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답답해뵈는건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팀이나 팬들이나 매한가지 같다.

일단 세터부터 이야기해보자.

솔직히 노부기가 보상선수로 한전에 간건 개충격!

그런데 디스크땜에 개고생하는거 다른 팀들도 뻔히 보고 있었고 그렇다면 과연 한전이 데려갈 것이냐?

회의적으로 보는게 상식 아닌감? 물론 회의적으로 본 내 시각이 틀렸다는건 인정!

덕분에 한전은 모처럼 세터 풍년이긴 하더라. 노부기에, 작년에 잘 했던 이호건에 강민웅에, 권준형까지~~

저 세터 4명으로 한 시즌 풀로 돌릴거 같진 않아보이고 한전은 아마도 강민웅이나 권준형 중 1명으로 딜을 하겠지.

문제는 그게 현대캐피탈일리는 없다 이거야.

왜냐하면 한전이 가장 약한 포지션이 레프트 안우재도 돌려써야할만큼 뎁스가 취약한 센터인데

지금 작영석 발목 돌아간 마당에 누굴 한전에 내주겠니?

톡까놓고 이야기해서 이승원이 주전 세터가 될거라는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현재로선 이거 말고 대안이 있는감?

이시우 보고 포변 하라고들 하던데 이시우가 무슨 한양대 시절 장영기냐?

레프트 보고 있다가 세터도 하다가 다시 원대복귀하다 그러게?

밑에 황동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다만 출혈 없는 영입이 가능하다면 지금 상황에선 황동일도 감지덕지다.

그나마 문성민&신영석이랑 4년동안 손발을 맞춰본 경기대 3인방 출신이라 도움은 될거다. 18~19시즌 돌리는데는~

모든 팀들이 세터 2명 이상을 보유하고 돌려야하는 입장이라 세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긴 참 어려울건데

주전과 제1백업 세터를 제외한 명단을 한번 추려볼게.

김밥: 최익제(이번 컵대회 보니까 주전 황택의에 제1백업 양준식이더만)

삼화: 황동일?(솔직히 여기서 이민욱이 먼저냐 황동일이 먼저냐 라는 의미가 가당한건지 잘 모르겠더라)

한전: 강민웅, 권준형(한때는 주전 세터 보던 애들인데 노부기 덕에 거참~)

딱 저정도야. 너네들이라면 트레이드로 누굴 영입하고 싶니? 아니 누굴 영입할 수 있겠니?

난 솔직히 미래 가치를 따지는 놈이라 최익제 밖에는 눈에 안들어오는데 과연 김밥이 트레이드가 필요해보이는 팀이냐는거지.

예전에야 김밥이 참 X밥이긴 했는데난 왜 요즘 이 팀이 세터를 빼놓고 보더라도 우리 팀 공격라인업보다 더 탄탄해 보이는 느낌이 나지?

인정할건 인정하자. 예전의 김밥이 아니다. 응?

걔네들이 수봉이를 받겠니? 주형이를 받겠니? 아니면 작영석 발목아지 아야 하는 상황인데 센터를 내보낼래?

그건 아닌거 같지 않어? 암만봐도 아닌건 아닌거거덩.

삼성화재나 한전이 황동일이나 강민웅, 권준형을 출혈 없이 줄 것도 아니고

이 팀 상황 뻔히 아는데 견제할건 확실히 해야 비지니스 아닌감?

삼성화재를 참 물로보는데 그 팀이 어떤 팀인데 황동일을 공짜로 내주겠니?

최소한 허수봉은 울궈먹으려고 할꺼 불을 보듯 뻔한거 아닌감

올해는 우승 욕심 내지 말고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봐.

어차피 우승을 위해 전광인을 영입한거기는 한데 반대급부는 당연히 있겠지. 그게 노부기인거고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거고 그 모든 결과에 대한 비난을 웅감이 받는 모양새인데 좀 진득허니 기다려보자.

딱 봐도 트레이드 어려워 보이잖아? 그렇다고 자유계약(방출당하거나 은퇴한 애들)으로 데려올만한 세터가 없는건 확실한 상황이고

나도 이승원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봐. 그런데 지금 뾰족한 수는 있니? 없지? 그럼 걍 드래프트에서 쓸만한 세터 지명하길 기대나 하자고.

그리고 드래프트 말인데 일각에선 웅감의 지나친 한대사랑을 지적하더만

일리는 있어 보여. 그래서 웅감이 감독된 15시즌 이후 드래프트 픽한거 한번 챙겨봤지.

'15~16시즌 : 김재휘(C, 한양대), 한정훈(L, 명지대), 김준영(R, 홍익대), 기동균(L, 명지대)

'16~17시즌: 이시우(L, 성균관대), 차영석(C, 인하대)

'17~18시즌 : 홍민기(C, 한양대), 박준혁(C, 명지대), 김지한(L, 송림고), 함형진(L, 중부대)

혹자는 이승원을 픽한게 웅감이라 카는 인간도 종종 있는갑던데 그건 한양대 출신 김호철 감독의 픽인거고

웅감은 이승원이 1라운드 픽을 받은 14년 9월 11일에 아직 선수였던걸로 알고 있어.

일단 지나친 한대사랑 지적을 했으니까 한양대 애들만 이야기해볼게.

우선 김재휘, 얘는 전체 2순위로 지명받은거 같고 이때 전체 1순위는 나경복이었어.

재휘 다음으로는 황두연(김밥, 레프트), 백광현(리베로, 땅콩), 안우재(라이트, 한전), 정동근(레프트, 삼화), 천종범(센터, 대부업체)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1순위는 논할 필요가 없고 재휘 다음에 뽑힌 애들 중에 팀에 큰 기여를 하는 주전급 혹은 주전급 백업으로 활약하는 애들이 몇인지

이건 한대사랑이 아니고 이 드래프트 풀에서 진짜 좋은 선택을 한거라고봐. 2미터 넘는 키에 힘도 좋은 센터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아.

물론 신영석이나 최민호에 비하면 약해보이는건 사실인데 저때 드래프트 풀만 놓고 보자. 응?

그 다음은 홍민기인데, 저때 1라운드 드랩 순번이 전체 7순위였네? 원래는 세터 지명하고팠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김밥, 삼화, 한전이 최익제, 김형진, 이호건을 차례대로 쓸어가버린거?

솔까말 삼성화재가 픽한 김정호가 아쉽긴 하다만 데려와서 백업 레프트 쓰려고 1라운드 지명권 쓰는건 좀 아니지 않아?

물론 1라운드 지명 받고 백업질만 하다가 은퇴하는 애들도 있기는 하지. 그런데 한계가 명확해 보이는 애들을 픽업할 순 없잖아?

우리가 이때 지명할 수 있는 순번이 1라운드 7순위, 2라운드 1순위 & 2순위였어.

그래서 홍민기, 박준혁, 김지한을 지명했지. 얘네들이 전부 걍 1라운드 7순위라고 봐도 무방해.

쏠까말 누굴 1라운드로 지명했어도 욕할 놈들은 욕을 했을거야.

왜냐면 홍민기는 한대사랑, 박준혁은 잠재력만 있는 멀대, 김지한은 이 갑툭님은 누구? 라고 했겠지.

그런데 홍민기는 내 보기엔 197정도 키의 센터 치곤 블로킹 감각은 괜찮았어.

물론 센터진이 강한 이놈의 팀이 비정상인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드래프트 풀 자체가 1라운드 6순번까지~ 라는 결론이라는거지

그 뒤로 지명받은 애들 좀 볼까?

한전 김인혁, 삼화 김정호, 김밥 정수용, 옥저 손주형, 현캐 함형진

아까도 말했지만 김정호가 솔직히 아쉽긴 한데 한계가 명확한건 사실 아님?

김인혁은 말이 레프트지 공격을 전담해야하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 가담률 진짜 약한 녀석이었고~ 서브 리시브 가담 약한 레프트 또 필요함?

지명받을만한 순번에 지명받을만한 애들이 지명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무슨 한대사랑?

김재훈이 아직 팀에 남아 있다고 까던데 이번 1차 등록 선수 명단에 있었음? 없지 않았음?

그리고 올해 드랩말인데 4학년 세터들의 면면을 보니 누가 픽업되어도 별로 만족은 못할거 같더라.

키가 불만이던지 토스웍이 불만이던지 아니면 학교가 불만일 수 밖에 없겠더만~

경희대 이승호, 성대 이원중, 한양대 최진성? 얘네들은 키가 좀 불만이고

3학년 중에는 경기대 김명관이랑 홍익대 제경목이 키가 좀 크드라. 근데 토스하는게 좀....

어찌되었건 이번 시즌 세터 해법은 이거 같아.

트레이드로 출혈을 감수하고 누군가를 데려오던지 아니면 이승원 및 기타 등등으로 버티던지

그리고 웅감 내보내고 나면 대안은 있니? 하종화가 다시 오는 꼴을 볼래? 아니면 강만수가 다시 오는 꼴을 볼래? 아니면 임도헌?

김호철로도 만족못하면 웅감만한 양반 솔직히 없다.

큰 감독의 그릇이 아니네 어쩌네 그런 소모전 할거면 큰 감독의 그릇이 되는 인간 중에 이 팀에 올만한 인간을 추천을 해.

신진식이 이 팀에 올 거 같니? 아니면 김세진이 웅감보다 큰 그릇이니?

후옹이 있긴 하다만 후옹이 그만한 실적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감독의 그릇을 논하긴 좀 그렇고

여하튼 대안이 없으면 좀 견디고 버티자 좀. 응? 나도 갑갑시려운건 마찬가지인데 감독 깐다고 어디서 권영민이라도 떨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