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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노매력 오메가 안나 공지 겸 외전1

ㅇㅇ(121.190) 2015.10.29 15:34:19
조회 2361 추천 54 댓글 13

오랜만이다.


사실 노매력 안나 기억 하는 사람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상황은 올려야겠지.


연재 자체를 너무 질질 끌고 나도 힘들어서 12편까지 쓰고 13편은 걍 길게 마지막 편으로 쓰고 있었어.


근데 날아감


클라우드 동기화 하다 날아가버림. 개시발.


백업으로 저장한 것들 전부 열때마다 동기화 하더니 같은 증상으로 날아감


존나 3일간 곰국 우려냈는데 미끄러져서 다 쏟아버린 기분이었음...그래서 몇달간 탈갤 상태였어.


그래도 몇몇 설갤러들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안나 체향을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왔다.


마지만 완결편은 대체 언제 쓰게 될지 모르게만 마음을 다잡으면 쓰겠지...




오메가 버스 세계관

안나 오메가, 엘사 알파

나이 많은 무매력 오메가 안나와 어리고 매력 넘치는 알파 엘사와의 이야기.

안나 말투가 약간 아저씨같고 욕 많음 주의

안나 시점 중심으로 묘사되고 있음.

아, 오타랑 맞춤법 무지하게 틀릴 수 있음, 수정은 나중에 현퀘 끝나고 함.












"그래서 도망쳐 왔다고?" 




위스키 잔을 찰랑이면서 메가라가 물었다. 벌써 반병을 마셨지만 내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메가라의 한심하다는 눈초리도 짜증났고 거사를 치르려는 도중 도망쳐온 나도 짜증이 났다. 이 세상 전부에게 짜증이 났다. 아, 취소, 엘사 빼고 전부 짜증이 난다. 

큰일은 다 끝났고 엘사도 드디어 대학에 들어갔고 허벌나게 비싼 기부금을 대학에 안겨줘야 했고 벌써 1학기 중간고사는 훌륭하게 A+로 받아왔고 생일도 지났다.



그동안 방어를 위한 말들이 모두 소용없어졌단 얘기다. 법적인 성인이 되면 이라든가,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라든가, 공부가 우선이라든가, 아이라든가.... 




"야야, 애도 이제 초등학교 들어갔다며, 그럼 성교육도 받았을 테니, 너네가 밤일 중에 봐도 그러려니 할꺼다..."

"들키는거야 문잠그면 그만이긴 한데.... 아니 그만은 아닌가, 그러니까..."




나도, 나도 처음을 때고 싶다. 땔 수 있다. 그것도 좋아하는 아이... 아니 성인이랑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로 좋긴 했다. 메가라에게 몇번이고 말했지만, 잘못은 엘사에게 없다. 전부 내 잘못이다. 메가라가 짜증나서 뭐가 잘못이냐고 열두번 호통칠 때, 겨우 입이 떨어졌다.




"평생 체향을 억제하고 살았더니 안 나와..."




메가라가 뿜었다. 그리고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웃었다. 메가라같은 녀석은 모른다. 결혼만 네번인 녀석은 모른다, 나는 처음이라고! 풋풋한 오메가란 말이다! 물론 메가라는 나보고 40살에 처음이면 건어물이라고 놀렸다. 예전 같으면 우울해 할 말이겠다만 지금은 다르다. 좋아하는 사람과 할 수 있다면 내 나이가 몇이라고 대수야! 가 되어버린 지 오래라서 이젠 노 데미지다. 이 부분은 항상 내게 뽀뽀해주는 엘사 덕분이지만.




"건어물이라는 표현 참 정확하네요." 내 옆에 같이 마시던 에리얼이 칵테일을 홀짝였다. 에리얼은 얼마 전에 애인과 헤어져 펑펑 울어대길래 데리고 왔다. 근데 내 편이 아니다. "요새 다들 너무 가혹하게 말하는 것 같아.... 쳇, 그래도 내겐 애인이 있다!" 벌컥벌컥 마시는 시니까 에리얼이 코웃음 쳤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얼마 전에 연봉협상 서류에 사인하지 말걸 그랬다. 




"사장님이 사인 안 해도 엘사가 사인하라고 했을 걸요?"

".... 왜???"

"그야 엘사랑 사장님이 뒹굴 시간을 창출하는 건 스케쥴을 관리하는 비서 관할이니까요."




뒹굴 시간이란 단어에 내 얼굴에 열이 올랐다. 아직 시작도 못 했다고 얼버무리자 다들 음흉한 미소뿐이다.




"대단하죠, 뒹구는 거 말이죠."

"그래, 정말 체력만 된다면 하루 종일 내 사랑과 뒹굴고 싶지."

"어마어마 하게 기분 좋다고요?"

"내 사랑도 내 손가락을 이렇게..."




으악! 으악! 소리치고 팔을 휘두르며 메가라의 등을 투탁투탁 때렸다. 아마 그렇겠지, 보통의 세.... 크흠, 보통의 관계에서 오메가가 그... 그래, 그렇겠지. 엘사의 손가락이 그렇겠지. 음 그렇게 하겠지. 생각하면 할 수록 얼굴에 열이 올랐고 둘은 부끄러워하는 40살 아줌마를 아주 즐겁게 놀리면서 술을 마셔갔다.





"그래서 이렇게 늦었다고요?" 당연히 엘사에게 혼났다. 




"아무리 친구고 직원이라고 하지만 새벽 3시까지 다른 알파랑 오메가랑 마셔요?" 

"....메가라는 이미 결혼했고.... 에리얼은 직원인 거고...."

"바람펴서 이혼한 메가라씨를 어떻게 믿어요! 얼마전에 깨진 에리얼은 또 어떻고!!"





여러분, 엘사가 강해졌습니다. 메가라와 에리얼에게 저렇게 막말할 수 있게 된 엘사의 성장이 감격이긴 했지만, 무릎 꿇는 건 역시 다리가 저리다. 다리를 꼼지락 대면서 엘사의 잔소리를 견디고 겨우 풀려났다. 다리에 힘이 잘 안들어가서 식탁에 기대 간신히 서있는데 엘사가 날 껴안아왔다. 강렬한 알파향. 오래 지내고 보니 알파의 체향도 미세하게 감정에 영향을 받는 걸 알게 되었는데 지금은... 위험한 향이다. 저번에 할 뻔 할때의 잊을 수 없는 향.




"...됐어요, 씻고 와요." 엘사가 먼저 물러서 버렸다. 그것만으로 마음이 죄여왔다. 배려받은 거겠지.





씻고 오니 엘사는 함께 자는 침대에 이미 누워서 자고 있었다. 체향은 안정되어있다. 진짜 잠이 들은 모양이다. 한숨이 나왔다. 아마도...




아마도, 내 체향에 미간을 찌푸릴 엘사를 보는 게 무서운 거겠지 나는...













---






역시 연애 세포가 한번 괴멸되면 소생시키는데 어렵겠지...

빨리 안나랑 엘사가 쉑스 퐈리를 해야하는데..

외전은 아마 3편? 쯤 될듯, 삭제가 무서워서 수위 편은 아마 대피소에 올릴듯


그리고 수위편에 대망의 노매력 오메가 안나의 체향이 무슨 냄새인지 밝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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