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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캔들13,14회-김재원의 하은중, 그의 눈물과 광기

일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8.12 22:55:57
조회 607 추천 2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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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근은 아들을 죽인 장태하를 죽이러 갔다가 자신을 아빠라 부르는 은중을 보자 죽은 아들이 생각나 앞뒤 잴 것 없이 아이를 유괴해버린다.

태어나 한 번도 아버지를 본 적 없는 은중은 명근이 친아버지인 줄 알고 순순히 그를 따라왔고 지금까지 그의 아들로 살고 있다.

명근은 복수심과 죄책감, 후회와 분노가 뒤섞인 감정으로 은중을 키웠지만 은중은 늘 그에게 한결 같았다.

마치 명근이 자신의 목숨줄인 것 마냥 명근의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아무리 내치고 모질게 구박을 해도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무조건 자신이 잘못했다 빌며 명근의 그림자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수영의 말마따나 명문대 법대에 들어갈 실력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대에 들어가 명근과 같은 형사가 되었고, 그 옛날 철거민들을 안쓰럽게 여기며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해보려 노력하던 명근처럼 모두가 덮으려는 공기찬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며 억울한 죽음은 없어야한다 외치는 인간적인 형사가 되었다.

삼만 원 이상의 향응은 뇌물이라며 공짜 술 한 잔 받아먹지 않는 원칙주의자에 제아무리 대기업 회장이라도 내 손에 걸린 이상 반드시 잡아 처넣겠다 선언하는 열혈 형사.

그가 바로 명근의 아들로 산 하은중이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틀에 대고 찍어냈다고 할 만큼 명근과 은중은 참 많이 닮은 부자다.

그들이 그처럼 닮은 부자가 된 것은 온전히 은중의 노력 때문이다.

늘 자신을 외면하고 구박하는 아버지 명근을 은중은 원망해본 적이 없다.

아버지라면서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퉁명스럽기만 한 명근을 은중은 사랑했다.

언제나 벽 하나를 세워두고 자신을 대하는 아버지를 이해하려 애썼다.

명근을 닮아 무뚝뚝하고 살갑지 못하지만 뒤로는 늘 아버지를 챙기고 아끼는 아들이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아버지가 좋아하시기에 캐러멜 과자를 빠뜨리지 않고 사다 날랐고 아버지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효자였다.

그렇게 은중이 명근을 닮고 싶어 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꽁꽁 얼어붙은 명근의 가슴을 녹였고 그저 죄책감과 속죄의 심정으로 은중을 대했던 명근의 마음까지 돌려세웠다.

언젠가 제 친부모에게 돌려보내야 할 아들이기에, 복수심과 죄책감으로 키운 아들이기에 가급적 정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던 명근은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는 은중으로 인해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때문에 명근은 태하와 맞서기로 한다.

표면적으로는 아파트 부실공사를 바로잡으려 한다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은 바로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고 아프게 했던 은중을 향한 명근의 속죄에 다름 아니다.

제 부모에게 보낼 때 보내더라도 자신에게 받은 상처는 다 치유한 다음 보내고 싶고, 진실을 알기 전에 친부에게서 상처를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이고, 친부가 지금까지 보다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된 다음 웃으면서 보내고 싶은 것이 명근의 진심이다.

사람 죽이는 것을 이빨에 낀 고춧가루 떼어내는 것만큼 가볍고 하찮게 여기는 태하가,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가, 반드시 제 손으로 잡아 처넣겠다 호언장담한 인사가 친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의 은중의 절망을 명근은 차마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명근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태하와 맞서기로 결심하고 그 소송을 다른 누구도 아닌 은중의 친어머니 화영에게 맡긴다.

 

 

아버지인 자신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듬직한 아들.

비록 마음을 다해 키우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세상에 둘도 없는 보물이 된 아들.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

죽음의 문턱에서도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고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울먹이는 사랑스러운 아들.

죄를 지은 친부와 양부를 대신해 지금까지도 그 벌을 받고 있는 가여운 아들.

무뚝뚝하고 거칠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정 많은 아들.

그런 아들의 아버지라서 명근은 행복하고 그만큼 더 미안하다.

 

 

스캔들 13, 14회에서의 김재원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초반에 비해 비중도 줄었고 존재감마저 희미해진 감이 없지 않았다.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인 출생의 비밀의 당사자이지만 중심 스토리에서 비켜난 느낌을 준 것이 사실이다.

주변인물들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천착하고 있을 때 정작 하은중은 그와 전혀 상관없는 장태하의 비리와 살인혐의에 집중했고 그나마 신강호가 휘두른 각목에 맞아 14회 중반 이후까지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다.

심지어 깨어났을 때는 기억상실에 걸린 척 해 보는 이의 가슴을 쓸어내리게까지 했다.

설마 주인공인데...... 싶은 순간 김재원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섬세한 감정연기와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그 존재감을 시청자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장태하의 수족인 신강호에게 테러를 당해 의식불명인 상태로 있다 깨어난 은중이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고, 기억이 잦아드는 순간에도 그리고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에도 아버지가 생각났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의 김재원의 감정연기는 과하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아 보는 이의 감정이 저절로 이입될 정도였다.

의식이 돌아온 다음 몸을 추스르자마자 신강호를 찾아가 그를 제압하며 당신이 아닌 당신 뒤에 있는 그 자를 잡을 것이며 당신 또한 잊지 않겠다고 일갈하는 장면에서의 연기는 그 동안 김재원이 보여준 연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작정을 한 듯 잠재되어 있던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면서도 냉정한 모습을 잃지 않아 더욱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마치 웅크리고 있던 사자가 눈앞을 지나가는 먹잇감을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포효함과 동시에 차갑고 냉정한 눈빛으로 상대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것과 같은 형상이었다.

 

 

절제된 눈물로 표현한 섬세한 감정연기와 광기에 다름없는 폭발적인 카리스마.

김재원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짧은 시간 안에 극과 극을 오가는 상반된 모습의 하은중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아버지를 향한 무심한 듯 절절한 사랑의 감정과 일급 살인마를 능가하는 소름끼치는 카리스마 연기는 조금은 지지부진해진 스토리에 힘을 싣고 주변으로 밀려나는 듯 했던 캐릭터를 중심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하는 힘이 됐고 그가 왜 하은중으로 낙점됐는지 알게 했다.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날이 갈수록 섬세해지는 감정연기, 누구와 붙여놔도 케미가 살 만큼 완벽하게 캐릭터에 젖어든 자연스러운 모습은 김재원=하은중 이란 등식을 성립하게 한다.

단순무식하면서도 광기어린 연기가 일품인 장태하 역의 박상민과 형사이면서 유괴범인 하명근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표현하는데 최적의 연기자란 평가를 받는 조재현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김재원.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드라마 내용만큼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김재원이 얼마나 더 디테일하면서도 폭넓은 연기를 보여줄지 자못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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