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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사라진 진우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04.27 00:26:06
조회 1167 추천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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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찾아가서
떨리는 목소리로 진우야 부르면
흘끗 돌아보면서 이제 온 거야? 하고는
다시 뒤돌아서서 나무 만지작거리면서
당신 실력 많이 죽었네 재판 끝났다고 긴장 풀린 거야? ㅎㅎ
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약간 놀리듯 틱틱대는데
입꼬리랑 광대는 주체못하는 진우

다른사람들처럼 동호도 자유롭게 놔주고 싶긴 했지만
붙잡고싶은 마음이 오만배는 더 컸겠지
그래서 언젠가 찾아내면 못이기는 척 따라가자 그정도는 괜찮겠지 자기합리화 하고 있었는데
하루도 안 지났는데 밤늦도록 안 나타나니 초조해진 진우
나 찾는 데 하루를 넘긴 적이 없었는데...자기 인생 살래서 진짜 그러는 건가 싶고
초조해서 쪽지에 아빠한테 보내는 박동호 얘기 잔뜩 쓰고

동호가 진우야 하고 애틋하게 한 번 더 부르니까
마음이 놓여서 눈물이 좀 나겠지
사실 아저씨 없이 혼자 살아갈 생각하니 막막했어서
몰래 눈물 훔치고 있으면
눈물닦던 손 그대로 결박하면서 백허그하고
늦어서 미안하다 진우야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호
서로 숨소리 심장박동 느끼면서 안정 찾고

답답하다고 팔풀고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젤로 좋은 의사 누구라고? 하면서 장난스럽게 물어보면서 돌아보는데
동호를 자세히 보니 평소랑 다르게 옷이랑 머리랑 엉망이겠지
얼굴은 얼었는지 빨개져 있고
그런모습 처음이라 약간 놀라서
동호가 무슨 병원의 무슨 의사라고 더듬더듬 이야기하는 거 멍하게 보다가
볼에 가만히 한 손등을 대보는데 너무 차가워서
흠칫하더니 양손으로 볼 잡고 살살 부비적
아니 뛰어왔어? 왜이렇게 차가워? 하면서 귀도 슬쩍 만지작거리고

동호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진우 보니까 울컥해서
진우야 니 진짜... 그 영상은 뭐고...
하고 진짜 떠나려고 했냐고 물어보려는데 말문이 막히겠지
뭐... 그게 내맘대로 되나? 당신이 이렇게 찾아낼텐데 ㅎㅎ 하고 동호 얼굴에서 손 떼고는
가자 너무 늦었다 ㅎㅎ 하고는 먼저 캐리어 끌고 가려는데

백허그 하는 와중에 진우 글씨로 쓴 자기 이름 캐치한 동호는
잠깐 이것 좀 보고가겠다고 하고 나무 가까이 가서 진우가 쓴 메시지 보는데
박동호랑 살면 안 되는 걸까 아빠? 박동호 왜 안오지...아빠 미안해 박동호를...
뭐 이런 투정들이겠지
귀여운데 안쓰럽고
진우는 그거 당신한테 쓴 거 아니라고 보지말라고 빨리 가자고 잡아끌다가
동호가 미동도 안하고 뚫어져라보니 창피해서 호다닥 뛰쳐나가버림
동호는 쪽지들 몰래 빼서 가슴에 품고 나오고

동호 차 앞에서 바닥 툭툭차며 기다리고 있던 진우가
추운데 왜 이제야 나오냐며 툴툴대더니 차문 열어주자마자 쏙 들어감
차탔는데 밖이랑 별반 다를 거 없이 공기도 시트도 차갑겠지
차가 왜이렇게 춥냐며 히터 안 틀고 다니냐 그러니까
정신없어서 안틀었던거 같다고 미안하다며 풀로 틀어줌

실내의 차가운 공기 느끼면서 박동호 흐트러진 모습 보니
얼마나 필사적으로 찾아다녔는지 알거같아서 미안하면서도 고맙고 안도돼서 울컥하고
동호도 감정이 벅차고 머리도 복잡해서
둘이 한동안 말이 없는데
진우가 동호 오른손 슬쩍 잡고 아 차가워...하더니 쓰담쓰담 손 녹여주고
공기도 손도 따뜻해지고 진우가 옆에 있단 안도감에
동호가 긴장풀려서 후우우 떨리는 한숨 내뱉고

말도없이 동호가 자기 집에 데리고 가는데
진우가 얌전히 따라가면서 우리 어디 가는 거야? 여기가 당신 집? 하면
그래 진우야 싫어도 할수없다 오늘은
하고 아직 살짝 굳은 얼굴로 어깨 꽈악 안고 집으로 들어가면
치 하고 삐죽대면서 싫긴 누가...하고 혼잣말로 웅얼대면서 몰래 웃고

진우 먼저 씻고 나오는 동안 동호는 소파에 앉아서
아까 갖고온 쪽지 조심스럽게 꺼내서 한동안 읽고 또 읽고
진우가 나와서 당신도 씻으라고 할 때까지 쪽지랑 오만원 만지작거리면서 생각에 잠겨있다가
진우 나오는 소리에 다시 지갑 속에 같이 껴넣고

동호가 안들어가고 머뭇거리면
나 어디 안 가 ㅎㅎ 하고 웃으면서 동호 들여보내고는
일부러 동호가 샤워실안에서도 볼 수 있는 위치에서
가방 열고 로션 꺼내서 바르고 수건으로 머리도 말리고
동호는 진우한테서 눈을 못떼고

동호도 씻고 나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동호가 돌아눕더니 진우 눈 보면서
진우야 사람들 보기 힘들면 안 만나게 해줄게,
근데 나한테는 안 그래도 된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5년전 재판도, 지금 변두리도 맡겨줘서 고맙다, 행복하다
이렇게 아빠한테 썼던 쪽지의 대답을 대신 해줌
진우가 가만히 듣다가,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하고 아저씨 품에 안겨서
훌쩍거리다가 잠들고
둘다 한참 안고 있으니 그제서야 긴장 완전히 풀려서 꿀잠 잠

아 쓰다보니 뭘쓰려고 했는지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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