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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가 살아야 한국야구가 산다

고교야구가 살아야 한국야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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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범(효천) 178-70 우우 유격수

2013 타율 .240 (6/25)  3타점 2도루  BB/K=3/4 출루율 .321 장타율 .240 ops .561

자타가 공인하는 올 고교 최고 유격수 박계범인데

전반기에는 슬럼프로 무너지고 말았던 인상입니다.

2004년 당시 호남권의 전국 유격수 랭킹 1위였던 이원석(두산)도

지명직전 광주동성이 결승까지 진출한 무등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으니까요.

요즘의 고교선수로는 다소 평범한 체형이지만

투수로도 140km/h 이상 던질수 있는 어깨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운동능력을 가졌고

강한 타구를 멀리 치는 갭파워의 장점

도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금년 고교야구의 포수와 유격수를 대표하는 안중열과 박계범은

올 드랩의 야수 빅3와 직접비교는 어려울지 몰라도...

9구단 NC에다 빠르게 팀을 구축해야 하는 10구단 KT까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최근의 부진이 드랩순번의 저평가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해보거든요.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유격수 수비는 서수적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함부로 속단하는 경향이 있고...

 ‘내가 최고!‘ 스타일은 얼핏 건방져 보일수도 있지만...

예컨데 LG 박경수(계약금 4억3천) / 넥센 지석훈(계약금 2억5천) / 두산 김재호(게약금 2억)와

너무 상반된 SK 나주환(계약금 1억) / 롯데 황재균(계약금 6천) / 두산 손시헌(신고입단)

의 프로입단 후 활약을 봐도 그렇고...

유격수 역시 팀의 포지션 구도... 믿고 푸쉬해 줄수 있는 지도자의 신뢰와 본인의 각성...

어떤 상황에도 주눅들지 않는 적극성 등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팀 에이스 박세웅과 배터리로 멋진 호흡을 기대했는데 DH로만 출전하더군요.

잠시 다른 얘기지만... 지역 라이벌 이수민(상원)과 박세웅(경북)

의 1차지명 경합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죠.

마치 예전 배영수 vs 장준관 그리고 최근의 권혁 vs 윤길현 구도를 연상시킨다고요.

하지만 그동안 다소 과장되게 알려진 ‘삼성의 역사를 바꾼 결단!’ 이란 소문과 달리...

실재로는 그 당시 라이온즈 스탭을 제외한 타구단들의 대세론도 배영수/권혁 쪽이었죠. 

이번에도 일반적인 타구단들의 여론은 박세웅의 손을 들어주는 견해가 조금 더 우세한 듯 한데...

뭐 선택은 연고구단인 삼성이 하는 것이고 이수민도 전혀 손색없는 후보니까요.

여러모로 귀추의 향배가 주목된다고 하겠습니다.

사족이지만 역대로 삼성 스카우트의 혜안이 빛났던 선택은

(외생변수가 더 크게 작용한)

오승환보다는 안지만/정인욱이었다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