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에 4박 5일동안 일본 다녀왔는데 내가 라멘을 비롯한 면 요리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에 대부분의 식사를 면으로 때워버림

호텔 조식이랑 마지막날 카레 먹은 것만 빼면 죄다 면 ㅋㅋㅋ

1일차 나가노현 마츠모토시

마츠모토역앞 소바 전문점 쿠레키노(榑木野)에서 먹은 니신(청어) 소바(溫)

앞으로 따뜻한 소바는 고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음

청어 조림?은 맛있었는데 소바는 영 별로였음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나 빼고 다 자루소바(찍어먹는 냉 소바)를 먹고 있었음

1일차 나가노현 마츠모토시 

멘쇼 사쿠라(麺匠佐蔵)의 미소 라멘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

짜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음

삿포로에서조차 이런 미소 라멘을 먹어본 적이 없었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집

2일차 기후현 나카츠가와시

츠마고주쿠에서 마고메주쿠로 넘어가던 길에 있던 식당 주리(お食事処 樹梨)

자루소바 정식(자루소바 + 계절 산채 + 쿠리코와메시(栗こわめし))

쿠리코와메시는 보이는 바와 같이 밤밥

야채는 절임류가 아니라 약간의 양념을 한 생야채들이었음

오른쪽 아래에 있던 우메보시는 난이도가 너무 높았음...

2일차 나가노현 나가노시

나가노역앞의 라멘 미소야(らぁめん みそ家)의 미소 라멘 

첫날 마츠모토에서 먹은 것보단 아래였지만 그래도 맛있었음

국물은 다소 담백한 편이고 특이하게 야채 고명을 철판에 볶아서 얹어줌

나가노에 있을 때만 미소 라멘을 두 번이나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가노현이 미소 된장으로도 유명한 지역이었음

3일차 도쿄도 치요다구

진보초의 유명 우동 전문점 마루카(丸香)의 마루텐 우동

3년전 처음 일본에 가서 먹은 음식이 이거였는데 그때의 감동을 되새기는 쫄깃한 면발과 맑고 깊은 국물

위에 올라와있는 건 튀김이 아니라 어묵

일본 가면 딴건 몰라도 우동은 꼭 드셔보시길

3일차 도쿄도 이타바시구

도부 도조선 오야마역 근처의 야마가타 라멘 전문점 다이보쿠(らーめん大木)

냉라멘과 에비스 생맥주

야마가타 라멘은 다른 지역과 달리 소를 사용해 국물을 냄

위에 올라와있는 고기도 차슈(チャーシュー)가 아니라 차규(チャー牛)

국물이 제법 기름지긴 하지만 짜지 않고 매우 담백함

냉라멘이라 맥주와의 궁합은 별로였지만 에비스는 원래 맛있으니까 괜찮음

4일차 도쿄도 치요다구

오차노미즈역앞의 니가타 츠바메산조계 라멘 전문점 나오지(ラーメン なおじ)

정확히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멸치 베이스 국물에 양파와 해초를 얹은 라멘

특이한 종류의 라멘인데 문제는 굉장히 짰음

짠 음식에 강한 나였지만 이건 국물을 반쯤 남겨야 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