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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오메가버스] 노매력 오메가 안나 9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1.163) 2015.02.18 14:59:41
조회 2401 추천 74 댓글 17




또 두달만에 오네... 늦어서 미안...



오메가버스 세계관.
안나 오메가, 엘사 알파.
나이 많은 무매력 오메가 안나가 알파 엘사 키잡해보려는 이야기
안나 말투가 욕이 많고 약간 아저씨 느낌.



이번편에서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행동이 조금씩 복잡하고 답답함이 있음 주의.







원래부터 밖에는 나가지 않으니까 밖의 분위기를 알 수 없다. 안나네 회사 직원들은 모두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안나가 미리 무슨 얘기라도 했는지 아니면 가쉽따위는 안 믿는다는건지. 내가 이 회사 밖을 보는 방법은 십수종류의 신문과 가쉽 정도라는 얘기.

"안나는 제게 컴퓨터 접근 금지령 내렸어요. 수업도 무조건 종이든 뭐든 오프라인으로 하래요."

그러다보니 안나보다 더 마음 터놓고 바깥에 대해 대화할 상대는 벨이었다. 보통 드라마나 소설의 정황을 적용하면 이러다 내가 벨과 정분나서 안나가 먹다 남은 꿀단지가 되고 그걸 비서가 채가는 스토리가 될거라고 벨에게 말하니 드믈게 폭소했다.

"그야, 저랑 메가라에게 결혼한지 1년도 안 돼서 바람필거라는 거잖아요. 후후. 10분만에 이혼하는 부부도 있다지만 너무 허왕돼서..." 벨은 한참 더 웃었다.

그녀의 웃음에도 나의 미간은 펴지지 않았다. 노매력? 무슨 소리야, 자세히 옆에서 보니 주변에 안나 바라보는 사람이 넘쳤는데.
비서도 그렇고 직원중에서도 안나를 나와 비슷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제법 있다. 사장이니 말 못하는 겁쟁이들. 거기다 최근에 고용된 사람도 마음에 안든다. 그 두툼함 두 턱과 입가의 점이 모든 시선을 다 잡아먹는 변호사는 분명 알파. 사람의 영혼까지 빼먹을것 같은 알파여성이 안나 곁에 궁둥이 깔고 있는게 정말 마음에 안든다.

"우르슬라는 뛰어난 변호사에요. 예전에 한번 메가라의 이혼 소송도 도와준 사람인걸요? 연예계나 모델계에서 난 재판들은 대부분 승소하셨고요."

이미 수업은 지천으로 던져두고 수다만 가득 떨게 된다. 무체향 사장이 잡지도 제때 안주거나 위험한 기사를 잘라 주니 답답하다.

"뭐, 가쉽 중에는 수위가 쎈 기사들도 많으니까요."
"전 여기 오기 전부터 그런거 읽는게 취미였다고요. 어차피 진실이 아닌거 알고 보는건데 못보게 하니 더 짜증이 쌓이는것 같아요!"

으르렁대는 나를 보면서 벨이 상냥하게 웃는다. 잡답이 오가는 도중 벨을 데리러 메가라가 왔고 그냐에게 우르슬라가 어떤 여자냐고 대뜸 물었다. 어찌보면 무례할지 모르는 질문을 메가라는 웃으면서도 미간은 찌푸렸다.

"받은만큼 일하는 분이지. 그때 털린 금액 생각하면 그냥 다른 변호사 고용하고 위자료 물었던게 나았다 싶지. 그게 내가 먼저 바람피우고 이혼한거였거든."

옆에 있던 벨이 뭔가 생각난듯 눈을 내리깔고 얼굴을 붉혔다. 메가라는 벨을 놀리는데 신이난 초등학생처럼 나불거렸다.

"내가 벨에게 대쉬한건 맞는데...벨은 교수인데다가 TV나 패션은 완전히 관심밖이어서 내가 결혼한 줄 모르고 엄청 받아줬지, 큭큭, 그치 달링?"
"메가라!"
"벨이 순진해가지고 제자가 나에대해서 질문할때 사귄다고 대답해버렸거든, 덕분에 이혼하게 된건 맞지. 우리 달링이 날 그렇게 좋아하니 애매한 놈팽이랑 같이 부부일 필요 없는걸"

메가라의 등을 툭툭때리던 벨을 메가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진하게 키스해서 막아버렸다. 모델이라서 그런가 키스하는 모습이 화보라서 한참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미성년자 앞에서 프렌치 키스를 해댔다는거 아니야!!!", 그리고 그 장면을 하필 뒤늦게 들어온 안나가 보고 꽥! 하고 소리질렀다. 정서교육 안 좋게 뭐하는 짓이냐면서. 근데 안나, 내가보는 가쉽드라마 대부분 저거보다 수위 높은데.

\'그렇게 말했다간 평생 TV금지일 것 같으니 가만히 있어야지...\'

"메가라, 너말이야, 아 진짜, 부부행각은 집에서나 하세요!"
"에이, 모두의 사장님 안나 아렌델께서 왜 이렇게 까칠하시나~"

하지만 메가라가 안나를 가지고 논다. 안나는 한숨을 내뱉더니 내 앞에 앉고 서류봉투에서 사진과 종이뭉치를 꺼냈다. 메가라와 벨이 나가줄까? 라고 묻자 안나는 마음대로해. 라고 할뿐이었다.
안나의 설명이 쭈욱 이어졌다. 복잡한 얘기였다. 정리하려고 노력할 수록, 이 재판의 승소해서 얻는게 뭔지 모르겠었다.

결론이 뭐냐는 말에 어느새 삐딱선을 타고 있던 메가라가 한심하다는 어투로 툭 내뱉는다.

"이번 재판에서 상대 인격 다깍아버려서 승소한 다음 저 스윗인지 베이컨지하는 여자를 역고소해서 또 승소하고 애  빼와서 니가 후원하겠다고? 너 미친것 같다?"

신랄한 말에도 안나는 흔들림없는 눈을 하고 메가라를 바라보며 언쟁을 펼쳤다. 고성은 아니어도 충분히 전투적인 대화에 벨이 말리고 나는 멍하니 보고 있을 뿐이다.

"그냥 머리카락 뽑아서 친자 검사하면 끝날일을 그렇게 너 자신, 너 회사까지 깍아 먹으면서 돌고 돌고 멀고 먼 길로 승소? 대체 우르슬라가 뭔 얘기를 했길래 그따위 방향성이야?"

안나... 아니 안나인지 아니면 변호사의 의견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친자 검사만 하면, 쉽게 끝날일일텐데...

"친자 검사로 가면 상대방이 원하는데로 끌려갈 뿐이고 그대로... 아이는 고통속에서 살뿐이야."

메가라는 눈가가 꿈틀거리며 조소했다. "고등학교때 너도 이해 못했지만 지금도 이해 못하겠네. 친아버지는 그리 잘 내쳤으면서 남 애는 왜 못 구해서 안달이야?" 메가라의 말이 격해지려 하자 벨이 말리고 그대로 씩씩대며 나가버렸다.






쾅, 문 닫는 소리와 함께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거북이가 기어가도 이것보다는 시끄러울 만큼 아무 소리 없이 느리게 시간이 흘렀다.

"재판은... 이대로 진행할거야." 안나의 말은 단호했다. 그녀는 분명 승소하겠지. 그대로 아이 역시 후원하게 될것이다. 왠지 그럴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주변인 모두 그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메가라도, 벨도, 비서도, 수도원에서도.

안나도... 그렇게 생각해주는거겠지? 그치?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다.








"호호호, 정말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 몰라~"

사장실 옆방을 꽤어찬 우르슬라는 자신에게 급격히 늘어나는 신상들을 기뻐하며 느끼한 눈웃음을 쳤다. 어차피 업계 최상위 패션잡지 회사다 보니 넘처나는 것이 브랜드 상품이라서 안나에게는 큰 손해는 아니었다. 화장을 고치며 몸에 걸쳐진 빽을 멋들어지게 휘어매며 커다란 창 밑 전경을 내려다보았다.

센트럴 파크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빌딩을 통째로 가지고 있니 변호사 나부랭이가 좀 뜯어먹는다 하여도 타격은 눈꼽만큼도 없을 터다. 처음봤을 때에는 친아버지에게 고소 당해서 어버버하더니 지금은 선수칠 줄도 알고 회사도 잘 유지하면서 오히려 역공격까지 하니, 세월을 느꼈다.

얼굴에 분을 고쳐 바르면서 딱하고 컴팩트를 닫는다. 설령 회사 사장님으로 10년 지내도 짝사랑은 잊기 힘든 법이지. 짙어지는 미소를 진정시키며 품안에서 옛 제자의 명함을 꺼냈다.

아렌델 처럼 우유부단한 주제에 힘을 가지고 있으면 주위 사람만 고생이지. 저번은 내 제자였고 이번에는 엘사 베이커라는 불쌍한 15살짜리가 그 희생양인 것이고. 물론 나는 원하는 것을 얻고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마녀란 호칭은 단순히 내 개인의 능력만으로 붙은 것은 아니고...


"후후, 다음에는 루이뷔똥으로 해야지~"


우르슬라는 센트럴파크 전경을 등뒤로 즐기며 신상 잡지를 펼쳤다.








매우 늦음 ㅈㅅ...... 현퀘도 현퀘고 슬럼프도 좀 있어서 그동안 못썼어.....
본격적으로 당분간은 발암의 발암... 근데 후반부터는 엘사가 다 터뜨려줄 예정이니 엘산나 트루럽 확정이야 ㅇㅇ

글고 쉔지 애는 엘사 애 아님 아무리 그래도 12살짜리에게 성적인 스킨쉽 좀 했다고 애갖을리가;; 엘사는 당할뻔한적은 많지만 제대로 끝까지 간적은 없어, 2편때인가 그건 왠지 끝까지 가기 전에 안나가 구해주러 올게 확실해서 얌전히 있던거고... 여튼 엘사가 진짜 당한적 없으니 걱장 마 ㅇㅇ...


담편이 언제 나올지는 음... 노력해보겠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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