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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썰. 야수병이 자매에게 끼치는 영향3

알수없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1.09 13:57:47
조회 626 추천 18 댓글 5
														

놀라움의 땅, 야남. 

야남에 야수병이 창궐하기 전에 내걸었던 야심만만한 야남의 모토였다.

하지만 그건 야수병이 퍼진 지금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언제나 놀라움의 연속이니까.



대문을 열자 당신이 처음 본 건 누군가가 작은 불빛을 쬐고 있던 것이었다.

그 뒷모습은 익숙한 누군가였지만 당신은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언니에게  다가갔다.

어쩌면 불길한 예감을 애써 무시하려 했던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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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리죽여 절규하는 안나를 뒤로하고 예기치 않은 사냥을 시작했다.

부디 고통없이 죽기를.

당신이나, 이 가여운 엘사나.



운좋게도 당신은 살아남았다.

도중에 안나가 참전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죽은 목숨이었겠지.

싸우는 와중에 당신은 안나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왠지 울고 있던 것 같기 때문이다.



"혼자있고 싶군요..."

안나는 엘사의 시신을 어루만진다.

이미 야수가 된 자는 죽음 후에도 야수로 남는다.

허나 털로 뒤덮혔던 그녀의 왼팔이 돌아온 것을 보고

당신은 섬뜩함을 느낀다.



어쩌면,

당신은 아직 일말의 가능성을 가진 인간을 죽인 걸 지도.

당신은 죄책감을 떨치며 조용히 그 장소를 떠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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