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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갤 정전 문학 - 영호의 외출

ㅇㅇ(14.41) 2015.04.12 21:13:58
조회 7862 추천 119 댓글 22

 

정전이라 문학한번 써봄

 

 

 

 

 

 

 

 

 

 

 

 

 

 

"하, 나 진짜 열받네."

 

 

 

 

숙소앞의 빵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며 최종병기 이영호가 쌍욕을 날렸다.

 

 

 

 

"아나 지가 겜을 잘하면 얼마나 잘해? 프로리그 나보다 몇승 더한 주제에..... 내가 kt에서 먹은 밥그릇이 얼만데.....아오."

 

 

 

 

 

승현이의 빵을 사러 가는 영호는 오늘따라 부글부글 끓는 속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누굴 호구로 보나. 나 이영호야! 스타1 절대본좌 걸어다니는 1승카드, 소년가장이며 팀이 지고있는데도 웃고있었던 이영호라고!"

 

 

 

 

 

바닥에 떨어진 캔을 발로 뻥 차며 영호가 소리질렀다.

 

 

 

 

 

"그래 ㅅㅂ 내가 지금은 좀 주춤하고 있지만 클라스라는게 어디 안가는 거거든? 하 진짜 미치겠네. 도저히 안되겠다. 개승현 이새끼를 내가 그냥."

 

 

 

 

영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폰을 꺼내들어 개승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ㅅㅂ 빨리 받어 이새끼야! 연습 열심히 하는척 하지말고. 맨날 트위터질이나 하는주제에 전화를 안받아?"

 

 

 

 

 

몇번의 신호음이 간 후에야 전화기에서 좆고딩 새끼의 음성이 들려왔다.

 

 

 

 

"에 형. 빵사오랬더니 왠 전화에여 바쁜데."

"뭐? 바뻐? 하~ 나 진짜 미치게 만드네......"

 

 

 

 

순간 수화기 저편에서 한참을 낄낄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여? ㅋㅋㅋㅋ 저 지금 바뻐서 잘 못들었는데 다시한번만ㅋㅋㅋㅋㅋㅋㅋ"

"잘 못들었으면 귀 씻고 똑바로 들어라."

 

 

 

 

영호는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주었다.

 

 

 

 

 

"사이다는 안사가도 됀다고 그랬지?"

"아 그겈ㅋㅋㅋㅋㅋ 네 ㅋㅋㅋㅋㅋㅋ 전 바나나우유로 부탁함니다"

"그래 숙소에서 보자."

 

 

 

 

영호는 전화를 끊은뒤 한동안 깊은 탄식을 흘렸다.

 

 

 

 

 

"후.........더럽다 진짜.......난 전설이었다.........아무도 날 막을자가 없었는데........"

 

 

 

 

 

영호는 근처 빠리바케트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콩갈빵 여덟게만 주세요."

 

 

 

 

 

영호는 한숨을 푹 쉬었다.

 

 

 

 

 

"개승현 그새끼는 솔찍히 인성이 안됬어. 좀 잘나간다고 선배를 이렇게 대하는건 아니지. 지가 언제까지고 잘나갈줄 알고?"

 

 

 

 

 

그때 출입문의 종소리가 딸랑 울리며 송병구가 들어왔다.

 

 

 

 

 

"어 병구형!"

 

 

 

 

 

영호는 설움과 반가움이 섞여 송병구를 반겼다.

 

 

 

 

 

"이영호 니가 여긴 왠일이냐? 쉬는시간에 잠깐 빵사먹으러 나왔나보다?"

"어?.......어어~어 갑자기 연습하다가 빵사오라....빵이 사먹고 싶어서."

"그랬구나 ㅋㅋㅋ 나도 잠깐 애들좀 봐주다가 나왔어."

 

 

 

 

그때 송병구의 핸드폰이 울렸다.

 

 

 

 

"영호야 잠깐만."

 

 

 

 

송병구가 뒤로 돌아서며 폰을 받았다.

 

 

 

 

 

"어~ 그래 동준아. 어어. 어. 아니 잠깐 누구좀 만나서. 알았어 빨리 갔다줄게. 어. 어어. 그래 욕은 하지마 어어. 금방갈게 알았어~ 숙소에서 보자."

 

 

 

 

영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동준이야? 동준이가 왜?"

"아.....그냥 잠깐 나온김에 애들 먹을것좀 사다주려고....."

"아.........잠깐 나온김에......?"

 

 

 

 

영호는 병구에게서 동류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때 또한번 딸랑, 하고 문이 열렸다.

 

 

 

 

 

"어허헣. 사장님~ 식빵 열일곱개만 주세요 허헣ㅎㅎㅎㅎㅎ"

 

 

 

 

 

영호는 갑자기 들어온 김택용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택용이형! 형 진짜 오랜만이다 ㅎㅎㅎ 형도 빵사러 왔어?"

 

 

 

 

김택용은 갑지기 빵집에서 최종병기와 총사령관을 만나게 되자 어안이 벙벙했다.

 

 

 

 

"헣 영호야, 병구형도 ㅎㅎ. 둘이 머해?"

"아 우리 우연히 만났어. 택용이 넌 왠일이야? 식빵을 뭐그렇게 많이사?"

 

 

 

 

김택용은 주인이 내준 식빵을 주섬주섬 챙겨들었다.

 

 

 

 

 

"이거? 허헣. 나 아프리카 방송하는데 식빵 한번에 18개 먹는 방송 해달라고 해서............"

 

 

 

 

영호와 병구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두사람이 대답할 말을 찾기도 전에 또한번 빠리바게트의 종소리가 딸랑 하고 울렸다.

 

 

 

 

 

"제,제동이니?"

 

 

 

 

 

병구가 부르자 살금살금 들어오던 이제동이 펄쩍 뛰어 올랐다.

 

 

 

 

 

"병구형? 영호에 택용이까지......."

"제동이형도 빵사러 왔구나........."

 

 

 

 

 

이영호의 탄식을 뱉었다.

 

 

 

 

 

"으응......팀원들이 이번에는 한국빵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아..........그럼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그게, 현지에서 직접 파는걸로 먹고 싶다고 해서....."

"그랬구나......"

 

 

 

 

고개를 끄덕이던 영호가 뭔가 이상한듯 질문했다.

 

 

 

 

 

"'이번에는' 이라고?"

"응?"

 

 

 

 

 

이제동은 그때야 아차 싶었는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형 그럼 매일 여러나라 관광다녔던 이유가............"

 

 

 

 

 

 

영호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영호는 빵집에 모인 면면들을 살펴 보았다. 한때는 스타판을 호령하던 택뱅리쌍이 저마다 손에 빵봉지를 들고 있었다.

 

영호는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져 소리쳤다.

 

 

 

 

 

"형들! 어깨를 당당히 펴! 우리는 택뱅리쌍이라는걸 잊지마! 우리의 손끝으로 써내려가던 전설들을, 그 영광을 절대 잊지마!"

 

 

 

 

 

그 뜨거움이 전염이라도 된듯 나머지 세명의 눈도 밝은 빛을 뿜어냈다.

 

 

 

 

 

"당연하지! 난 프로토스의 전장을 지배하던 총사령관 이었으니까!"

"적에게 자비가 없었던 폭군은 아직도 내안에 잠들어 있어!"

"저그의 심장에 날카롭게 꼿히던 한자루의 비수를 여전히 잘 갈아왔어!"

 

 

 

 

 

영호는 아직까지도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은 모두가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그들이 영호를 향해 뜨거운 인사를 청해왔다.

 

영호역시 자신의 심장이 부서져라 두들기며 그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주었다.

 

 

 

 

그후 영호는 승현이의 바나나 우유를 사러 마트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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