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장서희는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서희는 거대 악에 희생된 두 모녀의 핏빛 대결을 그린 ‘마녀의 게임’에서 각종 음모와 계략에 맞서 싸우는 ‘설유경’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장서희는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냉철한 카리스마와 살벌한 복수의 눈빛으로 안방극장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극 중 친딸 김규선(정혜수)을 향한 미안함, 애달픔, 죄책감 등 복합적인 감정은 물론, 딸을 지키기 위한 남다른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잔상을 남기기도.

14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천하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장서희가 딸과 함께 행복한 엔딩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장서희는 ‘마녀의 게임’ 종영 소감과 함께 작품과 관련한 일문일답을 남겼다.

Q. ‘마녀의 게임’이 119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종영 소감이 궁금합니다.

‘마녀의 게임’ 촬영 시작부터 마치기까지 약 7개월 간의 긴 여정이었는데요, 현장에서 불철주야 정말 열심히 뛰어주었던 많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매 현장이 그러했지만 이번 역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정말 즐겁게 촬영해서 헤어지는 게 아쉽습니다.

Q. 극 중 ‘설유경’은 화려하고 냉철한 이면에 알고 보면 남모를 아픔과 사연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캐릭터의 첫인상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동안 주로 약자인 상황에서 강자에게 복수하는 캐릭터를 연기해왔고 이번엔 그 복수 이면에 모성애가 곁들여진 상황이라 이전보다 한층 더 깊어진 인물이라 생각하며 집중했어요. ‘정말 모성애가 진한 캐릭터구나!’ 느꼈고, 한편으로는 거듭 난관에 부딪히는 유경이 애잔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단순히 욕망과 복수에 의해서만이 아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설유경이 대단하기도 했어요. 연기적으로는 혜수를 향한 유경의 마음이 드러나는 신들에서 미안함과 고마움, 애틋함 등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담아내기 위해 디테일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Q. 특별히 기억에 남은 명장면이나 명대사가 있다면요?

극 중 친딸인 혜수와 함께 즉석 사진도 찍고 데이트하던 장면이요. 응어리진 감정들이 풀리고 서로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중요한 장면이거든요. 촬영 후에 별개로 우리 팀 스태프들이랑 다 같이 사진 찍기도 했고 여러모로 의미 있었어요.

Q. 많은 선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셨는데 어땠나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있다면?

현장은 늘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또 집중하며 촬영했어요. 분위기 메이커를 꼽는다면 ‘인하’ 역의 이현석 배우와 ‘성재’ 역의 김시헌 배우요. 사석에서 말을 정말 재밌게 해요.(웃음)

Q. 세련된 의상들과 스타일링이 화제가 됐습니다. 헤어 스타일도 5년 만에 단발로 자르는 등 많은 변화를 주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다면요?

극 중 ‘유경’은 천하그룹 상무이사에서 회장의 자리까지 오르는 캐릭터에요. 우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드라마 시작 전, 충분히 의논하며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이렇게 갖춰진 오피스룩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많이 입었던 것 같아요.(웃음) 단발머리는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작품 장르가 있을까요?

제가 평소에 공포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번에 영화 ‘독친’을 촬영하면서 스릴러 작품에 대한 재미를 크게 느꼈어요. 이 작품 역시 모성애가 큰 주제이지만, 모성애로 인해 벌어진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의 심리 묘사와 숨 막히는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거든요. 이후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스릴러물이나 공포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Q. 연기 생활의 가장 큰 원동력이 있다면?

팬분들이요! 2002년 생긴 ‘장서희 사랑회’라는 팬카페가 있는데, 연기 생활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저에게 있어 든든한 지원군이자 원동력이에요.

Q. 마지막까지 시청해 준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매일 저녁 ‘마녀의 게임’을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촬영을 마친 영화 ‘독친’ 뿐 아니라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꾸준히 도전하고 연기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늘 건강,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