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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마리오는 복귀전을 앞두고 무척이나 들떠있었다. 더그아웃 뒤에서 음악을 들으며 노래를 흥얼 거리고 리듬을 타며 춤을 추기도 했다. 동료들에게 장난을 거는 등 무척 신나보였다. 오랜만의 복귀전에 설레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마운드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가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리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 동안 6피안타 1사사구에 2실점(2자책),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달 1일 이후 50일만에 승리 신고. 부상을 털고 복귀전서 이뤄낸 달콤한 열매였다.
1회 뜬공 2개 포함 깔끔하게 막은 마리오. 2회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박용택에게 안타를 뺏겼지만 빠른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할 듯했지만 다음 타자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고 오지환과 김태군에게 직구에 연속 안타를 뺏기면서 한 점을 내줬다.
4회도 안타 2개로 만든 1사 1,3루서 오지환을 땅볼로 솎아내 한점으로 틀어막았다. 덕분에 5회초 타선이 대거 4점을 뽑아내 승리 요건도 챙겨줬다. 이후에는 안정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5회에도 1사 후 서동욱에게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두’ 이병규를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4승 달성과 함께 팀의 5할 승률도 지켜낸 호투. LG전 스윕을 면하고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도 그의 호투는 팀으로서 의미가 컸다. 마리오까지 든든하게 복귀하며 이제 SK는 후반기 김광현의 복귀와 함께 막강 5선발 체제를 갖추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마리오는 “아프지는 않다. 승리는 무조건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타자들하고 상대하는 거라 내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다. 스피드보다는 컨트롤에 더 신경썼다. 내 승리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했다. 그 점에서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 앞으로도 최대한 많이 이기도록 하겠다. 팀이 1,2점밖에 내지 못한다면 나는 상대가 한 점도 낼 수 없도록 던지겠다. 전반기는 95점정도 주고 싶다. 승리는 별로 없었지만 팀을 도우려 열심히 피칭했다”라고 말했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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