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작품 가운데 단연 톱클래스로 꼽는 그리스로마신화.


성우 동원력은 사상 최강이 아닐까 합니다.


고정 캐스팅 말고, 각 화마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출연진들 보면 오금이 저릴 정도. 김용만 씨 왈 \'한국 만화영화의 대모\'(--;) 우정신 선배님은 여기선 풋풋한 사과 격이죠.

이현선 선생님은 프시케로 등장해 강수진 선생님과 또 한번 러브 콤비를 발동. 슈퍼K 때도 그렇고, 라젠카 때도 그렇고 참 잘 어울리는 콤비. 강수진X정미숙 콤비나 강수진X최덕희 콤비에 비하면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러브콤비지만 본인은 절대적으로 신임을 보내는 콤비 조합이요.
그리고 이 편에선 청순파 최덕희 선생님의 희귀한 섹시파 악녀 연기도 볼 수 있죠. (못된 시어머니 아프로디테)

아폴론을 설레게 한 월계수 여인을 열연한 서혜정 선생님도 빠질 수 없음!

어제 새벽 방송에서는 송도영X최수민 레전드 콤비가 남매로 등장하는데, 시작 5분만에 비명횡사하는 송도영 선배님에 경악. --; 이 분 모셔두고 이러는건 너무 낭비 아닌감. 그리고 최수민 선배님의 소년연기는 역시 건재했다.

그 다음 편은 더 충격.
오르페우스 역의 이규화 선생님은 그렇다 치고, 에우리디케를 물어죽인 찌질이 엑스트라 소악당 독사에 김환진 선생님. 케엑.--; 밟혀서 징징대는 울음섞인 연기하고 \'쉬익~\' 하는 소리 빼면 다른 대사는 몇 마디 안 됨. 이건 이 분 연기 경력에서 최대의 굴욕이야.

아 맞다. 마지막 총집편 격에서 괴물이 되기 전 아름다운 처녀였던 메두사 역으로 잠깐 등장하신 세계정복 정미숙 여왕님도 계시다.

김승준 선생님...
스핑크스로 등장해서 \'아침엔 네발로 걷다가...\' 이런 문제내다 발 헛디뎌 비명횡사하시는 거 보고선 얼마나 슬펐던지. ㅜㅜ;


중복 캐스팅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캐스팅비용 생각 않은 대량 성우 출동도 좋지만 이건 진짜 비용이 남아돈 것도 아니고 너무 남용한 것 아닌가요.
여하튼 성우 자원을 아끼지 않고 크브스, 므브크의 베테랑이 종합선물세트로 쏟아지던 이 작품의 위용은 두고두고 칭송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