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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염문/Pp] 짐승같은 낭도덕만 & 화랑비담 팬픽 (19금)Re

R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2.13 03:15:32
조회 6223 추천 16 댓글 112


















 

허공을 가르는 목검의 소리가 낭도들의 기합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덕만은 목검을 내리치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용화향도의 푸른 물결 속에 검은 인영 하나가 눈에 띈다.
목검을 쥔 덕만의 손이 가늘게 바르르 떨리며 다시 허공을 가르며 붕 소리를 냈다.

무명지도의 비담이다.
그는 유신의 어깨를 툭 치며 웃어보이더니 살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애써 비담의 모습을 외면하려 덕만은 온 신경을 목검에 집중하며 목청이 떠나가라 기합을 외쳤다.

달아나고 싶다.
손가락 사이로 땀이 배어들며 덕만의 목검을 쥔 손이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다.
다시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허공을 가르며 내리쳐지려던 목검이 허공에서 뚝 멈춘다.













" 이렇게 꽉 쥐면 안 되지. "









나직한 중저음이 귓가에서 부드럽게 울려왔다.
덕만의 두 눈이 커다랗게 뜨이며 온 몸이 잔뜩 굳는 것에도 아랑곳 하지않은 채
비담은 덕만의 팔을 살살 흔들어 힘을 빼어 다시 목검을 쥐어주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덕만의 팔을 움직이며 목검을 휘두르는 시범을 보였다.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지 않은 채 훈련용 인형을 바라보고 있는 덕만을 흘낏 바라보던 비담이 피식 웃으며 팔을 천천히 놓아준다.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머리 끝 부터 발끝까지 모두 벗겨내리듯 천천히 훑어내리는 그 눈길을 덕만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 오늘 밤도 알지? 안오면 어떻게 되는지도 잘 알테고, "









목검을 바로잡아주는 척 하며 가까이 다가선
 비담이 아무렇지 않게 은밀하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덕만의 심장이 쿵 하며 큰소리를 내더니 미친듯이 발버둥쳤다.
떨려오는 덕만의 갈빛 눈을 지켜보던 비담이 작게 실소를 지으며 곁에서 사라졌다.
 덕만은 쥐고있던 목검을 힘 없이 손에서 떨구며 두 손으로 무릎을 짚었다.
고르게 쉬려 애쓸수록, 덕만의 숨소리는 더욱 가빠졌다.

하필이면 저 자 에게 들켰을까.
덕만은 그렁그렁 맺혀오려는 눈가를 애써 무시하며 몸을 일으켰다.
여자의 몸으로 화랑의 낭도무리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무리였지만, 어떻게 정말 하필이면 저런 자에게 들켰는가.
덕만의 입술이 질끈 깨물렸다.




















 

밤이 제일 싫었다.
어릴때도 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 혼자 남은 것 같아 그녀는 밤이 제일 싫었다.
그리고....
지금도 밤이 제일 싫었다.....







 

덕만은 표정없이 몸을 일으켜 주변을 살폈다.
낭도들이 모두 잠에 곯아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한 덕만은 조용히,
그리고 익숙하게 그 곳을 빠져나왔다.
아무 생각없이 발아래에서 바스락거리며 부서져내리는 풀잎의 소리를 들으며
덕만은 계속해서 걸었다.
 
마침내 그녀가 발을 멈춘 곳은 용화향도의 산채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자그만 산채였다.
검은 밤 배경을 뒤로 두른 그 작은 산채를 보던 덕만의 몸이 작게 떨렸다.
가고싶지 않아.
덕만의 발이 뭉기적 거리며 괜히 마른 풀잎을 으깼다.

어둠이 내리깔린 차가운 밤 배경에 그녀가 숨쉴 때마다 내뱉어지는 하얀 숨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덕만이 한참의 망설임 끝에 다시 발걸음을 이었다.
작게 밝혀진 그 산채의 문고리를 잡으면서 덕만은 울컥하는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며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산채의 문을 열었다.





낡은 나무 문이 마찰하는 소리가 조금은 크게 들렸다.
덕만의 아래로 내리깔렸던 눈이 천천히 산채의 안쪽을 들여다 보다 검은 눈동자와 눈이 마주친다.
흔들리는 갈빛 눈을 마주한 검은 눈동자가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 왔네 "









덕만의 기분과 상반되도록 비담의 목소리는 밝고 가벼웠다.
이번에도 덕만은 가슴에서 치솟아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며 누가 볼세라 작은 나무 문을 닫고는 걸어 잠궜다.
 작은 침상 옆 탁자에 자리한 의자에 앉아 그런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던 비담이 덕만을 향해 빙긋이 웃어보이며 물어온다.












" 오늘 목검수련 힘들었어? "











" ..... "












덕만이 입을 다문 채 자신의 말에 대답을 않자 비담이 입을 삐죽 내밀고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덕만의 굳게 다물리다 못해 입술이 눌려있는 모습을 가만히 보던 비담의 눈이 천천히 가늘어진다.
비담의 손이 가볍게 탁자를 탁탁두들기며 박자를 탔다.
적막한 작은 실내에서 그 박자는 팽팽하게 잡아당겨진 공기를 두드러지게 했다.
비담의 입꼬리가 지긋이 올라섰다.









" 너, 나한테 이제 아무 말 안 할거야? "








비담의 목소리가 조금씩 무겁게 가라앉기 시작했음을 덕만은 알아챘다.
그녀는 갈빛 눈으로 애꿏은 바닥만 내려다 보았다.
덕만의 심장이 제 주인을 잃고 갈비뼈에서 도망치려는 듯 길길이 날 뛰었다.
두려웠다.
매번 반복되는 밤 인데도 미치도록 두려웠다.
 비담 저 자가 미칠듯이 두려웠다.

두 얼굴의 아수라처럼 저 검은 사내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롱하고 능욕했다.
그 검게 가라앉은 깊은 심연 속에 산 제물로 던져진 끔찍한 현실이 덕만을 절망하게 했다.









" 유신랑한테는 말 잘하잖아? "








비담의 목소리가 매끄럽지만 날이 잔뜩 선 채로 내뱉아져 나왔다.
덕만은 그 날카로운 말을 그대로 받아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유신이 떠오르자 덕만의 가슴이 욱신하며 뻐근해져왔다.
내가 이런 모습인걸 알면 유신랑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덕만의 얼굴이 슬픔이 작게 번지며 동요했다.

비담의 검은 눈이 그런 덕만의 고운 얼굴을 놓칠 리가 없었다.
작게 박자를 맞추던 그의 손이 별안간 탁자를 탕 내리치며 멈추었다.
덕만이 갑작스런 소음에 깜짝놀라 몸을 떨며 비담을 마주 바라보았다.
비담이 그런 그녀를 마주보고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러더니 천천히 자신의 하의 앞섶을 풀어헤쳐 내렸다.
덕만이 흠칫하며 고개를 다시 내리깔때 비담이 느긋하게 한 손은 허벅지에, 다른 한 손은 탁자위에 걸쳐놓으며 입을열었다.










" .. 핥아 "









덕만이 그 소리에 얼굴을 확 붉히며 쳐다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는거야.
덕만은 너무 당혹스러워서 눈 앞이 뱅글뱅글 돌 지경이었다.
하지만 비담의 목소리는 냉혹하고 간결했다.









" 핥으라니까 "







덕만은 눈에서 무엇인가 왈칵 쏟아져 내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 앞에서 더 이상 이렇게 수치스러운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어제 밤 울며 다짐했었는데 또 실패다.
이러지도 저쩌지도 못하던 덕만이 천천히 비담에게로 다가섰다.
천천히 주저하며 덕만이 의자에 앉은 비담의 앞쪽 바닥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머뭇거리며 이쪽을 보지도 못하는 덕만을 비담은 흥미로운 듯이 빤히 내려다 보았다.

역시 귀여워.
 비담은 히죽 웃으며 탁자에 내려놓았던 팔로 턱을 괴었다.
 생각지도 못한 재미다.
낭도무리 속에 여자라니.
 비담이 지금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욕탕에서 벌거벗은 채로 마주쳤던 그 때에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았던가.
비담은 그렇게 생각하며 덕만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그녀의 긴 속눈썹과 하얀 뺨,
그리고 낭도복에 숨겨진 덕만의 몸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의 몸이 살짝 흥분하는 것을 느끼며 덕만을 내려다보는 자세 그대로 다시 입을열었다.










" 뭐야, 할 거야 말 거야 "









덕만이 그렁한 갈빛 눈으로 원망스럽게 비담을 한번 쳐다보더니
성이 난 채로 자신의 앞에 자리한 사내의 것을 바라보다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조심스럽게 잡더니 붉고 작은 입을 천천히 가져갔다.
뜨겁고 촉촉한 것이 몸에 닿아오는 느낌이 들자 비담은 피식 실소를 지었다.

작게 떨려오는 혀의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유곽 기생들의 능숙한 놀림보다 꽤 흥분되는 자극이다.
비담이 덕만의 젖어들어가는 입술을 바라보다 천천히 자신의 마른 입술을 혀로 낼름 축였다.
별안간 자신의 양 어깨를 거칠게 잡아 끌어올리는 손길에 덕만이 어안이 벙벙 한 채로 끌려 올라왔다.

그리고는 이렇다 할 저항도 못 한채 작은 침상위로 가볍게 눕혀졌다.
약한 초의 불로 밝혀진 실내에서 보이는 비담은 위험하리만치 색에 젖어있는 모습이었다.
아름다워서, 그래서 더욱 용서할 수가 없었다.
덕만은 멍청하게 뛰어대는 가슴을 억지로 긁어내 상처내려 애썼다.
화랑의 가죽보호대들이 아무렇게나 바닥에 떨어져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덕만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대해 상상하지 않으려 쉼호흡을 했다.








숨을 들이키는 동시에 비담의 입술이 덕만의 입술에 조금은 거칠게 부딫혀왔다.

덕만의 입술과 치아를 능숙하게 거쳐 비담은 여린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섰다.
고른 치열과 부드러운 입안의 피부를 느끼며 작고 달짝지근한 그녀의 혀를 삼켜버릴 듯이 그는 거칠고 강하게 입술을 부벼댔다.
숨쉬는 것이 힘들었다. 덕만은 자신의 몸에 걸쳐진 옷가지가 힘없이 풀어 제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살갗이 옷을거치지않은 공기와 맞닿자 덕만은 오소소 몸을 떨었다.
비담의 강인하고 뜨거운 손이 그녀의 여린 목과 어깨를 거쳐 조금은 아담하게 자리잡은 가슴을 쥐었다.







" 흡 "







입을 맞춘 채로 자극을 받은 통에 덕만의 신음이 비담의 입안으로 삼켜졌다.
그녀의 왼쪽 가슴을 이리저리 만져대며 희롱하던 손길이 가운데 자리잡은 것을 가볍게 잡고 비틀었다.
덕만의 신음이 터져나옴과 동시에 비담은 그제서야 입맞춤을 멈추고 덕만의 하얗고 여린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뜨겁고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무방비 상태의 몸에 닿자 덕만의 몸이 움찔거리며 반응했다.
 그의 혀가 그녀의 가슴봉오리를 장난스럽게 집요하게 괴롭혀왔다.
덕만이 자신도모르게 비음을 내뱉으며 몸을 틀었다.
그녀의 몸위에는 붉은 자욱들과 타액으로 젖은 자욱이 자리잡았다.

부드럽고 하얀 허벅지를 밀어올리며 비담은 덕만의 몸에 체중을 실었다.
덕만이 무슨일이 일어날지 예감하고는 다급하게 몸을 일으키다 파고들어오는 강한 느낌에 숨을 들이켰다.










" 아앗!! "








뜨겁고 적나라한 사내의 꿈틀거림이 덕만의 몸안에서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의 몸이 뒤로 빠졌다 다시 들어서면서
그녀의 좁고 뜨거운 안으로 다시 거세게 밀려들었다.
뜨겁게 밀려들어오는 비담의 몸에 덕만은 하반신이 뜨겁게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비담은 하얀허벅지를 내리누르며 그녀의 위에서 자리잡은 뒤 격하게 자신을 박아넣기 시작했다.
덕만은 질서없이 뱉어지는 신음을 삼키지 못한 채 비담의 손을 움켜잡았다.
비담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조금은 실없이 웃어댔다.








" 어때, 아직도 유신랑 생각이 나? "









" 아! 하! 윽! .. 아아!! "











수치스러움에 덕만의 눈에 눈물이 잔뜩 흘러내리며 눈이 질끈 감겼으나
하반신에 전해져오는 격한 박자의 감각은 지워낼 수 없는 것이었다.
몸 안으로 미친듯이 구겨져 들어오는 사내의 근육은 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그녀의 안이 젖어들기 시작하면서 야하게 질척이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덕만의 숨소리가 조금씩 열에 하악대자 비담은 그녀의 하얀 가슴 한쪽을 움켜쥐며 그곳에 이를 세워 붉게 자국을 남겼다.
그는 만족스럽게 다시 웃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안으로 깊게 빠르게 들어서며 나직히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 이런모습 유신랑 한테 보여줄 수 있나? 응? "









덕만이 숨을 들이키며 눈가에 여전히 눈물을 흘려댔다.

더 이상 그런말하지마.
덕만이 고개를 마구 저어대는 모습을 보면서 비담은 알 수 없는 질투심과 만족감을 느끼며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잡고 움직였다.
덕만은 온 머리가 하얗게 지워지는 것 같았다.
강렬한 그 느낌은 그녀의 깊은 안쪽을 파고들어 헤집어 대며 덕만을 농락했다.
뜨거운 덩어리들이 하반신에서 폭약처럼 터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덕만은 몸을 강하게 비틀었다.

강렬한 쾌감을 동반한 수치심은 잔혹하리만큼 철저하게 덕만을 부서트렸다.
비담의 움직임이 그의 낮은 신음과 함께 멈춰섰다.
덕만은 뜨거운 비담의 상징을 받아들이면서 쾌감의 여운에 몸을 떨며 작게 흐느꼈다.

비담은 덕만의 귀를 천천히 핥아올리며 웃었다.
 내거다.










"  내 앞에서... 딴 생각하면 안 되잖아...그지? "









떨리는 덕만의 속눈썹을 보던 비담은 입술 한쪽이 만족스럽게 올라갔다.

어떡하냐. 난 내거 남한테 잘 안주는데.











----------------------

손나 술마시고 써서
오타고치느라 혼난듑..
ex) 비돔(비담) 덕망(덕만)

레알늦어서미안
나 여러번 글올리기실패하고
이제야옴 ㅜㅠ
내게제일좆망인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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