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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가 연예인이고 엘사가 매니져인데4完

ㅇㅇ(180.229) 2016.12.31 03:27:48
조회 3439 추천 41 댓글 6

전편링크






(조금 긺 주의)

4.





안나와 엘사는 이제 마지막 파티만을 남겨두었어.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아무일도 없었지. 엘사는 안나의 당부대로 안나 곁에서 거의 떨어지지 않고 매일 히트사이클 약을 먹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엘사의 체향이 드러나는 일은 전혀 없었지. 물론 지난 일주간 안나와 라푼젤과 함께한 특훈덕도 있었어.


오늘 저녁 열리는 파티만 무사히 마치면 아무일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거대한 저택의 연회장에서 열리는 파티는 굉장히 호화스러워. 거대하고 화려한 샹들리에, 유명 셰프들이 만든 음식들, 질 좋은 옷을 차려입은 수많은 고용인들과 심지어 창문 손잡이에는 도금이 되어있었어.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저택에서 머무르기 때문에 안나와 엘사의 방도 이 저택 어딘가에 있었지.


초대 받은 사람이 대려온 인물은 그 사람과 함께 방을 써야하는 룰이 있었기 때문에 둘은 한방을 썼어. 한 방이라고 해도 호텔처럼 그 방안에 방이 더 있으니까 한 방에서 같이 자야한다던가의 일은 생기지 않았어. 쥬미들이 참 아쉽겠다ㅋ


파티장안에서도 안나와 엘사는 늘 붙어있었지. 고용인들은 물론 전부 베타로 고용되어 혹시 갑작스럽게 누군가 히트사이클 혹은 러트사이클이 터져도 파티가 망하지 않도록 준비되어있었어. 그래서 우리의(?) 섹시한 갈색 암말 메가라는 조용히 때를 노렸지. 안나는 파티를 적당히 즐기다가 슬쩍 빠질거야. 왜냐하면 여태껏 모임이 있을때마다 늘 그래왔거든.



예상대로 안나는 적당이 눈치를 보다가 파티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다들 조금씩 취해 그녀에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틈을 타서 연회장을 빠져나갔어. 메가라는 진한 미소를 지으며 정확히 십분뒤 어디서 얻은지 모를 마스터키를 한손에 든채 안나의 방으로 찾아들어갔지. 그것도 무려, 히트사이틀 유도제를 먹은 상태로 말이야.


아주 운좋게도 방안엔 안나 혼자뿐이었어. 메가라는 당장 내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안나에게 크게 미소지으며 말했어. 어머 안나, 네 그 이쁘장한 매니져는 어디에 있니? 우후후후.. 뭐 나한테는 잘 된 일이지만 말이야.... 메가라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복용해두었던 히트사이클 유도제로 인해 히트사이클이 터졌고 곧 미친듯이 체향을 내뿜었어.


금새 방안은 메가라의 체향으로 가득해졌지. 안나는 저 미친년이 문까지 따고 들어올줄은 몰랐지만 일단 숨을 참고 서랍장 안에 들어있을 러트사이클 억제주사를 찾았어. 그런데 이럴수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안나자기~ 혹시 억제제를 찾는거라면... 우후후 그거알아? 자기 방문이 타인의 손에 열린게 지금이 처음은 아니니깐 말이야~~ 메가라는 즐겁다는듯이 입꼬리를 올리곤 빙글빙글 미소지으며 안나를 압박해갔어. 안나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지만 동시에 메가라의 체향에 온몸엔 분노인지 뭔지 모를 열기가 끓어올랐어. 안나는 자신의 본능과 저항하는것 만으로도 힘들었지.


머리로는 혐오스러워 미치겠는데 몸은 즐겁게 반응하는 이 느낌. 안나가 제일 싫어하는, 증오해 마지않는 이 감각.


안나는 두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 물은채 버텼어. 몸은 분노때문인지 체향때문이지 덜덜 떨렸고 얼굴은 울그락붉으락하고 변했지. 메가라는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안나에게 다가갔어. 한발 한발 다가갈수록 안나도 뒤로 물러섰지. 툭, 안나의 뒤가 막혔어. 메가라는 자신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안나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그 볼을 천천히 쓰다듬었어.


흐읍- 하아... 난 자기의 그 씁쓸한 체향이 좋더라~


물론 그 손은 안나에 의해 저지되었지만 안나는 이미 자신의 눈 앞에있는 오메가에게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는 상태야. 안나의 체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나왔고 메가라의 붙잡힌 손은 꽊쥐어져서 피가 안통할 정도였지. 안나의 체향과 메가라의 체향이 한대 뒤섞여 공기 마저 끈적해지는듯 했어.


안나의 숨이 더욱 거칠어지고 메가라는 유혹적인 몸짓을 해보이면서 안나에게 더욱 밀착했어. 메가라와 안나의 얼굴이 더욱 가까워지는 순간


벌컥


문이 열리면서 엘사가 들어왔어. 엘사는 두사람의 체향에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는것 같았지만 곧 상황을 파악하고 메가라와 안나사이로 달려가 둘을 떨어뜨려 놓았지. 저 여자 어쩐지 조용하더라니 이 때를 노린거였나... 엘사는 메가라를 노려보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억제주사를 안나에게 놓아주었어.


메가라는 러트사이클 억제제 주사 하나정도론 자신의 유혹을 막을수 없다는것을 확신했어. 그래서 물러나지 않았지. 엘사는 저 오메가를 빨리 밖으로 내쫒고 싶었지만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어. 방에 막 들어올 땐 몰랐는데 현장의 한가운데에 들어오니 온몸이 마구 떨려와. 진한 알파의 향기 때문에? 알파와 오메가의 체향이 섞이며 나는 아주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둘다 아니야. 그건 공포에 가까운 위기감. 엘사는 위기감이 들었어. 잘은 모르겠지만 본능적인 위기감. 엘사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눈앞에 있는 오메가와 경쟁해야한다고 느꼈고 더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실행에 옮겼어. 화악- 엘사의 체향이 풀리며 오메가끼리의 기싸움이 시작되었지.


메가라는 절대 만만한 오메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맞서는 엘사는 온몸에 식은땀이 났어. 베타일땐 절대 몰랐지만 메가라의 체향은 정말 아주 아주 매력적이고 자극적이야. 맞서는 입장에서도 메가라의 향이 좋다는걸 알겠어. 하지만 자신은 버텨야해. 안나를 지켜야해.


엘사의 체향을 맡은 메가라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눈이 동그래지며 놀라워했어.  우와~ 엘사자기, 오메가였어? 분명 베타아니였나~? 프흐흐흐 메가라는 엘사뒤에서 벌써 주사를 다섯개째 맞고있는 안나를 발견하곤 흥이 식었다며 돌아가버렸어.


엘사는 메가라가 나가자 온몸에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었어. 당장이라도 침대에 누워 쉬고 싶었지만 아직 해야할 일이 많아. 엘사는 방을 환기시키고 누가 들어오지 못하게 객실문을 단단히 잠구었지. 러트사이클 과다 복용으로 괴로워하는 안나 옆에 있어주고 싶지만 오메가인 자신은 도움이 안되. 엘사는 그 점이 너무 슬펐지만 어쩔수 없어. 엘사는 이 날 처음으로 자신이 오메가가 된걸 아주 깊게 한탄했어.


안나가 있는 방과 통하는 문을 꽉 닫은채 침대에 누운 엘사는 머릿속이 복잡했어. 안나가 왜 그토록 힘들어 했는지 이젠 아니까. 메가라가 얼마나 매력적인 체향을 가졌는지도 아니까... 엘사는 불안했어. 이대로가다간 언젠가 안나가 메가라한테 넘어가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  자신이 오메가인걸 들켜버렸다는 사실보다 안나의 일이 더 걱정이 되었어. 






연예계의 프라이빗파티가 끝나고 이제 연말을 장식하는 연예계 공식행사가 남아있어. 뭐 연말시상식 그런거 말야. 엘사가 오메가라는 소문이 벌써 암암리에 퍼졌고 알만한 사람은 다들 알고 있었지. 엘사는 시상식은 물론이요 시상식 뒤풀이 파티또한 당연히 가지 않으려 했었어.


그런데 엘사에게 온 하나의 메세지가 엘사를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지. 대충 시상식에 나오지 않으면 안나가 좋은꼴 못볼거라는 협박성 메세지였어. 안나는 이미 시상식에 가있고 소속사 사장님도 안나도 전화를 받지 않아. 엘사는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차를 몰고 시상식장으로 향했어.


도착한 엘사를 기다리고 있던건 메가라의 매니저였어. 엘사를 막무가내로 끌고 탈의실로 데려갔지. 그곳에는 얼음색 드레스가 있었어. 엘사에게 무척이나 어울릴법한 아름다운 드레스였지.


입고 파티홀로 오라는 일방적인 통보만을 한체 메가라의 매니저는 엘사를 남겨두고 떠났어. 노리는게 뭔진 모르겠지만 엘사는 별 수 없이 그 드레스를 입었어. 자신의 신체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는지 놀랍도록 딱 맞았지. 엘사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히트사이클 억제제를 먹고 파티가 이루어지는 홀로 향했어.


많은 연예인들 소속사 대표, 방송국 피디, 이사, 연예계 기자... 연예계의 수많은 인물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어. 엘사는 일단 안나가 걱정되니 안나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지. 안나를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그때에


이야~ 이게 누구야? 안나의 매-니저, 엘사씨 아냐~ 우와아아 드레스 정-말 잘어울리네~! 


배우 한스가 엘사를 붙잡았어. 전에도 엘사에게 추근거린 전적이 있는 알파로 그의 몸짓과 표정에서 한껏 비아냥거림이 드러났지. 한스의 말에 사람들의 주목이 엘사에게 끌렸어. 이런... 엘사는 낭패라는 표정을 가까스로 숨긴채 한스를 떨쳐내고 안나를 찾기위해 적당히 응수하다 가려 했지만 한스가 놓아주질 않았어.


그나저나 엘사씨께선 오메가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왜 나오셨나몰라? 아아~! 맞아! 엘사씨가 담당하는 사람이 안-나였지?


한스는 엘사를 겉으로 보기엔 완벽하게 친절해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은근히 알파향을 흘렸어. 어느새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그저 이 상황이 흥미롭다는 듯이 구경하기 바빳지. 엘사는 코로 스며드는 찌릿한 민트향을 맡고 콧등을 찌푸렸어.


그런 괴-짜 알파말고 내 매니저가 되는게 어때? 내쪽이 더 매력적이지 않나?


말씀은 고맙지만 그럴생각은 없어요. 그럼 전 볼일이 있어서 이만...


아하~ 그래,그래.. 엘사씨도 그 괴-짜를 꼬시려는 오메가중 한분이셨구나~~ 어땠어? 그 괴짜 밑에서 체향풍기며 다리벌려주니까 좋든? 아니 가만보자? 근데 그 고자가 반-응이나 했으려나? 하하하하하-!


한스의 말에 주위사람들도 동조하며 조롱하듯 웃었어. 엘사는 점점 무서워졌지.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자신을 둘러쌓은 사람들사이론 도저히 틈이라곤 보이지 않았어. 그때. 또각 하는 소리가 들렸어.


한스, 그게 무슨 막말이지?


안나가 등장했어.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무슨일인가 했더니 그 중심에 여기 있을리 없는 엘사가 곤혹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재빨리 다가온거야. 엘사 앞은... 메가라인가 했더니 한스군... 메가라랑 다르게 대중적 이미지는 신사지만 실제론 메가라랑 별 다를것 없는 놈. 아니 어찌보면 더 악질이지.


안나는 한스가 엘사에게 한 모욕을 듣더니 이를 으득 물고 엘사 앞을 가로막았어. 저 개새끼가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거야... 아 개라서 개소리밖에 못하는건가? 안나의 비아냥거림에 순간 눈꼬리가 씰룩거리는 한스였지만 배우는 배우. 금새 표정을 감추곤 능청스럽게 연기했지.


오-! 이게 누구야? 우리의 잘나가는 배-우이자 고-자로 의심되는 괴-짜-알-파인 안-나아니야? 그래 당사자가 등장했으니 직접 물어보지. 저 고-고한 매니저의 체향은 어땠으려나? 아아- 역시 불-능이라 모른다면 어쩔수 없고말이지...


한스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으나 그렇지 않다는 것은 여기있는 누구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하게 엘사와 안나를 모욕하고 있었어. 안나는 그만 하라며 경고했지만 한스가 그걸 들을리가. 한스는 정말로 안나 불능설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거든. 그리고 불능이 아니더라도 우성알파인 자신에게 대항할수 없으리란 확신도 가지고 있었고 말이야.


한스의 체향은 점점 짙어져만 갔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지. 안나가 흘끗 엘사를 보니 식은땀을 흘리긴 하지만 한스의 체향에도 잘 견디고 있었어.  무었때문인지 손에 핸드클러치도 없는걸 보니까 히트사이클 억제제를 가지고 있을린 만무한것 같고... 


엘사는 지금 열심히 한스의 체향에 대항하는 중이었어. 점점 짙어지는 알파의 체향에 아직 오매가가 된지 한달도 안된 엘사는 정말 힘들었지만 안나와 푼젤이와 함께했던 수련이 헛되지 않도록, 안나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체향을 더욱 꽁꽁 싸맸어. 탈의실에 억제제를 놓고온게 한스면상을 갈겨버리고 싶을정도로 후회되긴 하지만 그땐 정말 정신이 없었단말야.


뭐.. 사실 지금이 더 정신이 없지만. 한스와 신랄하게 말을 주고 받는 안나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더 잘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여기서 자신이 굴복하는건 자신의 자존심 문제도 있지만 저 주변에 흥미로운 눈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과 안나가 가십거리로 껌마냥 질겅질겅 씹히는건 정말정말 사양이었거든.


하! 안나 아렌델, 네가 진짜 불능인지 고-결한척하는 괴짜인건진 모르겠지만 어지간히 그 오메가가 마음에 들었나보군! 체향이 끝내줬나? 아님 저 반반-한 얼굴? 아아 저 섹시한 몸이 야-들야들하니 좋았나봐? 그런데 어쩌나? 저 오메가년은 내 체향에 금방이라도 갈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지.


그 입 닥치라고 안했나 한스? 하도 약을 많이 해서 이젠 귀까지 먹었나봐?


하! 약? 약이라면 네가 제일 잘먹는거 아닌가? 억제제나 먹는 찌-질이 같으니라고... 봐봐 네 뒤에 저 오메가도 내 체향에 꼴려하잖아. 흐.. 저 암캐 같은년. 혼자 고고한척은 다하더니 너도 자기 체향으로 알파를 어떻게 해보려는 오매가 창년에 지나지 않ㅇ


엘사 숨 참아.


안나는 한스의 계속된 막말에 머리끝까지 화가난 상태였어. 그런데 감히 엘사를 그런식으로 모욕하다니...! 한스의 그 말이 기폭제가 되어 안나는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체향을 폭발적으로 내뿜으며 분노했어.


안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안나를 중심으로 풍겨져 나오는 씁쓸한 알파의 체향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지. 안나는 체향을 거의 안 내뿜기에 한번 내뿜으면 농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체향이 진한 편이거든. 근데 안나는 그냥 알파도 아니고 우성이잖아.


안나의 체향에 영향을 받아 알파들은 벌벌떨며 쓰러지거나 속을 휘젖는 강한 알파의 향에 현기증을 느끼며 기절하고 속을 게워내는등 가관이었지. 오매가들 중엔 벌벌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억제제를 주워먹거나 아예 히트사이클이 터져버린 사람도 있었어. 오매가들 대부분은 서있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있었고 발끝까지 흥분했음에도 감히 다가가지도 못한채 몸을 떨 뿐이었어.


안나와 제일 가까이있던 알파인 한스는 가까스로 무릎에 힘을 주고 서있었지만 머릿속은 혼란대잔치였지. 안니기 체향을 개방하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니 등뒤로 소름이 돋으며 공포감이 엄습해왔어. 저 앞에 있는 존재는 건들여선 안됀다. 본능이 사이렌을 울리며 경고하고 있었지.


그래도 제 자존심에 체향을 있는 힘껏 끌어올려보지만 안나가 한스앞으로 한발짝을 내딛는 순간. 탁. 오금이 풀리며 무릅이 꿀려졌지. 안나의 체향이 말하는 것 같았어. 굴복해라. 한스의 몸은 긴장과 두려움으로 덜덜 떨렸고 식은땀이 말라 한기까지 느껴질 정도였어. 


안나는 그런 한스에게 말할 가치도 없다는듯이 한마디도 하지않고 그저 그 잘못난 면상앞에 차갑게 비웃어주곤 그대로 뒤돌아 다른사람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고 엘사를 데리고 나갔어.


차에 타기 전까지 둘사이엔 아무런 말도 없었어. 엘사는 안나의 체향에 힛싸가 터질락 말락한 상황이라 제정신 차리기도 힘들었고 안나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화 때문에 역시 한스새끼 면상에 하이힐을 박아주고 왔어야 됐다며 겉으론 냉랭해 보이지만 속으론 엄청 길길이 날뛰고 있는 자신을 다스리기 바빳거든.


그래도 길길이 날뛰지 않을 이성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었어. 만약에 한스 면상에 하이힐을 꼿는걸 주변에 있던 기자한테 찍혔어봐. (물론 카메라는 못들고오지만 몰래카메라를 들고오는 자식들이 꼭 있다) 다음날 신문 일면에 대문짝 만하게 실렸을걸?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해..... 근데 아까부터 자꾸나는 기분좋은 냄새는 도대체 뭐.. 아 엘사!


안나는 그제서야 자신이 아직도 체향을 흘리고 있다는걸 자각하고 재빨리 체향을 닫았어. 엘사는 많이 힘들었는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였지. 아까 파티홀에선 눈치채지 못했지만 엘사는 안나의 체향에 영향을 받아 진즉에 체향이 열렸었지. 엘사와 안나가 걸어온 길엔 두사람의 체향이 섞여서 더욱강한 자극을 만들어 내었었어.





안나는 엘사를 부축해 차안에 앉히고 상비해 두고었던 히트사이클 억제제 주사를 맞혔어. 집으로 가면서 엘사는 약효가 돌아 안정을 취하였지. 안나는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어. 그야 오늘 엘사는 안오기로 했었으니까.


엘사가 안나에게 자종지총 설명을 끝내자 안나는 엘사가 무모했다며 타일렀어. 엘사가 날 걱정할 필욘 없었어. 솔직히 내가 한스자식 말대로 별로 알파같진 않지만 그래도 알파고 나자신을 지킬 능력은 있다구. 저번처럼 당하지않게 충분히 주의도 하고있고, 또 같이 간 대표님이나 동료들도 있으니깐 네가 위험하게 그럴필욘 없었단 말야... 다음부턴 절대 그런 무모한일 하면안돼.....


정말 놀랐었는지 연신 엘사의 모습을 살피며 말하는 안나.


애석하게도 엘사는 안나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있었어. 안나의 걱정어린 잔소리가 어째서인지 엘사에겐 굉장히 속상하고 짜증났거든. 사실... 그래. 엘사는 자신이 왜 짜증이 나는지, 왜 안나의 말을 듣고 속이 상했는지 알고 있었어. 그리고 욱하는 마음에 소리쳤지.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요! 어떻게 걱정이 안돼요? 안나는 최근 특히 위험한 일을 당했었고, 이제 난 오매가가 되어버려서 안나를 지키지도 못하는데! 난 답답해요! 내 자신이! 이제 안나를 위해 아무것도 못할거란 사실이! 그저 옆에 없는게 당신을 돕는거라는게! 비참해요!


안나는 엘사의 갑작스런 소리침에 놀란듯 눈을 크게 떳어. 그러나 곧 물기진 엘사의 목소리가 들리자 저도 슬픈듯 목에 묵직한 무언가가 걸린 기분이 들었어.



내가....! 내가 안나 옆에 있지 못한다는 사실이... 날.. 나를 괴롭게 만든다구요오...! 흑...흐윽......!



걱정이 된다는 말로 시작한 사실상의 고백. 안나는 엘사의 말이 제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는지 혼란스러웠지만 어쨋든 엘사의 눈물을 닦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멈추려했다.



멈추지 마요. 차 멈추지 말고.. 그대로 들어요.



엘사가 그런 안나를 막았다.



나... 안나 좋아해요..... 그래요.. 나 지금 에라 모르겠다하고 고백하는거에요.. 안나씨. 내가 연예인이랑 사귀는거 싫어하고... 알파오매가랑 연애할 생각없는거 맞는데..! 근데....!


울음진 목을 삼킨 끝에 내뱉는 고백.


근데, 솔직히. 안나처럼 매력적인 사람이랑 하루종일 붙어있는데... 좋아하게 되버리는게 당연하잖아요-!! 그러니까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는말 하지말아요... 그 말... 절대 못들어주니까......




신호등의 빨간불이 켜졌다. 차가 멈췄다. 엘사의 말이 끝났다. 안나가 말했다.



나 때문에 오메가가 된거잖아... 아까 파티장에서 당했던일... 한스한테 들었던말... 이제 오메가가된 너는 그런말들을 듣게 될거야,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안나의 떨리는 목소리


죄책감 가지지 마요. 안나가 원해서 그런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원인을 따지자면 그 갈색암ㅁㅏ.. 메가라 탓이구...


...내 옆에 있으면 그런 안좋은일 당할일이 더 많을거야... 너가 위험하단 말야...... 나도.. 나도 네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란 말야...!


목에 걸렸던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와 눈물로 흘렀다.


...안나....울지마요.....


그런데.....그런데...! 네가 내 옆에 없으면 더 걱정돼..!


섬에서 이루어졌던 행사 내내- 오늘 파티가 이루어지던 내내- 네 생각이 났어. 혹시 내가 없는동안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돼 돌것같았어. 무슨 정신병걸린 환자마냥 네 생각에 불안해 미칠것 같았어!!



응어리를 뱉듯이



그리고.... 그리고...... 오늘 한스의 체향에 유혹당하는 널 보면서 나만이 그럴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어......!



안나의 솔직한 고백이 끝났다. 가로등에 비친 안나의 얼굴이 붉은건 분명 신호등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널 좋아해 엘사.



신호등의 초록불이 켜졌다. 안나의 얼굴은 여전히 붉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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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 솔직히. 뻘줌했다. 그야 차안은 어두웠구... 아깐 감정적인 상태였구우.... 근데 여긴 너무 밝구우...... 둘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다 탓. 눈이 마주쳐버렸다.


푸흐..


푸흐흐흐흐..!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곤 푸스스 웃어버리고 만 두 사람이었다.




안나, 나 궁금한게 있어요.


ㅁ 뭔데..?


안나는 몰랐겠지만... 나 이래뵈도 연예인들한테 대쉬도 꽤 받아받구 연예인보다 외모도 안꿀린다고 생각하는데... 어때요? 라푼젤씨가 나 오메가가 되면서 더 매력적으로 된것 같다구 했는데... 안나는 내가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해요?


음.... 엘사는 몰랐겠지만... 나 이래뵈도 엘사가 베타일적부터 엘사 몰래 엘사한테 추근대는 떨거지를 쫓아낸적도 있었고 엘사가 오매가가 되면서 더 매력적이게 되어서 참느라 마음고생 꽤나 했었는데... 엘사는 내가 고자라고 생각해요?


띵-  엘레베이터가 도착했다.


아...안나가 가,갑자기 능글맞아 졌어..!!


엘사~ 나 알파야. 내가 아무리 체향으로 유혹하는 알파오메가스러운걸 싫어하는, 그래서 고자라구 불리데다가 베타가 취향인 괴짜알파라도... 알파는 알파라구.


그래 안나가 베타 뺨치는 모럴리스트지만 알파라구~^오^~ 게다가 우성! 우와우~!

삐리릭~ 문이 열린다.


엘사도 몰랐고 나도 몰랐지만... 내가 연인사이에서도 알파오메가스러운(체향뿜뿜) 일을 싫어하는건 아니랍니다-


그럼 내가 체향으로 안나를 유혹해도 싫지 않아요..?


응.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단호한 대답. 


쉽게 말하면. 엘사, 네가 하는 건 뭐든 좋다구.


아마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에 네가 날 체향으로 유혹했다면... 난 좋다고 넘어갔을지도 몰라. 안나는 다가오는 엘사의 얼굴에 속으로 말을 삼키며 생각했다. 이런, 내가 키가 작아서 리드하기 좀 불편하네...


서로의 열정적인 키스가 후 어째서인지 엘사는 울상이었다. 안나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았다. 어어.. 내가 그렇게 키스를 못했었나..? 안나가 안절부절 초조해지는 가운데 엘사가 칭얼거렸다.


히잉... 아까 억제제 때문에 체향이 잘 안나와요오....8ㅁ8


자신의 체향으로 안나를 혹하게 만들고 싶었던 엘사는 제뜻대로 잘 되지 않자 울먹거렸다. 아 미친 존나 귀엽네;; 안나는 그런 엘사를 귀엽다는듯 보더니 자신만만하게 씨익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엘사. 안나는 다정하게 엘사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해본적은 없지만... 그 어떤 오메가도 내 체향의 유혹에 저항하지 못할걸?


엘사가 눈썹을 일그러트리며 말했다. 나 말고  그런거 하면 안되요..!


안나가 쿡쿡 웃으며 말했다. 걱정마. 내가 그런일을 할 사람은 네가 내 처음이자 마지막이니까... 라푼젤이 했던 말- 이제는 알것같아. '세상에 그 어떤 알파라도 인생에 한번 거부할 수 없는 자신의 오메가를 만나기 마련이지.' 


그 오메가가 너야 엘사. 나의 오메가. 거부할수 없는 나의 연인.


안나는 생애 처음으로 자의로 오메가를 유혹하기 위해 체향을 개방하였다. 거실 가득 안나의 카카오향 체향이 퍼지고 둘이 키스를 하며 침실에 도착할 무렵엔 엘사의 우유사탕향 체향도 섞여 방안은 마치 초콜릿같은 향으로 가득하였다.






하읏.. 아..안나.. 드레스가 찟어질것 같..!으응..흣!


신경쓰지마. 내가 더 예쁜걸루 사줄게.


엘사의 드레스를 뜯어낼것 처럼 끌어내리며 보이는곳 마다 붉은 열꽃을 만들어 낸다. 그 드레스 메가라가 준걸거 아냐.. 솔직히 첨봤을때 헉-할정도로 엄청 잘어울린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래도 맘에 안들어. 내가 사준 드레스를 입어. 안나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안나의 숨결이 닿는곳마다 불에 데인듯한 뜨거움을 느낀다. 서로의 체향으로 이미 흥분할대로 흥분한 상태. 만지는 곳곳마다 움찔 움찔. 몸이 반응하고 점점 열락에 빠져든다.


둘은 굶주린 짐승이 먹이를 탐내듯 서로를 탐내었다. 붉은머리는 손으로, 입으로, 혀로 제 연인에게 저를 남기었고 희노란머리는 제 연인을 더 받아들이려 꿈틀거렸다.


서로의 뜨거운 입김이 공기중에 퍼지고 둘은 자연의 상태가 되어 오메가와 알파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한다.


안나의 혀가 엘사의 입안을 거칠게 휘저으며 한 손으론 허리를 다른 한손으론 허벅지를 애무한다. 엘사는 안나의 머리카락에 손을 넣어 그 밑을 간질이며 보챈다.


하아... 안나..... 빨리......


연인의 부름에 허벅지를 쓸던 손은 확인하지 않아도 충분히 젖어있을것임이 분명한 그곳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하으흣..! 안나....! 핫.. 아응..!



턱선을 따라 어께선을 지나 쇄골을 거쳐 앙 가슴을 입술로 혀로 쉴세 없이 희롱한다. 연인의 뜨거운 혀가 닿는곳 마다 녹아내리는듯한 환상속에 제안을 왕복할때마다 만들어지는 쾌감이 머릿속을 번쩍번쩍 강타한다. 베타일때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한 감각에 정신이 흐물해지는듯하다.



쾌락이 가든찬 신음소리와 열기에찬 물기진 소리가 방안을 메우고 몇번째인지 모를 교성과 강한 떨림이 진동한다. 



둘은 열락속에 서로가 녹아 하나가 되는것 같은 감각을 느끼며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였다.








눈을 떳을땐 아침이 밝아 있었다. 아직 잠들어 있는 제 연인을 보며 행복에 푸스스 웃음을 흘린다. 그리고 몸에 가득한 붉은 흔적들과 멍... 아니, 멍..?! 안나는 끄음...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다음부턴 조금 자제하자고 생각하곤 이내 미안한 마음에 살짝 침울해했다.


으음...


어 일어나려나 보다. 안나는 제 연인, 엘사가 눈을 뜨기까지 심장이 기대하는걸 느꼈다.


두근두근... 마주친 두 눈에 제가 오롯히 비치자 마음 가득히 찬 사랑과 만족 느껴진다.
 

어쩜 자고 일어나서도 이렇게 이쁠까? 아냐, 아니지. 안 예뻣던적이 없었지!


쿵쿵쿵쿵... 서로의 심장이 하나처럼 뛰고 있는게 느껴진다.


서로의 눈에 담긴 자신의 색. 엘사의 눈동자의 반이 자신의 눈색인 초록색이 되고.


안나의 눈동자 색의 반이 자신의 색인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각인



두 사람은 함께 뛰는 서로의 고동을 느끼며 자신들이 진정 하나가 되었음을 자각했다.


사랑해.


사랑해.



두근두근두근쿵쿵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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