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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처음으로 끝까지 본 사람 후기야!(개인사있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80.71) 2020.05.18 00:41:16
조회 2528 추천 64 댓글 8

내가 덕선이가 그 분 좋아하면서 그 분(대충 갤 보니까 언금이더라 이유가 뭐야...?)으로 거의 남주 땅땅 되었을 때 하차했거든 ㅠㅠ
왜냐하면 내 돌잡이가 택이라...
내가 택이를 잡은 이유를 설명할게!
TMI이긴 한데 내가 어릴 때부터 가정폭력을 받고 살았어...아빠가 어릴 때부터 나 자는데 방에 들어와서 죽여버리겠다고 칼 들고 위협해서 밤에 제대로 못 자고 불면증 고생중이야......아빠는 결국 나랑 같이 죽겠다고 교통사고 내셨는데 아빠의 간절함이 약해서 그런지 아빠만 돌아가시고 난 죽다 살아남았어. 아빠 돌아가실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들었어ㅋㅋ. 현재 수면제 내성 생겨서 늘려서 먹는 중 ㅠㅠ
드라마 보면서 택이가 수면제 끊었다는 말에 내가 대신 기뻐했어 ㅠㅠㅠ
암튼 그래서인지 어릴 때 남들 구준표 좋아할 때 나 혼자 싫어했어 ㅋㅋㅋ
내 취향은 소나무라 무조건 다정캐 남주, 여주 자존감 지킴이 남주였어. 여주 때리면 그저 싫더라...

다시 돌아오면 그래서 당연히 나는 보면서 돌잡이로 택이 잡았는데, 사람들이 ㅇㄴㄹ라더라...? 내 주변 사람들 다 ㅇㄴㄹ여서 아 또 내 주식 실패구나 이러면서 하차했어 ㅠㅠ

그러다 기사 봤는데 택이가 남주 됐다더라??? 너무 좋아서 응팔 다시 정주행하려고 했는데 기사 댓글들이 개연성 없고, 중간에 남주 바꾼거라고 하더라고...

다정남주는 좋지만 개연성 없는건 별로라 그때 응팔 정주행 포기했었어 ㅋㅋㅋ

그런데 넷플릭스에 응답하라 1988이 계속 추천으로 뜨는거야
그래서 오늘 전부 몰아서 봤어.(가족 에피는 다 넘겨봤어...내가 심성이 고약해서인지 가족한테 사랑받는 에피만 보면 너무 부러워서 미칠 것 같아서 펑펑 울거든 ㅠㅠ 러브라인 부분만 골라서 봤어...)

암튼 드디어 후기를 적자면 난 왜 중간에 남주 바꼈다는 얘기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내가 그것 때문에 인생드라마, 인생남주 놓칠 뻔한거 생각하면 이불킥 여러 번 할 듯

보면서 느낀건 완벽하게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건 덕선이와 택이 밖에 없더라

둘째로서 서러웠던 덕선이는 당연히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관심이 갔을 거고, 그분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첫사랑인 선우도 넣어서 덕선이에게 그분이 특별한게 아니라 자신을 좋아해줘서 관심갔다는걸 감독이 표현하려 했다는 걸 느꼈어!

그리고 택이 말 너무 예쁘게 하더라. 덕선이 자존감 낮추는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그저 칭찬해주고, 웃어주고, 귀엽다고 해주고, 덕선이가 원하는거 다 해주려고 하고...덕선이가 원하는 부분을 다 채워주고 심지어 늘 덕선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나타났는데 왜 택이 서사가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모르겠다 ㅠㅠ

원래 순정만화 보면 남자주인공을 결정하는 부분은 여자주인공이 위협에 처했을 때 누가 나타나는지인데, 덕선이 울 때, 바바리맨 사건 때, 콘서트장에서 계속 택이가 나타났잖아!

심지어 덕선이말 너무 잘 듣고, 덕선이가 그렇게 때릴 때 한 번은 받아칠 만 한데 안 때리는거 너무 좋았어♡

그 분은 그냥 전형적으로 짝사랑하는 사람 보여주는 것 같더라.
원래 짝사랑할 때 그러잖아. 상대방이 아무런 의미없는 행동해도 온갖 의미부여 다 하고, 좋아하는거 티 안 내려고 하고. 뒤에서 챙겨주고.
근데 난 그분이 다른 애들 다 덕선이 괜찮지~요즘 좀 귀엽지 않냐? 할 때 덕선이 깎아내리는거 좀 그랬어...짝사랑 괜히 안 들키려고 그러는거 아는데 ㅠㅠ 덕선이 부끄럽게 여기는건 좀 그렇더라.

택이는 이와 대조적으로 덕선이 예쁘다 하고, 연예인보다도 더 예쁘다 하고,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고, 너 좋다는 사람 많은데 왜 덕선이냐고 할 때 그냥 좋고, 덕선이 없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잖아 ㅠㅠㅠ

난 그 멘트 듣고 확신했어. 응답하라 시리즈는 전부 다 행복해야 되는데 덕선이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애를 감독이 죽일리가 없잖아^^ 심지어 덕선이 없는 동안 내성생겨서 수면제 늘어난 택이가 덕선이랑 연애하고 수면제 끊기까지 함!

수면제 끊는게 보통 일이 아닌거든 ㅠㅠ 난 14살 때부터 먹었는데 고등학생 때 의사 선생님께서 한 번 줄여보자고 해서 줄여봤다가 일주일 동안 잠 한 시간도 못 자고, 의사 선생님께서 이러다 약보다 잠 못 자서 먼저 죽겠다 하셔서 다시 늘렸어...

진짜 택이에게는 덕선이가 사랑이자 구원인거지! 또 택이 멘트도 좋더라. 원래 사람 성격이라는게 바뀔 수도 있고, 외모가 바뀔 수도 있는거잖아. 한 특정 부분 때문에 좋은게 아니라 덕선이라서 좋다는거 설레더라 ㅎㅎㅎ

또 치이는 부분은 덕선이는 부장님한테 택이 이겼어요???하면서 다급하게 묻는데 택이한테는 절대 졌는지, 이겼는지 안 묻는거!
늘 고생했다고 먼저 말 해주고, 응원해주고, 뒤에서든 앞에서든 챙겨주고!

택이도 대국 때문에 힘들 때도 덕선이 걱정해주고, 힘든거 알아봐 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벤츠였다...


그리고 난 작가가 그 분 짝사랑 예쁘게 묘사해줘서 좋았어. 내가 그 분 역할을 딱히 싫어한 건 아니라. 그냥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짝사랑이었고, 시선도 그렇고 딱 짝사랑하는 사람의 시선. 덕선이를 좋아하는게 부끄러워서, 인정할 수가 없어서, 창피해서 숨겼던 그 감정들이 쌓여서 그로 인한 선택들이 쌓여서 실패한거니까.

오히려 택이가 더 불리했지. 드라마에서 택이는 대국 때문에 늘 바빠서 놀 때 빠지는 일도 많았고, 집도 바로 아랫집이었잖아. 진짜 딱 본인의 모든 선택들이 이룬 결과였어.


덕선이는 남들의 부추김이 아닌 본인의 감정을 스스로 알아채면서 택이를 선택한거고, 둘은 큐브와 요플레 사건처럼 계속 서로의 부족함을 서로가 채워나가면서 예쁘게 사랑하길!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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