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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오메가버스] 노매력 오메가 안나 7

ㅇㅇ(59.13) 2014.09.22 00:05:41
조회 2391 추천 90 댓글 20






오메가버스 세계관.

안나 오메가, 엘사 알파.

나이 많은 무매력 오메가 안나가 알파 엘사 키잡해보려는 이야기

안나 말투가 욕이 많고 약간 아저씨 느낌.




이번 편부터는 다른 사람 시점이라든가 3인칭시점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주의.









“맞다, 오늘 너네 회사에서 가져온 것 좀 빌려간다~”

“악세사리 빌림 잼.”

“이 옷은 나한테 더 어울리네~ 좀 빌린다?”

“구두 좀 빌린다!”




에리얼은 오늘 아침도 언니들의 습격에 일어난다. 항상 게으르고 늘어지는 여자들이 아침만 되면 에리얼보다 빨리 일어나 몸치장을 하고 새벽같이 나가버린다. 늘어지는 하품을 하며 언니들이 남기고 간 토스트와 식은 계란 프라이를 먹으면서 회사에서 가져온 잡지를 읽는다.



“이 사장님 또 이상한 인터뷰 하네.”



광고가 반, 기사가 반의 반, 나머지도 광고. 그리고 언니들이 미리 표시해둔 것들은 모두 그들의 월급으로는 손끝도 못 스치는 물건들 뿐이었다.



“언니들은 좋겠네. 동생 잘 만나서.”



회사의 물건 중에는 한달만 지나도 창고행인 것들도 많다. 안나는 그런 물건들의 대부분을 직원들에게 뿌렸고 덕분에 직원들은 어지간한 연예인들보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들이 비쌌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언니들은 에리얼을 뭐든지 나오는 주머니의 패션상품 버전쯤으로 취급하며 화려한 생활을 한다. 에리얼 본인의 취향이 모던 & 심플이다 보니 어차피 남지만.



“맙소사, 엘사한테도 인터뷰를 시켰어?”



비서라도 잡지 내용을 사전에 전부 알 수는 없다. 에리얼은 딱딱해진 빵을 우유에 적셔 먹으며 엘사의 인터뷰를 읽었다.




[화보모델이라고 해도 모델일을 하는 건 아니에요. 언제나 후원해주고 보살펴주는 아렌델 사장님에 대한 작은 은혜 갚기 같은 거죠.]



“말은 잘해.”, 에리얼은 잡지를 던졌다. 출근하기 위해 먹던 것을 치우고 방으로 간다. 언니들 때문에 난장판이 된 방을 포기하고 전형적인 비서 스타일로 집을 나섰다.




사장실에 들어가자마자 안나의 자리에는 엘사가 앉아서 헤실거리며 잡지를 들고 있었다.



“헤헤, 보셨어요? 일부러 몰래 진행해 봤어요.”

“사장님 몰래요?”

“아뇨, 비서씨 몰래요.”



에리얼은 미간을 찌푸렸다. 예전에 비하면 약해진 알파향 때문이기도 하고 엘사의 태도이기도 했다. 이 꼬마 아이는 나를 연적으로 보는 것인가.



에리얼은 엘사에게 그런가요, 라고 짧게 대답하고 자리에 앉아 자신의 일과를 시작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었다.



“안나는 오늘 10시에 깨워 달래요. 어젯밤에 또 왕창 마신 모양이에요.”

“요새 술이 느시는 것 같네.”

“......비서가 신경쓸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엘사의 날이 선 말에 에리얼은 모르는 사이에 귀찮은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빠르게 일정을 확인하고 엘사가 원하는 행동을 해준다.



“이 메모는 11시 이후 스케줄이니까 전달해주세요. 엘사 베이커양.”



베이커 맞던가, 에리얼은 살짝 긴장했다. 엘사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메모를 받아 사장실을 나갔다. 한숨을 쉬며 편집부와의 회의를 미루고 관련 서류의 마감 기간을 간단히 정해서 사장의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엘사 덕분에 사장님 커피 뽑을 일은 없어졌네.”



의자에 앉아 붕 떠버리자 일단 청소를 하기로 했다. 환기부터 하고, 책상 위를 정리하고 털고 닦고 펜이나 기타 소모품의 양도 체크해서 채워 놓는다.



에리얼은 스테이플러 심은 두 번이나 확인하면서 꽉 채워 놓는다. 다른 회사는 모르겠지만 안나는 유난히 서류를 집게나 클립이 아니라 스테이플러로 찍는 것을 선호했다. 두꺼운 종이들을 힘으로 찍어서 묶으면 상쾌하다나, 안나는 에리얼에게 스테이플러의 심이 있나 없나 확인하라는 것을 입사 첫날부터 신신당부했었다.



‘지금에 와서는 처음 봤을 때, 좋아하는 감정이 별로 안 떠오르고 웃겼던 것만 떠오르네.’



할 수 있는 것이 끝나자 에리얼은 멍하니 앉아서 사장을 기다렸다. 탁상위의 디지털시계가 깜빡이면서 수면을 유도하는 것을 무시하고 얌전히 자신의 사장을 기다렸다.



“우욱.”



출근 하자마자 헛구역질부터 하는 매력 없는 오메가를 눈앞에 두고 에리얼은 한숨을 쉬면서 친절하게 오늘의 시작을 안나에게 건네주었다.











또 쉬어가는 편..............은 나름 혁명 참가하려고 했는데 좀 늦었네 ㅠ



이후는 징징징.


앞으로 우울한 얘기가 많아질 텐데 솔직히 쓸 자신이 없어. 



쓰고 싶은 마음은 있냐! 고 하면 음 현퀘가...... 다른 글이...... 요새 주식이....... 하면서 딴 생각만 들어. 


쓰기야 쓰겠지만..... 엘사가 당분간 겪을 사건들도 만만치 않은데 안나가..... 안나가 문제야..... 아 내가 왜 안나의 뒷 설정을 이렇게 우울하게 만들었나, 좀 후회를 하는 중이야. 이제 와서 못 바꾸는 것도 문제고.



아니 애초에 안나는 우울하고 나이 먹은 아저씨 같지만 나름 인생 해탈의 경지까지 갔다 와서 웃기는 사람이 되었다!를 쓰고 싶어서 시작한 게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여하튼 소재를 떠나 존나 재밌는 얘기 쓰고 싶다 ㅠ...




댓글의 댓글을 남기는 건 생략할게. 우선 너무 졸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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