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디자인의 라벨이 돋보이는 Goose Island Sofie / 구스 아일랜드의 소피에 입니다.

보통의 세종과는 다른 부분이라면 80%의 벨지안 스타일 에일과 20%의 와인 베럴 에이징한 벨지안 스타일 에일을 오렌지껍질과 블렌딩했다는 것이라고....

라벨에 적혀있습니다.

모처럼 평일 휴일인 만큼 기분좋게 꼴꼴,,,

밀맥아가 함유되어있어서인지 탁한 황금색 외관의 전형적인 벨지안 윗처럼 보입니다.

옅은 베이지색의 거품이 봉곳이 솓아오르며 시트러스한 오렌지향을 내뿜습니다.

특유의 효모취또한 조금씩 느껴지는데 흔히들 표현하는 브렛취, 플레인 요거트의 퀘퀘한 향,시골 창고 냄새라 생각했습니다.

오렌지필, 효모의 느낌이 지배적이라 이때까진 아로마 자체에서 와인 배럴 에이징의 느낌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오렌지 아로마가 점칠된 벨지안 윗의 감칠맛과 향신료의 스파이시한 풍미입니다.

시큼털털한 첫 맛과 특유의 효모취가 점차 강해지다가 절제된 화이트와인의 화사함으로 마무리 됩니다.

(마트에서 자주 프로모션하는 화이트와인의 느낌이지만 평생 마셔본 와인이 10병이내인 와알못이라 감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끝 맛쯤에서 화이트와인의 존재감이 들어나기에 차분히 느끼시며 마신다면 와인 캐릭터를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듯 합니다.

꽤 느끼하다고까지 생각 할 수 있는 바디감입니다.

라벨엔 creamy vanilla finish라고 적혀 있는데 좋게 말하자면 그런 표현이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거북하다고 느낄 느끼함,역겨움이라 생각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칠맛이라는 다른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합니다.

상온에 가까워질수록 특유의 감칠맛과 화이트와인이라 느껴질 아로마, 효모취가 더욱 더 도드라집니다.

맥주를 상온에서 마시는건, 특히 세종을 상온으로 마신다면 상온 봄베이의 변태같은 느낌이지만 한 모금정도는 새로운 경험으로 생각하시고 마셔보는것도 괜찮겠네요. 

한 병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다채로운 세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