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여제가 보여준 파워 데뷔10주년

기념 싱글 삐삐는 여러모로 아이유의 가치를 입증해 준 작품이다.

그가 동시대 최고의 상업적 성취를 이어가고 있 음은발표 직후 국내 주요8개 음원차트 퍼펙트올킬을 달성하면서 확인됐다.

이곡은 발매 하루 동안 멜론 내 음원 이용자 수 146만여 명을 기록, 역대 24시간 최고이용자수1위 자리를 탈환했고,

뮤직비디오도 공개한 지 단 5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하면서

퍼포먼스형 가수가 아님에도 확실한 팬덤이 있음을 확인 시켜주기도했다.

아이유의 음악은 점점 더 그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의 대표 음악사이트 중 하나 인왕이뮤직은

2013년 서비스 개시 이래 총 4억명 이상의 현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음악플랫폼인데,

아이유의 삐삐가 주간 K 팝차트 1위를 기록했고, 중국 음악 및 모든 장르를 포함하는

종합차트에서도 최상위권 인 8위에 올라서 K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 게 종합차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 트가됐다.

삐삐의 뮤직비디오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음악 전문 동영상사이트인 인위에타이 V차트에서 K팝 부문 2위 에올랐다.

음악으로 전하는 사회고발 메시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싱글의 가치는

그가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의 진정성과 음악적 완성도에서 찾을 수 있다.

온전히 아이유가 프로듀싱까지 전담한 삐삐 는이미 2015년 앨범 스물셋에서

감행한 성인 선언과 음악인 선언의 맥을 이으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사생활 침해의 심각성을 날카롭게 집고 있다. 하지만 발랄하면서 리듬감 넘치는

얼터너티브 R&B 에, 위트가 가득한 가사를 얹어놓음으로써 더욱 편하게

문제에 접근하도록 세련된 배려를 하고 있어 그 완성도가 탁월하다.

사실 오늘날의 한국 사회는 SNS와 모바일, 포털사이트 등으로 손 쉽게

타인과 연결 될 수 있어 단순한 호기심이 곧바로 사생활의 간섭이나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타인에 대한 혐오가 범죄로 잘 인식되지 않는 우리 사회 특성이이 피해를 더 심화시킨다.

심지어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비판적 메시지를 막는 수단으로 메신저를 공격하는 방법이 마치

정책처럼 진행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생활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더욱 창궐하게 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버린 상황이다. 아이유는 본인이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기에 이 문제를

더욱 절실히 느꼈 을것이다. 하지만 그 절실함을 충분히 매력적인 음악으로 성숙시킨 삐삐를 통해

아이유는 함께 고민하길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권에서도 자신의 가치 입증시켜

이런 아이유의 음악에 대한 평가는 서구권에서 훨씬 점수가 높다.

뉴욕타임스는 2018년 3월 8일 자 기사에서 아이유를 K팝 의탁월한차트-토핑가수(늘1위에신곡을 올려놓는 가수) 중 한 명이고,

그의 자기성찰 능력은 K팝 장르의 진부한 표현들을 대부분 차분히 박살낼 수 있어 매력적이다.

다른 가수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진정성이 있다 라고 평가했다. 빌보드지 역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만의 정체성을 세상에 선보였다고 스물셋 앨범 이후로

꾸준히 진화 해 온 아이유에게 찬사를 보냈다. 콘서트 늘리며 뮤지션만의 길 선택 아이유는이제콘서트에서

라이브를통해 자신의가치를다시한번입증할예정이다. 오는28일부산, 11월10일 광주, 11월17~ 18일 서울,

12월 8일 홍콩, 12월 15일 싱가 포르, 12월 16일 태국 방콕, 12월 24~25일 타이베이에서데뷔10주년기념투어

이지 금 을개최하는것이다. 이중국내4개도시 티켓은 이미 매진됐는데 서울 공연은 이틀 치 2만석이 1분만에

매진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했다. 이런 기록은 이미 데뷔 시절부터 인정받 은 그의 탁월한 라이브 능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방송에서의 노출을 줄이면서 콘서트를 준비해 온 그의 새로운 작전 때문이기도하다.

그 작전은 그가 아티스트로 장수하기를 원하는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그에게 손목 돌리기 개인기를

요 구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나는 팬들보다 완벽하게 연출된 그만의 콘서트를 통해 만나는 팬들이 훨씬 더 많아질수록,

그가원하는 라인(line) 은 더욱 존중될 것이고, 그에게 옐로카드를 받는 팬들은 사라질 것 이기때문이다.

그런 팬의 한사람으로서 아이유의 콘서트가 대박 나길 진심으로 기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