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누가 갤에 세이버 이상하다고

8이닝 1실점 한 선수보다 6이닝 3실점하고 삼진 ㅈㄴ잡은 선수를 높게 평가한다고

썼던 글을 본적 있는데 이게 바로 세이버를 잘못 이해해서 나온 말임ㅇㅇ

세이버 스탯의 목적은 선수의 가치

그러니까 이 선수가 앞으로 활약을 ㅈㄴ할지 말지를 따지기 위해 만들어진 스탯이지

이 선수가 여태까지 얼마나 기여를 했냐를 따지기 위해 만들어진 스탯이 아님

옛날에 박찬호가 인텨뷰에서 공이 내 손을 떠난뒤로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타자가 잘치고 못치고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다 이런식의 인터뷰를 했다가

국내 좆문가들과 야구인들한테 책임감이 없다고 존나 까인적이 있음

근데 이게 사실 진짜 세이버적인 접근임

미국물 먹은 박찬호는 그걸 빨리 깨달은거지

세이버를 만든 이유를 말하면

팀은 이 선수가 올해 얼마나 활약해줬느냐에 관심 없음

제일 중요한건 앞으로 이새끼가 얼마나 활약해주느냐다

그래야 이놈이랑 계약을 할 가격이 나올거거든

이미 한거야 돈줬는데 알아서 뭐함?

결국 세이버는 클레식 스탯에 가려진 선수의 진짜 가치를 알고 싶은거다

바빕이 뭘까

인플레이 비율 안타라는게 뭘까

타구를 인플레이 시켰을때 그걸 수비가 잡느냐 마느냐는

결국 운이다

수비가 잡을 수 없는곳에 떨어지면 안타고

잡을 수 있는곳에 떨어지면 아웃이라는 뜻이다

이걸 이해하면 세이버를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세이버에서는 출루율이 중요하다

운에 걸리는 타율보다

100% 1루를 점령하는 출루율이 더 중요하다는거는

쉽게 이해가능할거다

타구속도 발사각 혁명 모두 여기서 나오는거다

인플레이 타구시 타구속도가 빠르고 발사각이 좋으면

수비가 잡을 수 없는 좋은 타구를 만들 확률이 더 높겠지

세이버에서 삼진을 ㅈㄴ 중요시 여기는 이유도 여기있다

삼진은 투수가 제어가능하다

즉 8이닝 0실점 0삼진은 무실점은 했지만

인플레이 타구를 ㅈㄴ만들고 운으로 쳐막는 새끼라

팀에 ㅈㄴ큰 '기여'를 했음에는 분명하지만

6이닝 3실점에 삼진 18개 잡은 새끼보다

다음 등판에서 실점할 확률이 높다는거다

반대로 후자는 3실점은 했지만

그건 운이 없었던거고

다음 등판에 실점할 확률은 앞선수보다 더 낮다는거지

그래서 세이버는 보통 선수의 가치

미래에 활약할 확률을 판단하는데 유용하다

그러기 위해 만들어진 스탯이고

근데 이걸 시즌에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판단하는데

남용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

위에 사례가 그런거야

8이닝 1실점 0삼진인 새끼가

투수로써 미래 가치는 낮을지 몰라도

사실 '이번시즌'에는 더 큰 활약을 했을 수도 있거든

그래서 클래식도 무시하면 안된다

클래식 스탯도 사실 많은것을 알려줘

이새끼가 올해 얼마나 팀에 기여를 했는지 알려면

의외로 클래식을 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말이 길어졌는데 여튼 결론은

난 클래식 스탯을 굉장히 신뢰하는 편이야

오랫동안 스탯을 봐왔고

그래서 쌓인 데이터로 클래식 스탯만 봐도

이새끼가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어떤 시즌을 보냈는지

어느정도 급인지 대충 다 나와

근데 세이버는 내가 전문이 아니야

사실 어떻게 해서 war이 찍혀 나오는건지

우르크가 찍혀나오는건지 정확한 계산 방법을 몰라

그래서 완전히 믿진 않는다

내가 완벽히 이해하고 사용할 수 없거든

여기서 존문가 행세하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럴거라 생각한다

근데 war이나 몇몇 스탯가지고 젠가질 하면서

누가 더 높니 낮니 따지고 앉아있는데

솔직히 그건 옳지않은 일이다

완벽한 스탯은 없다

그런게 있으면 먹튀도 없고 계약 실패도 없겠지

이해도가 떨어지는데 남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야

내가 결국 하고싶은말은 이거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