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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오메가버스] 노매력 오메가 안나 12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2.170) 2015.05.05 19:58:43
조회 2569 추천 52 댓글 12


12

오메가버스 세계관.
안나 오메가, 엘사 알파.
나이 많은 무매력 오메가 안나가 알파 엘사 키잡해보려는 이야기
안나 말투가 욕이 많고 약간 아저씨 느낌.







"말 그대로 아이러니 아닙니까? 변호했던 사람을 고소하다니 말입니다."
"한스, 이미 한참 지난 일입니다."
"후후, 법조계의 마녀도 무섭군요. 이런식으로 서로 싸우게 해서 이득을 취한다니, 저같은 건 따라갈 수 없군요."

모델이기도 하지만 사실 아렌델사의 주주 중 꽤 큰 지분을 가진 한스는 안나의 사업방침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끌어내기 위해 갖은 수를 동원해왔다. 쉔지의 건 역시, 그의 계략이다. 이둔은 한숨을 내쉬었다. 안나, 흔한 이름을 가진 오메가. 하지만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이미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지만 안나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 가슴이 아려왔다. 하지만 의미 없는 것이다. 스스로 밀어낸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은 로맨스소설을 보고 눈물짓는 것보다 질 나쁜 행동이다. 

"자자, 안나사장의 곁에 있는것은 거래가 완료된 마녀와 어린 알파뿐이지. 이번 재판은 확실히 이미지 타격이 되었고 그로 인한 회사 내의 풍기에 걸고 넘어질 수 있고... 거기다 회사 꼭대기에서 어린 알파와 뒹굴었다는 건 확실히 이미지 실추에 도움이 되겠지. 안그런가?"

한스의 말에 이둔은 그 안나가 그런 짓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김빠진 미소로 답했다. 한스는 히히낙락거리며 방을 나갔다. 남아서 자료를 정리하던 이둔은 잡지에 실린 그들의 인터뷰를 읽었다.


"위험에 빠진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 그말에 이둔은 씁쓸하게 웃었다. 마지막이 어떠했던가. 비록 정식으로 연인이 되자는 말은 안했지만 우리들은 분명 사귀는 것이었다. 드문 오메가여성과 베타여성의 사귐이었다. 손한번 잡는 걸로 빨게지는 오메가와 이해하지 못하는 베타. 사랑했지만 맞지 않았다. 결국 내가 바람을 피웠다. 평범한 베타 남성. 사랑하진 않지만 충분히 좋아할 수 있고 나와 같은 베타인 남성. 그리고 나서 헤어질때는 이미 2개월이었다.


"나란 존재는 당신에게 없었던게 나았을것 같네요."


아이가 생겼어. 2개월이야. 그말에 절망하던 안나의 얼굴은 악몽처럼 몇년간 나를 쫓아왔다. 아마 평생 갈 것이다. 용서해달라는 말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그 말을 하던 나의 얼굴이 악몽처럼 안나를 쫓아다니지 않길 빌 뿐이다.

"어머어머, 우리 이둔이 왜이렇게 울쌍이야? 그러고보니 아이는? 슬슬 데리러 가야하는 거 아니었어?" 잠시 깜빡 졸았다가 깬다. 스승인 우르슬라가 화려한 옷차림으로 벽에 기대 있었다. 안그래도 갈참이었다고 하고 일어서려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와 함께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빨리 내려오라는 것이었다. 딱맞춘 상황에 약간 어깨에 힘을 빼고 스승을 두고 내려갔다.










"저게 그 이둔이라는 여잔가?"

엘사는 조수석에서 거대한 로펌 로비 앞에서 화기애애한 가족을 바라보았다. 바로 옆 운전석에서 난 정면을 노려보며 절대 이둔을 바라보려 하지 않았다. 미러에 비친 자신은 어색하게 큰 선글라스와 모자는 탐정들이 엉성하게 변장한것 같은 우스운 몰골이었다. 반면 엘사는 안나와 같은 선글라스였지만 모델처럼 훨씬 잘 어울렸고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카락은 캐쥬얼한 느낌으로 엘사를 더 돋보이게 했다.

"아이도 있는 여자랑 사귀었어요?"
"....사귄거 아니야."
"뻥칠 생각하지 마세요. 우선 저 변호사가 가버리면 돌격하는 거죠?"
"어어.. 뭐...그렇긴 한데..."

방심하고 엘사를 보다가 이둔의 뒷모습을 보고 말았다. 바로 눈을 감지만 이미 잔상처럼 아이와 남편의 모습도 남고 말았다. 큰 키, 다부진 체격, 핸섬한 얼굴에 깔끔하게 관리한 턱수염. 이제 5살쯤되보이는 이둔을 닮은 아이. 우울감에 갑자기 핸들에 머리를 밖는다. 그야 그렇지, 오메가와 베타 사이에는 아이가 태어날 수 없다. 오메가인 자신은 오메가든 베타든 알파든, 상대가 누구든 아이를 가질 수 있지만 베타는 오직 오메가 남성이나 알파 남성의 아이만을 가질 수 있다.

"안나! 이제 나가야해!" 갑자기 끌어당겨서 오토스틱에 옆구리가 찔렸다. 무진장 아프다!
"엘사! 문열고 내리면 돼! 억지로 끌어당기지마!"

엘사는 미안하다면서 내렸다, 따라 내리고 로비로 가서 우르슬라의 이름을 대니 손쉽게 통과된다. 이둔의 사무실에는 우르슬라가 기다리고 있었고 한참을 망설이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운 향이 났다. 베타들은 모르지만 그들도 각자 개인의 체향이 있고 코에 가득 들어차는 향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의 체향이었다. 
그리고 엘사는 불쾌하다는 듯이 알파향을 미친것 처럼 발산했다.

"엘사.. 우린 몰래 왔다 가야해. 들켰다간 큰 문제라고?"
"안나가 홀린것 같은 표정으로 다른 사람 냄새를 킁킁대는게 더 문제에요."

삐진 얼굴로 꼬옥 껴안기에 포기했다. 확실히 코끝이 시큼해지던게 엘사덕에 멈추었으니까.

"후후, 체향이야 환기한다 치고 빨리 찾아보는게 좋을껄? 나야 스승이니까 방문이지만 사장님네는 불법침입이니까." 그말에 후다닥 자료를 찾는다. 의뢰인, 금액, 계약서를 순식간에 훝어보고 우르슬라에게 고맙다고 하고 이둔의 사무실을 나왔다. 엘사는 그것만으로 괜찮냐고 물어와서 한번보면 다 외우니 괜찮다고 하고 서둘러 로펌을 나왔다.

그리고 급하게 모델들과 편집장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래서 배후는 한스라고?" 믿을 수 없어서 다시 물었다. 그저께만 해도 크리스토프와 함께 셋이서 술을 마시지 않았는가? 사귈때 좀 똥차라서 별로간 했지만 인성 자체는 나쁘지 않은 그가 이 웃긴 재판의 배후였다니. 한참 못믿다가 몇가지 걸리던 점이 한스이기에 납득할 수 있게 했다.
첫째로, 엘사의 존재다. 엘사가 인터뷰를 하고 고소를 당하는데에 아주 빠르게 진행되었다. 엘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무리다. 이 시점에서 회사사람과 같이 대화한 모델들로 한정된다.
두번째로 엘사의 과거다. 엘사가 어느 수도원에서 지냈는지는 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고 그 중에 한스가 있다.
세번째로 이둔의 존재다. 안나와 이둔이 깊은 관계였다는건 자신과 크리스토프, 한스 외에는 모른다. 거기다 결혼 이후 인권 관련 소송 외에는 일하지 않던 이둔을 양육권 재판에 데리고 올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하고
따지자면 한두가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 억지로 한스와 엮는것 같다고 말해도 계약서를 보고온 안나의 말에 입을 다문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안나야. 난 상황파악이 잘 안 되는데 일단 소송 당한건 승소했고 끝났잖아? 이대로 끝내면 되잖아? 굳이 그 쉔지인지 쉔치인지 모를 여자에게서 애를 데리고 와야해? 거짓된 사실을 바로 고치는건 이미지에 별 문제가 없지만 멀쩡한 남의 자식을 데리고 오는건 보기 안좋다고?"
"멀쩡하지 않아."
"안나 난 지금 말다툼 장난 하는게 아니야. 그런 아이들을 구하는 건 멀쩡한 국가 기관에서 하는 일이야. 패션잡지 회사 사장이 할일이 아니라."
"한참 어린, 알파에게 양육비를 달라고 고소하는 여자에게 국가 기관이 제대로 아이를 구출 할 수 있어?"

안나의 말에 입을 다문다. 평소에는 헤실거리면서 특정한 부분에는 고집이 쎄다. 메가라는 한 숨을 쉬었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답답함에 엘사가 입을 열었다.

"안나가 원하는데로 하죠. 대신 한스에게 뒤통수 맞지 않는 방도도 의논해보고요."

절대 물러서지 않는 사장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었다. 고등학교 동창들끼리의 싸움에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다.










우왕 또 한달만에 온다......
사실 혁명때 올리고 싶었는데....현퀘가...지랄맞아서....

기억하는 쥬미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딴 꼬박꼬박 쓰고 있어...ㅠ

재판 과정을 아무리 잘쓰려고 해도 안되서 그 곁다리 사정들만 주구장창 나오네.

한스는 안나을 싫어하진 않음. 걍 아렌델 잡지회사 꿀꺽하고 싶어서 저러는거. 회사 꿀꺽하면 안나에게 원망 받을테니 걍 젤 싫어하는게 내속이 편하겠지...하면서 안나의 뒷말을 하면서 자기 합리화중. 욕심과 야망이 많으면 인성이 무너지기 쉬운 법이지. 개인 성격 자체는 걍 평범한데 말이지...

메가라는 그래서 한스가 안타까움. 그거와 별개로 친구끼리 돈으로 싸우는 상황이 거북해서 피하고 싶은 중. 연애 싸움이라면 팔걷어부치고 참전했을지도 모름 ㅋㅋ

오타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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