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엘지트윈스 갤러리 친구들? 나는 그냥 한국 야구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엔간한 구단들은 다 좋아한다. 단, 한화이글스는 제외하고. 매너들 제일 안 좋은 거 알고 있기 때문에. 직관 갔다와서 씻고 지금 후기 남기려고 해. 나는 사실 엘지트윈스 직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두 번째인데, 둘 다 승요가 됐네. 내가 처음으로 직관했던 경기는 바로 이 경기!!! 박용택 최다안타 신기록 세웠던 경기야. 저 날 아마 7대2로 지고 있던 경기 7대 11로 뒤집더니, 결국 8대18로 이겼던 경기여서 더욱 기억나. 저 때 이후로 엘지트윈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거 같아.

경기장 가기 전에 내가 만들었던 응원 문구들. 방송 안 나왔던 거 같아서 다행이야. 내 응원문구들 엘지트윈스 팬들 몇 분들 찍어가시더라. 특히 김용의 선수 팬분들 꽤 찍어가셨어 ㅋㅋㅋ

이어서 오늘 경기 후기 본격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대전 구장 도착해서 선수들 훈련하는 사진들 몇 개 찍어봤어. 윌슨 보여서 윌슨 윌슨 얘기하니깐 나한테 손 흔들어서 인사해주더라. 윌슨 존잘남. ㅋㅋㅋㅋㅋ 밑 사진들은 구장 및 선수들 훈련 사진이야. 대충 보고 넘길 거면 그냥 넘겨도 된다.

뭐 대전 구장들은 잘 알테니깐 패스.

이거 내 행운의 징표로 쓸 정도로 좋겠더라 ㅋㅋㅋㅋㅋ

오늘은 차르봄바와 차쇼 중간 모드더라.

6회초 끝나고 잠시 화장실에서 "한화"싸고 해결하고 먹을 거 사러 갔었는데,

벌써 7회 말이더라 ㅋㅋㅋㅋㅋ

이게 소떡소떡하고 생맥주. 소떡소떡 저거 4천원이니깐 다른 거 먹어. 별로 나는 당시에 안 댕겨서 그냥 저 둘 먹었어 ㅋㅋㅋㅋㅋ

이건 나오기 전 전광판. 흔들려서 미안해 갤러들아 ㅠㅠㅠ

이건 지금 내가 먹고 있는 피자하고 콜라. 집에 오니깐 배 엄청 고프더라 ㅋㅋㅋㅋㅋ

오지환 야유 있었는지 많이들 궁금해하던데, 5회초에 쓰리런 이전에 조금씩 산발적으로 들렸지만, 쓰리런 치니깐 주변 한화 팬들 병역비리범 그렇게 얘기하더라. 속으로 존나 웃었다 ㅋㅋㅋㅋㅋ 물론 겉으로도 주변 다 한화 팬들인데 대놓고 좋아했다 ㅋㅋㅋㅋㅋ 물리적 충돌 전혀 없었고, 원정 응원단분들 열정 대단하시더라. 내 주변 한화 팬들은 엘지 욕하기 전에 다 자기네팀 욕하고, 김범수 욕하고 장종훈 욕하기 바쁘더라. 왜 저런 먹튀를 못 터는지 이해가 안 간다나? ㅋㅋㅋㅋㅋ

무엇보다도 왜 너네가 서울의 자존심인지 알 수 있었던 응원과 경기력이었어. 딱히 두산전 11패 왜 했지 싶을 정도의 경기력이던데? 물론 한화와 두산의 차이는 하늘과 땅 그 이상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너네 지금 이 정도 전력이면 남은 두산전 5경기 중에서 최소 2승 이상은 한다고 본다. 오늘같은 경기력이면. 실책 전혀 없이.

유강남 응원가, 오지환 응원가 신났어 ㅋㅋㅋㅋㅋ 특히 오지환 응원 때 한화 팬들 무시하고 혼자 응원가 불렀다. 그것도 엄청 크게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다 나 꼻아보더라 ㅋㅋㅋㅋㅋ 나 혼자 부르기 시작하더니 주변 엘지 팬들 따라서 부르더라. 뭐 어때? 오늘 경기 진 것이 쪽팔리겠지, 나는 전혀 안 쪽팔렸어 ㅋㅋㅋㅋㅋ 엘지트윈스 나이 드신 팬분들하고 얘기 많이 해봤는데, 그 분들은 엘지트윈스 자체가 자신들의 삶이라면 큰 자부시 가지고 있더라. 그거에 순간 감동했다. 혼자 갔었는데, 먼저 말도 걸어주고 정말 고마운 분들 많았어. 참고로 엘지트윈스 여성 팬분들 예쁜 분들 많았어. 왜 너네가 황족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더라. ㅋㅋㅋ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야구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엘지트윈스의 열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어. 또한, 내가 오늘 직관가면 적어도 지지는 않겠다는 자신감이 들더라.

마지막으로 몇 마디만 하고 마무리할게. 올해 처음 야구 입문한 사람인데, 솔직히 모든 구단들의 경기장 가서 야구 보는 것이 내 소소한 꿈이야. 근데, 나는 아직 학식 먹는 사람이고, 취업 준비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야구 자제하고 취업 준비에 열중하는 것이 급선무더라. 오늘 느꼈던 것이 이런 재밌는 경기 직관하려면 내가 열심히 하루하루 취준해서 취업한 이후에 더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느낌 들었어. 그래서 당분간은 그냥 결과나 밤에 가끔 갤 들어와서 반응 보는 것으로 끝내게. 야구를 비롯해서 모든 스포츠가 상대방하고 경쟁해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잖아? 물론 그 날 경기를 지면 빡돌겠지. 근데 그 빡도는 것이 하루 넘기면 안 된다고 본다. 그거 지속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잖아? 그냥 일회일비하고 넘겼으면 좋겠어. 그리고 다른 갤러들하고 최대한 분탕치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고. 물론 이건 잘 안 지켜지겠지만 말이야.

진짜 엘지트윈스 갤러들 비롯해서 엘지트윈스 팬분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엘지트윈스하고 한국 야구 많이 응원해주세요. 오늘 엘지트윈스 팬분들의 열정을 제 두 눈에 담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영광스러웠습니다. 제가 그 일원이 되어 응원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며칠 전에 두산베어스 갤러리에서 봤던 내용 중에 숨차게 달리는 것이 소원이라는 념글을 봤던 적이 있었어. 나도 내가 직관으로 엘지트윈스를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고, 지금 오늘 이 순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하며 살고 싶어.

엘지트윈스 영원해라. kbo 망할 때까지 계속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lg트윈스 화이팅이다!!! 긴 뻘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업하게 되면 여기다 글 써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