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여서 하루 종일 컴터에 접속할 수 있었어.

1월 5일 ~ 2월 2일 약 4주간 했네.

시작은 신정 때 뭐 할거 없나 찾아보다가 시작한 거고, 본격적인 것이 1월 5일부터

예전에 오게임 미친듯이 시작할 적 프로그램을 저장소에 업로드 한 것이 1월 5일이어서 회고하나 해 봐.

1400점 꼬꼬마였는데, 한달 동안 최고점수는 달작하기 전 하루 동안 98위에 들었고, 마지막 접을 때는 116위 -> 163위

밀리터리 포인트는 어제 밤 60위 -> 36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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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낀 점

게임이 세상사랑 비슷

오게임 존나게 약육강식. 약하면 당해야 하고, 강해져도 더 강한놈에게 털린다. 항상 겸손하자

있는 척 하면 똥파리들 존나게 날린다. 있어도 있는 척 하지 말자

- 얻은 것: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 있는 습관이 길러짐 - 일어나면 컴터 열고 자면서 노트북 닫는다. 하루 16~20시간.

규칙적인 습관이 생김 - 낮잠 자며 시간 태우는 것 따위 못한다.

숫자키 정확하게 손가락에 완전히 익힘 - 맥북이어서 숫자키가 모두 위에 있는데, 광부질 하며 숫자키 연습함

삶에 대한 긴장감 - 세월아 내월아 나이브하게 살았는데, 좀 각박하게 살게 됬음.

빠른 일처리 속도 - 밖에 나갔다 올 때도 시간 안에 맞춰야 해서 빠르게 일처리 하고 밥도 존나게 빨리 먹게 됨.

뱃살 - 존나게 앉아만 있으니 뱃살이 늘었네

소소한 클랜 사람들 - 영국놈이 나 영입해서 소소하게 농담따먹기 하고 잘 놀았는데, 아쉽네. 겜 하는 시간대 보면 유럽놈하나랑 호주놈 하나같음.

영어에 대한 적응감 - 한달간 깨 있는 시간 동안 알파벳만 보니 영어 보는 속도가 좀 늘은 것 같아. 청크 영역이 커진 듯.

사람이 일주 동안 잠 3~4시간씩 자도 생활이 가능하다는거 알게 됨. 학창시절 시험기간에도 8시간씩 잤는데 ㅋㅋ

담배 피는 텀이 길어짐.

- 잃은 것:

시간 - 가장 크네. 광부질 포스트잇에 적어 놓고 존나게 빨리 친다고 해도 20분 날리고 다시 30분 후 광부질인데, 1달의 반이 날라갔다고 봐야 할 듯.

똥꼬 - 치질은 아닌데 똥꼬 건강이 약해진 것 같아.

의자 - 하도 앉아 있으니 의자가 많이 상한 듯.

대인관계 - 사람들이랑 연락하고 만나는 시간에 광부질 해서 자원 모아야지.

사람에 대한 믿음 - 같은 시스에 대한 새끼들도 날 먹을 걸로 생각해서 존나게 정찰하고 호시탐탐 노리네

안정감 - 매사에 존나 불안하고 숫자계산 하고 있었음.

그리고 시간 시간 - 다시 강조해도 이건 돌릴 수가 없다.

자기전 몇 시간 전부터 게임 켜 놓고 혼술 먹는 습관이 생겨서 간이 좀 안 좋아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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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이틀 전 부터 게임 흥미가 약간 떨어져서 습관적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크게 한방 먹은 거 잘 된 것 같아.

업그레이드에 많이 집중해서 연구 순위는 30위권이고, 무보장 15-12-14(서버 1,2위가 무보장은 나보다 낮었어), 정탐12, 컴터 15

광은 평균 28-26-21-27.

식민지는 각 갤럭시마다 하나씩, 3갤에는 2개 박혀있으니 총 6개의 플래닛. 행성은 Mercury 부터 Saturn까지 만들었으니 6개

병신같이 달은 행성 6개 잘때마다 행성 유닛이랑 자원 돌려놓고 항상 오픈해 놓았는데 0개.

게임 내에서는 달 없어서 접는다. 병신같은 겜.

20% 이상으로 12번 동안 달 안 나오면 접으란 거지.

전투기:300

순양:60

라카고: 150

로발:200

약레:400

강레:50

가우스:20

플탑:10

모든 행성에 이렇게 공격력 15렙으로 딱 달 20%, 자원 풀로 돌려놓고 맛있어 보이게 11번 시도.

애새끼들이 한 두번 들어오더니 눈치까고 자원 50만 이상 있어도 안들어오더라.

어설프게 들어와봤자 지 병력만 잃고 이득 별로 안나는 수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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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시간 아까워서 접고. 슬슬 따땃해 지는데 야외 활동도 시작해야지

시간 아까워서 다시는 게임 안할거 같아서 마지막 정리하고 간다.

이 정리가 혹시나 나중에 누군가에게 도움 되길 바라며.

한 10년 만에 단 하나에 미친듯이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서 좋았던 것 같아.

물론 털린 후에 허탈함도 씁쓸하긴 한데 평소에 느끼기 힘든 기분이어서 새롭고.

한달 낭비한 시간은 필사적으로 게임 했던 것 같이 현실에 적용해서 조금 다르게 살아야 겠어.

현실 게이트 뿅!

모두 즐거운 구정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