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의대 태권도학과가 학생과 교수 사이 투서가 오가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태권도학과 학생회 집행부는 지난달 김모 교수의 비리를 학교와 교육부, 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학생들이 진정한 내용은 김 교수가 내부 파벌을 만들어 학생을 차별하고 사적으로 학생에게 일을 시켰다는 것이다.



또 김 교수가 해외시범단 참가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입학 부정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번 달 10일 종강총회 술자리에서는 김 교수가 한 학생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현 학과장인 최모 교수가 사실상 학생들을 부추겨 허위 사실을 진정하게끔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최 교수가 동의대 총장배 태권도 대회를 운영하며 공금을 횡령하고 최근 교수 임용 때 평정표를 위조했다며 진정서를 학교본부에 제출한 상태다.

2005년 신설된 태권도학과는 겨루기, 품새, 시범단 3개의 동아리로 운영돼오다가 2013년 시범단이 2개로 나뉘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됐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애초 시범단은 1개였으나, 김 교수가 새로운 시범단을 만들면서 기존 시범단 학생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최 교수가 태권도 시범단 활동에 심한 견제와 감시를 해 새로운 시범단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진정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태권도학과 초대 학과장인 최 교수가 학생들로 하여금 나를 진정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느낀 사실을 진정한 것을 사주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태권도 대회 공금은 이미 학교에 써달라고 지정기탁한 지 오래고 교수 평정은 소신대로 점수를 매긴 것뿐"이라고 말했다.

동의대 관계자는 "학과 내부의 알력이 최근 외부로 불거져 최근 진정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독] 동의대 재단 , 총체적 회계부정 교육부감사서 확인
지역 사립대 중 등록금의존율 가장 높고 재단기여도는 낮아


부산 소재 한 사립대학교에서 교비 등 대학운영자금 일부가 빼돌려진 정황이 교육부 감사에서 밝혀졌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실시한 감사에서 동의대학교가 학교발전기부금 및 교육용기본재산 수입금을 교비로 전출하지 않고 재단법인으로 회계처리하는 등 15건에 대해 경고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동의대는 2012.8부터 2015.3월까지 기부 받은 6억 천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교비처리하지 않고 법인회계에 세입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2014회계연도까지 교내 134개 입주업체로부터 수납한 대학시설 임대보증금과 사용료 24억 7천만원 상당을 재단회계에 세입처리한 후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 명목으로 교비회계에 전출함으로써 비도덕적인 회계처리로 재단이 생색을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단에서 지급해야 할 법인직원 인건비를 교비에서 지급하고 보직자가 업무추진비에서 골프비용과 개인차량 주유비로 사용하는 등 대학행정 전반에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교연 관계자는 사립대의 회계부정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도 교육부가 사립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하지 않고 방치만 하고 있다며 향후 정기감사제도를 실시해 사학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회계부정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05~2014년)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사립대는 총 69곳으로 교육부가 감사대상 사립대라고 밝힌 355교(4년제 155교, 전문대 128교, 대학원대 43교, 원격대 21교, 기타 8교)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를 실시한 교육부는 지난 8월에 감사결과를 대학측에 통고했으며 이후 행정처분에 따른 이행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의대는 2015년 부산지역 사립대학 중 재학생의 등록금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대 교수, 시험 지각 여대생 성추행 물의

한 대학교수가 시험에 늦은 여대생을 자신의 연구실에서 개인시험을 치르게 하면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0일 부산 동의대에 따르면 이 학교에 다니는 A(여)양은 지난 10일 오후 3시에 진행된 한 선택 과목 기말고사에 10분가량 늦게 도착했다. 

A양이 시험실에 못 들어가고 문앞에 있자 B(50)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개인시험을 보도록 허락했다. 

이 자리에서 B교수는 A양이 시험을 보는 동안 머리를 쓰다듬고, 속옷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음날 A양은 학과 교수와 학교 상담센터에 "B교수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신고했다. 






또, A양이 소속된 학과 교수는 지난 11일, 총장과 학장, 처장 등 30여명이 참석하는 교무회의에서 B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면서 학내 문제로 일파만파커졌다.

학교 측은 내규에 따라 성폭력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교수를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A씨는 학교 측이 조사를 벌여 해당 교수가 자신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징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