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릴을 구매한 날 밤. 펭형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안동을 오신다고 하셔서 돈들형과 저. 세명이서 동출 계획을 했습니다. 

아침 피딩을 위해 만나는 시간을 오전 6시로 정했습니다. 

펭귄형은 일 하시고 정비할 것들을 마무리 한 후 밤을 새고 오셨습니다. 

만나기 전엔 좀 가벼운 형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대면을 해보니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형이었습니다.

그리고 실물이 더 낫습니다. 

진짜로

진지하게 베이트릴 캐스팅 처음배울때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시며 너에게 캐스팅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십니다. 

솔직히 전날 연락할때만 해도 '에이 설마 캐스팅 하나 가르쳐주러 2시간 거리를 오나?' 싶었는데 정말이었습니다. 

그렇게 펭귄스쿨 캐스팅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잠깐의 설명을 듣고 연습을 해보며 촬영한 영상입니다.

스피닝릴을 쓰며 자꾸 탁 끊던 습관이 남아서 팔이 부드럽게 나가지 않고 저도 모르게 멈춰서 고생했습니다. 

두시간쯤 연습한 후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로드가 휘며 루어에 무게가 실리는 순간은 알겠는데 팔을 쭉 밀어주질 못해서 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낫다고 평가해주신 영상입니다. 

이때 쯤 되니 MH로드를 사용하는데도 재블린 4.5인치 + 황동비드 하나 조합을 쉽게 캐스팅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자세의 시범 영상입니다. 

로드의 휨새를 잘 이용해서 제가 ML대로 같은 채비를 던지는것보다 훨씬 멀리 캐스팅 하십니다. 

실제로 보니 와... 소리 밖에 안나옵니다 ㅋㅋ 

펭귄형은 장타충이라는 갤에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피칭과 사이드, 스키핑 등 다양한 캐스팅을 모두 잘 하시는것 같습니다. 

물론 장타는 거짓말 안보태고 어디에 착수했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캐스팅 하시더군요 

후아형님이 하는 캐스팅해서 손에 걸기와 목표로 한 돌을 피칭으로 맞추는것을 보면서

장타만이 아니라 장타도 잘하는 사람이구나. 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펭귄형이 말하고, 보여준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로드의 휨새를 잘 이용하자' 였습니다. 

캐스팅을 하기 전, 로드를 휘둘러보며 루어의 무게를 느껴보고, 로드가 휘는 순간에 손목을 이용하여 힘을 더한다는 것이 주된 교육의 내용이었습니다. 

펭귄형은 밤을 새고 두시간을 달려 초면인 저를 위해 와주셨습니다. 

와서는 낚시도 안하시고 (진짜 본인 장비를 이용해서 낚시하신건 30분도 채 안됩니다.) 모든 시간을 제 캐스팅을 봐줬습니다. 

점심도 저희가 샀어야 하는데 동생들을 위해 계산해주시고, 손 아프다고 하니 끼고있던 장갑도 벗어 주고, 다양한 용품들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길래 

너무 잘해주시는거 아니냐.. 정말 감사하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내 옛날 모습 같아서' 였습니다. 

저도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이 생기면 지금의 저처럼 처음 시작하는 동생을 만나 꼭 도와주고 싶습니다. 

결론은 펭귄형은 정말 착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