 솔직히 지금 부끄럽지 않나?

어제 안 그래도 내 글보고 트윗으로 개인적으로 반박해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 분하고는 굉장히 유익한 토론을 했다. 내가 잘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내가 그 분을 설득한 부분도 있었고. 그 분이 오히려 더 대단해보였다 나는.

평론가라면 다른 사람 말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못하면 펜대 꺾어야지.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

글에 대한 비판에 반박도 못하고 인정도 안하고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한테만 눈을 돌릴거라면 글을 왜 쓰는거냐.

글은 다른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그 의견을 거부하겠다면,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것 보다도 더 공허하다.

그리고 글과 생각은 반대되는 의견을 수렴해나가면서 성장하는 것이지

자기 좋다는 사람만 보고 있으면 절대 발전이 없다.

이건 글 뿐만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일 모두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