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봤어

Robb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12.11 09:04:59
조회 553 추천 0 댓글 5


전에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두 번 봤는데
영선님 팬질 며칠전에 소심하게 시작하면서
더빙판으로 한 번 듣고싶어서 다시 봤어
(사실, 난 애니를 좋아하지만 늘 일어판으로 밖에 안봐서 성우도 일본성우를 더 많이 알지;;)

영선님이 하쿠를 하신걸 안건 우연히 티비에서 녹음장면을 보고 나서야.
언뜻 목소리가 수진님인줄 알았는데 얼굴이 다르신거야..
근데 수진님의 살짝 오일리한 목소리보다 훨씬 담백하고 깔끔하신 목소리 때문에
살짝 관심은 가지고 있었어.

팬질을 시작한 건, 우연히 다운받게된 이비에스 라디오 문학관 때문에..
그것도 우연히 파일 하나 짜리 짧은 걸로 공부하다 살짝 쉴 겸 들어본
[별] 때문이지.

거기서의 영선님 목소리는 너무나 너무나 깔끔하고 맑으셔서
다른 작품을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거든.

이야기가 많이 샜네;;
각설하고, 그래서 이번에 생각난 김에 다시 감상해 보았어.
더빙으로 먼저 감상한 후,
원어로 다시 감상했지ㅋ

내 생각은 이래
전반적인 캐스팅은 괜찮았어.

더빙버전의 아쉬운 점이라면..
치히로를 맡으신 최덕희님이 제일 별로였고,
비록 많이 애정하긴 하지만 우리 영신님도 초큼 별로였어.

최덕희님은 무기력하고, 불만만 많은 책임감 없는 10살짜리 꼬마가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목소리로 담아내기엔
너무 고유한 음색을 가지셨어.
원어판 치히로는 당시 14살인가 하던 아이가 연기했다고 알고있는데
이게 훨씬 자연스러웠어.
치히로 보면서 자꾸 리나가 생각나버렸다구;;
유바바가 괴롭힐 때 마다 드레곤 슬레이브를 날릴것만 같았고,
내가 초반임에도 많이 울었었던(두 번째 볼 때도 둘었었던;;),
돼지로 변한 엄마아빠를 보고 놀래서
골목길에 나와서 엄마아빠 부르며 울던 치히로의 연기부분..
70년대의 콧소리로 과장하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

하쿠는 원어판보다 훨~~~~~씬 좋은 목소리로 나를 녹여주셨지만
역시 열서너살 쯤 된 소년의 목소리라기엔 좀.. 부담스런 감이 있었지ㅋㅋ
그리고 하쿠는 말 없고 진중한 캐릭턴데
영선님의 밝은 목소리는 하쿠 이미지랑은 조금 안어울렸지.
(역시 영선님 상큼보이스는 내가 들은것 중에는 별이 최고!!
장금이에서의 장수로같은 느낌도 좋지만*^^*)
원어판 하쿠는 좀 덜 다듬어진 소리 같아서 좋은 목소리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하쿠의 이미지랑 어울리긴 했었어.
뭐, 굳이 점수를 주자면 원어판 치히로에 비해서 not bad 정도랄까..
(원어판 하쿠 말야~)
일본이 성우 저변이 넓어서 그런지
확실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는 성우도 많은 것 같애.

다른 캐스팅은 다 괜찮았어.

더빙판에서 더 좋았던건 치히로 엄마 역 하신 우정신님과 린 역을 하신 이선주님!
원어판 볼 때 난 치히로 엄마는 계몬줄 알았잖아;;
너무 애를 귀찮게 생각하는것 같고 애정이 없어보여서..
근데 우정신님은 진짜 엄마처럼 느껴지게 잘 해주셨어.
원어판에서 약간 허스키한 보이스를 내는 린과 비교하면
이선주님이 하신 발랄하고 똘똘한 린이 훨씬 캐릭터를 잘 살려준 것 같아서 좋았어.



그리고 살짝 작품에 관해 이야기 해보자면(해도 되지?!)
전반적으로 알찬 구성과 정돈된 플롯이긴 한데
(강의 신 부분에서 거론한 환경문제라든가,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할줄 모르던 아이가 예의바르게 인사도 잘하고
맡은 일도 책임감 있게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세세하게 표현한 부분이나,
일하지 않으면 동물로 변한다는 부분에서 말하는 계몽적인 부분 등등)
뒷부분에서 좀 신경을 덜 쓴 것 같더라고..
엄마아빠가 거기 없다는걸 어떻게 알았으며,
나갈 때 뒤돌아보면 왜 안되는지..
그리고 터널 나가는 장면..
들어올 때랑 똑같은 그림 다시 돌린거잖아-_-
엄마 대사도 똑같애;;
뭐, 엄마 구하고 반가운 마음에 엄마한테 꼭 붙어서 나가다가
엄마가 또 똑같은 대사 쳤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치히로는 힘든 일을 겪으면서 성장했는데
왜 들어올 때의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나가는 거냐고-_-!
좀 더 세심하게 표현해줘야지!
들어올 때는 엄마한테 꼭 붙어서 들어왔지만
나갈때는 혼자서 씩씩하게 걸어나가는,
하지만 하쿠에 대한 그리움을 약간 나타내는 표정을 짓는 그런 모습으로 말야.
횽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오래전에 나온 영화 하나 가지고 말이 길었네;;
내가 이 작품을 좀 많이 좋아해서 그래.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7814 더블원의 도라에몽 거위의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3 199 0
17813 SBS에서 히어로즈 한대~!! [7] 명월(222.98) 07.12.23 616 0
17812 우리끼리 더빙 작품을 만들면 어떨까요? [14] 거위의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3 590 0
17811 애니박스에서 은발의 아기토를 하길래 봤는데... [2] r.c(121.124) 07.12.22 474 0
17810 챗방입니다. ㅈㅈ(58.75) 07.12.22 101 0
17809 승-리의 몬스터 [3] 올베드(218.54) 07.12.22 345 0
17808 한국판 헬싱 애니도 좋구나. [9] 올베드(218.54) 07.12.22 573 0
17807 소리로 여는 세상 다녀와서... 뎁뎁뎁푸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2 248 0
17802 요즘 박경혜님 말인데... [3] 제토스(122.38) 07.12.22 370 0
17800 성우들 평소 목소리 많이 들어본 형들??? [7] 인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2 582 0
17799 작안의 샤나 더빙 [4] Isolet-(122.44) 07.12.22 799 0
17797 불만제로 성우님은 누구에요? [2] ㅇㅇ(222.107) 07.12.22 614 0
17796 드래곤볼 비디오판 구할수없나 좋다임마(218.238) 07.12.22 167 0
17795 심심하네.. [6] 촉수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2 244 0
17792 성대가 가는 편이면 성우하기 유리한가요? [4] JohnWilliam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1 364 0
17791 사골버스의 12월신작 란마 2기는 비디오판이다 [4] 좋아져라(218.238) 07.12.21 453 0
17790 얘들아 슬램덩크 더빙판 구할수없을까 [10] 좋아져라(218.238) 07.12.21 545 0
17789 아즈망가 재밌네 [2] 라르피엔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1 195 0
17787 작안의 샤나 성우진 ~ [10] 유이(61.252) 07.12.20 893 0
17786 작안의 샤나를 봤는데... [4] r.c(121.124) 07.12.20 543 0
17785 미쯔이시 코토노 홈페이지에 갔는데... [2] 플래닛테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0 359 0
17780 이것봐봐 성갤횽들.. [7] 땡땡시계(124.53) 07.12.20 452 0
17779 성우갤은 제발 [8] 라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0 580 0
17778 성우갤은 제발 [6] 덴마크우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20 556 0
17776 수요일 목요일 11시에는 아즈망가보자. [11] 아행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9 456 0
17775 내일 목욜에 샤나 더빙판 중계예정 밤9시반 [1] 11ㅁ(221.10) 07.12.19 344 0
17773 으으 성우시상식ㅠㅠ [2] 마리(116.122) 07.12.19 389 0
17770 이런이런~ 토이스토리2 보고 있는데 정말로~ Robb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9 224 0
17769 성우 갤러리도 있네염;;ㄷㄷ [1] 마틴로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9 353 0
17768 목소리 스포일러?? [9] 촉수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9 673 0
17767 닥터후 [3] 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9 454 0
17766 성우시상식 말입니다 [1] 제토스(122.38) 07.12.18 374 0
17765 여어~ 뎁뎁뎁님 장난아닌데요; 제토스(122.38) 07.12.18 278 0
17763 저작권 법 [6] 푸피나(122.44) 07.12.18 432 0
17762 소리로 여는 세상 일반인 관람공지 [4] 요우~(211.245) 07.12.18 329 0
17761 혹시 김영선님 다음 카페 회원인 훃 없어?? [7] Robb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8 487 0
17758 저작권 너무 강화된거 같아....ㅜㅜ [15] 푸르마(59.3) 07.12.18 730 0
17757 뱀파이어와의...가 아닌 뎁뎁뎁푸우님과의 인터뷰 [11] 거위의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8 524 0
17755 만화채널은 애니맥스가 개념 아니냐? [11] 맥스인(125.176) 07.12.18 751 0
17749 ㄳㄳ [4] 라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7 406 0
17745 석양의무법자 하고 있는데 이스트우드역에 이정구씨군요.. [1] 아행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7 307 0
17743 어제 나는 전설이다 보고 왔다. [3] 아행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6 441 0
17742 챗방 [3] ㅈㅈ(58.75) 07.12.16 233 0
17741 2007 KBS 성우대행진 기사. [2] 거위의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6 701 0
17740 음, 영 딴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5] 어퐈빠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6 371 0
17739 요즘 라디오 삼국지 듣는 중인데 Robb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16 300 0
17738 sp1 더빙현장 [5] 제토스(122.38) 07.12.16 649 0
17737 서울) 성우지망생 친구 찾습니다. [7] 비어프로(125.133) 07.12.16 429 0
17734 하우스에 수진님 나온다!! [8] 김호필(61.98) 07.12.16 759 0
17733 일단 두 장 [3] -(221.140) 07.12.16 34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