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공부하면 대개 처음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배운 걸 사람들에게 적용시키느라 바쁘기때문이다.

'저 사람은 이런 코에 해당하네, 이 사람은 이런 눈!' 하는 식으로. 허나 이건 보이는 단계가 아니라, 보는 단계에 속한다.

통달한 이는 절로 보이는 지경에 이른다는데, 그게 노력으로 얻어질 수 있는 능력인가하는 의구심은 든다.

상을 배웠고 그 지식을 적용해 보는 것. 찬찬히 살펴야 그나마 삶이 보인다. 더듬더듬 많은 상들을 탐구하다보면 간혹 상쟁이를 성장시키는 경험들이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 의미를 지니고 툭 튀어나와 상쟁이를 건들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한층 성장한다.

부분이아닌 전체를 봐야함을 깨닫고도, 전체라는 미명하에 부분을 보곤한다. 그러면 또다시 캄캄한 방안으로 들어가 더듬더듬 헤매는 느낌이든다.

그런 어둠속에서 일순간 손에 무언가 움켜쥐어진듯한 느낌이 들때까지 계속 더듬어야한다. 보면 볼수록 실력은 늘겠지만, 도무지 보여지는 단계엔 이르지않는다.

어쩌면 그건 알파고한테나 있을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갤에 정연이짤과 상을 올리면 풀이한다.

갤에 자기사진 올리기 싫은 친구들은 https://open.kakao.com/o/sfzENiu 오픈챗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