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암고에서 셤 쳤는데
건물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찌라시같은거 나눠주고있었음
받아가던 수험생마다 꾸벅 인사하는게 뭐지?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경찰학개론 도해식 조영진 선생이었음. 

공부기간은 1년 8개월. (물론 이게 중요한건 아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하다가 그만두고 공부만한지는 4개월;;;

영어를 빼고는 전부 쉬웠다는 평.

경찰학개론에서는 \'대우공무원제\'라는 비로소 올해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제도가 박스문제로 출현
나머지는 평이해서 아 이거 90점 넘겠구나 싶었는데 집에와서 얘기들어보니까 어처구니없이 쉬운문제를 두개나 틀림

수사는 더 쉬웠음. 박스문제중에 특가법에 공무원 관련된 범죄를 묻는게 있었는데 이것 역시 떨어뜨리기 위한 문제
이게 맞았는지 모르겠는데 맞다면 이 과목만 100점

형법도 괜찮았음. 아직 복원된게 없어서 모르겠는데 대체로 다들 쉬웠다고 하는 가운데
횡령죄의 성립을 묻는 4가지 지문의 박스문제중 하나가 불가벌적 사후행위인가 개별적인 횡령죄인가를 두고 격론

형소법 ㅅㅂㄻ는 1번 문제가 헌법에 없는 형소절차를 묻는 문제로 기초중의 기초.
문제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본능적으로 정답인 4번 위법수집증거 배제법칙을 썼다가 막판에 1번으로 고침
내가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더 큰 사고는 100문제를 차례로 마킹하다가  형소법 20번째 마지막 문제를 플러스펜으로 미리 표시해둔거 두고
엄한데다 체크하는 초유의 병신짓을 저지름 정말 뭔가에 홀린듯 했음
게다가 이 문제는 작년 3차에 나왔던 지문이 그대로 다시 출제된거라 더 분노가 솟구침
아 ㅅㅂ 조때따...하고 답안지 바꾸려고 했더니 2분남았다고....
이거 한장은 다 체크된거니까 옮겨적다가 시간 다 되면 그냥 원본 내면 되지 않느냐고 따졌더니 안된다고..
(물론 당연히 안될거라고 생각했지만 부정의 가능성이 없는데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랬음)

가장 중요한 영어....
경시모에서 속속 제보가 들어오는데 역시 짜깁기가 많았음. 요리쇼 문제만해도 토익기출문제로 본 거였음
하지만 보통 8개~9개 내외의 영어지문이 주어졌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11문젠가 12문제가 각각 하나씩 지문이 있었고
어떤 문제는 달랑 한문제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지문이 길었음.
시간에 쫓겨서 거의 한글과 비슷한 속도로 읽었고 과락을 걱정하기 시작했음
이렇게 무너지는가...하는 마음에 나중에는 내가 몇번을 썼는지도 기억이 안남.
믿었던 어휘는 어처구니없이 쉬운 것 뿐이라 허탈
숙어표현인 brag와 glimpse는 문제 읽어보지도 않고 골랐음
문법은 물론 접었고ㅡ.ㅡ

 
결론: 영어만 과락을 면하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경시모에서 보니 다들 80점 이상을 컷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좌절
         만약 한문제 차이로 떨어진다면 나 자살할지도 모름


요즘 키높이 기동화는 디씨 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