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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2화 리뷰! 동만이와 애라, 서로의 존재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17.05.26 10:00:01
조회 1919 추천 68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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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만이와 애라,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그 날 동만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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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잘못 억울하게 뒤집어쓰고도 말 한마디 못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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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좀 알던 친구가 의사. 그마저도 모른척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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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몇만원 쥐여주는거 거절못했고 이 돈 받자고 내가
진짜 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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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존심 구겨진 마음으로 이혼했다는 첫사랑하고 마주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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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항상 질책만 늘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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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 시합에선 자기가 최고 자랑인 코치앞에서 피보고 그가 실망하는 모습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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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왜. 나는 도대체가
'운동만 하던 꼴통. 허접'
푹 고개숙이는 동만이한테 애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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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죄졌어? 왜 땅만 보고 걸어와?
시집 안 가. 빨리 빨리 오기나 해. 나 배고파.'

툭 니 잘못 아니라고 고개 들라고 손목 잡고 앞장서 걸어









오늘 애라 역시 여자친구들에게 아주 재수없게 위해주는척 불우이웃 취급을 당하고 그딴 놈들한테 성희롱 당하는 아주 엿같은 하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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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화가 난 자기한테 더 화나고
당당하던 최애라 참 못나졌다 뼈저리게 느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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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하루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가혹한 현실인데 그럼에도 괜찮았던 건 서로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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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맨날 쪽팔리게 살아도 넌 쪽팔리게 살지마.
만만하게 보이지말란 말이야.'
'지 일엔 맨날 찍소리도 못하면서 남 일엔 지가 나대.'


저 대사들이 딱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잘 보여줬어

'니가 암말 못하고 기죽어 있는게 제일 싫고 걱정돼'

그래서 애라가 그냥 오랄때 목소리만 듣고 뛰어가고 맞는 거 보고 눈 돌아가서 더 패주고
동만이가 위험하니까 가만히 못있고 길길이 날뛰고

둘한테 서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존재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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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벚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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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꼬동만이.
너 꼴통은 맞는데 허접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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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될 놈이야, 난 알아.'

'다들 날 쫄로 보는데 무슨.'

'다른 사람들이 너를 알아?
나는 너 20년 봤어.
나보다 꼬동만이 잘 알 사람 없어. 내 말 믿어.
누가 뭐라든 넌 될 놈이야.
너 그리고 아직 새파랗게 어려.
넌 뭘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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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오늘 진짜 배고팠던 놈한테 김밥먹였잖아.
나 오늘 진짜 진짜 배고팠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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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만이가 울컥했던 건
애라가 건넨 말이 내내 가장 듣고 싶어하던 말이라서,
정말 지금 필요한 위로였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


태권도 하나만 하던 놈인데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성격 죽여가며 쪽 다 팔아가며 살면서 점점 밑으로 가라앉는 거 같았고

힘든 하루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듣고 싶어서 찾아간 부모님, 코치님한테 상처와 실망만 주고 또 받았어

근데 애라가 그걸 팍 터트린거야

진짜 배고팠던 놈한테 김밥 줬다고. 그말이
오늘 너무 힘들었는데 그런 나한테 니가 그 말을 해줬어 하고 말하는 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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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린애처럼 안겨서 위로받고 또 위로해주고
애라는 동만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테니까


닭발에 소주 한잔 하자면서 무거운 마음 털고 일어날 수 있게 해주고
남들한테 못할 말, 감춰왔던 진심들 숨김없이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서로인 거 같다.











뒤늦게 줄줄 써봤다..리뷰라기엔 소박
끝으로 두 사람 사이 낄 자리 없는거 아주 좋다..
첫사랑 끼면 어떨까 했는데 비교가 안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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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쌈, 마이웨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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