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미루고 미루다 쓴다

요샌 우루시 펜에 대한 관심도 그닥 많진 않은 것 같고 해서 동기가 없었던 것도 사실.

그래도 뭐, 나도 여기서 정보 많이 얻고 그랬는데 리뷰 정도는 대강이라도 써놔야

다른 갤러들도 참고할 거 아녀?  마침 한가한 새벽에 할 것도 없었고 해서 드디어 남김니다

우리으 리뷰와 함께할 친구들.

참고로 쇼퍼는 라이프 노블 노트와 같은 종이를 사용함.

라이프는 다 좋은데 내 손으 땀과 기름도 너므 잘먹어서

가끔가다 좍좍 번지는 스팟이 생김

이놈의 만년필들은 쓰기 전에 손도 꼭꼭 씻어서 말려줘야 속이 안터진다.

사진은 폰카인데다 사진 고자이므로, 펜샵의 제품샷을 보고 가자;;

나카야 아카-타메누리 포터블 시가(논클립) 모델.

이놈은 캡, 배럴 죄다 에보나이트라 전체 무게가 20g밖에 안한다.

캡 제외 실사용 무게 15g. 아, 그립부와 배럴을 연결하는 나사선 부위는 메탈임.

크기는 146급인데 진자 깃털처럼 가볍고 밸런스도 좋다. 길이는 15cm.

총장 14.9cm인 아래의 유카리 로얄과 또이또이한데, 캡이 길어서

실제 사용시엔 오히려 약간 짧다.

나미키 유카리 로얄 우루시 블랙.

이놈은 전체 황동이라 무겁다. 전체무게 약 47g, 캡 제외 실사용 무게 28g.

나카야의 2배에 육박하심. 그래도 뭐 밸런스 좋고 딱 아 이거 튼튼든든하다 싶은 무게감.

먼지와 지문은 무시해주세요

그래도 윤기와 깊이는 오지지않습니까?

닫아놓았을 때의 길이는 비슷함

말했다시피, 캡 빼놓으면 나미키가 좀 더 길다. 나카야가 캡이 길어. 거의 중간까지 오는데, 이게 주는 심플한 맛이있다.

나카야 닙 인그레이빙과 타메누리의 빛깔 차이에 주목해주십시요

센츄리는 너무 허전해. 도화지같애... 나카야는 빽빽해서 좋다

혹자는 나카야의 우루시가 나미키보다 떨어진다고도 하는데... 그보다는 옻칠 자체가

일본은 우리나라랑 다르다는 건 감안해야함. 얘들은 그릇에 칠해놓은 것만 봐도

일부러 안팎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게, 붗칠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게 해서 자연스러운 맛을 즐기는 듯.

우리나라는 옻칠하면 그저 고급스런 정갈함만 생각하는데 아마 거기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암튼 나카야도 우루시 좋아. 안 떨어짐.

그리고 나사선 에보나이트여도 튼튼함니다. 안갈려 걱정 ㄴㄴ해

나미키? 후지산이지.... 심플하다.

나사선 짧지? 한바퀴 반이면 잠긴다. 근데 나카야가 나사선 입구가 많아서 더 쉽게 잠김 ㅋㅋ 나카야는 한바퀴에 끝.

나미키는 입구가 하나. 다만 나미키가 신경쓴 부분은... 잠갔을 때 클립이 있는 부분있잖아? 거기에 닙이 정위치하도록 설계되어있음.

클립 보이게 들고, 캡 돌려서 열면 펜 둘둘 안돌려도 바로 필기가능. 그러기 위해서 그립부에 닙+피드가 지정좌석제임;

왼쪽이 나카야, 오른쪽이 나미키다. 그림판 양해좀; 암튼 저래놔서, 나미키는 해체후 재결합해도 언제나

클립에 닙윗면이 위치하게 된다.

얘네는 피드도 에보나이트지. 에보나이트 성애자라면 가산점 주시구요.

가운데 보이는 홈은 용도는 모르겠지만, 저기로 잉크 흡입은 안되는 거 확인함.

나미키는 플라스틱이라고 하지? 근데 암만 에보나이트가 친수성이 좋고 어쩌고 해도 체감은 안됨

흐름은 나미키가 압도적으로 좋거든. 그리고 얘는 피드 상단에 보이는 구멍으로 잉크 흡입됨. 파이로트의 우월한 유전자.

게다가 피드에도 옻칠 ㄷㄷ

#3776닙이 아무리 혜자여도, 20호에 크기로는 안된다..

근데 3776 닙 진짜 두껍긴하다.. 혜자는 혜자인걸로.

아래부터는 악필주의;

EF닙인데, 얘는 뭐... 센츄리 S 안붙은 애들이 그렇듯 아아아아ㅏ주 경성이다.

획변화가 없다 없어. 이게 속필할 땐 아주 신뢰가 가는 필감을 만들어준다.

얘는 꽤 낭창해. 다만 절대 연성닙 아니니 저 이상 학대하지 말 것...

흐름도 매우 좋은 걸 볼 수 있따 농담진다

속필엔 나카야보다 상대적으로 덜 적합하게 느껴지지만

쓰는 재미는 이쪽이 압살이다

그러니까 둘 다 들이세요

특히 영문 쓸 때 재미 좀 볼 듯 ㅎㅎ

이 이상은 뭘 써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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