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빨갱이 노래

하지만 이탈리아 빨갱이 노래니까 세이프

얼마 전에 오리찌찌 스테이크 덮밥을 만들어 먹고 남은 뼈랑 살로 뭘 만들까 하다

일단 뼈로 육수부터 내고 본 거애오

일단 초벌삶기로 로즈마리, 세이지, 월계수 등을 넣고 소금 조금 후추 팍팍

한 번 부르르 끓고 불순물이 엄청 나오면 다 따라 버리고 고기는 차가운 물에

손으로 박박 문질러 닦는 거애오

그 뒤에 오리는 건져내서 살과 뼈를 발라주고 뼈만 다시

작은 냄비에 옮겨서 진한 육수를 낸 거애오

오리 라구 재료로 오리 살코기랑 다리 한 쪽, 생소세지 약 500g, 미니 양파 3개, 별로 안 싱싱한 바질 :(

레드와인, 토마토, 토마토 소스, 소금, 후추, 그리고 단체샷에 참여하지 못 한 올리브유랑 파스타

일단 양파를 잘게 썰어줌

바질은 잎이랑 대만 분리해주고

소세지는 하나를 네 토막으로 내줌

소세지랑 오리고기에 소금후추를 넣고 손으로 대충 버무려주고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기를 투척

+ 월계수 잎도 두장 투척

고기 시어링이 대충 되면 레드와인을 꼴꼴꼴

레드와인을 꽤 많이 넣었는데 오리를 익히고 난 뒤 오늘 요리하기 전까지

이틀을 냉장고에 쳐박아놨어서 비린내가 좀 짱이라 냄새 날리려고 어쩔 수 없었음 ㅠ

알코올이 다 날아가면 양파를 넣어줌

램지형 스타일이였으면 양파도 한 번 볶아줬겠지만

오늘 만든건 제네로 할배 레시피 보고 만든거라 ㅎ

이제 토마토 깡통을 부어주고

거기에 추가로 레드와인 + 토마토 소스 섞은걸 넣어줌

거기다 마지막으로 오리 육수도 추가해준 뒤

이제 바질을 한 무더기 넣고 냄비를 닫아줌

이대로 2시간 정도 약불에 천천히 끓여주면 됨

이게 완성된 비쥬얼

완성된 라구에 페투치네를 넣고 잘 섞어주면 진짜 완성

근데 사실 탈리아텔레 넣으려고 사왔는데 집에서 뜯는 와중에

페투치네로 잘못 사온 걸 알아차림

안치오음식 하면서 안치오했다

접시에 올리고 올리브유를 추가로 살짝 넣어주고 거기에 파마산까지 얹어주면

더 맛있어짐 :)

맛은 뭐 맛있었다고 밖에 ㅋ

사실 오리 라구는 찌찌살을 포함한 생고기를 볶아서 만들지만 사정상 익힌 고기를 썼는데도

맛있었음 헤헿 오리 맛있다 오리

그리고 안치오하긴 했지만 저 파스타면도 제값 하더라

건면이 아니라 생면이였는데 씹는 맛이 완전 다르구먼유

두체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나폴리탄 따위 버리고 라구를 먹여드려야 하는 거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