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며칠전에 내가 커케 저항성분때문에 A85 소리가 변하는 것 같다고 글을 올렸어. (올바른 정보를 위해 지금은 지운 상태)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선재저항이 많아봐야 얼마나 많을까 싶은거야

그치만 소리는 변하는게 확실하게 느껴지고;; 나 커캐 미신충 아니거든ㅠㅠㅠ

그래서 멀티미터 빌려와서 직접 재봤어

사용한 장비는 GW INSTEK사의 GDM-357이라는 모델이야.

비록 측정하는 모습은 찍지 못했지만 (양손을 다 써야해서... 찍어줄 사람이 없어ㅠㅠ)

0.01%의 구라도 치지 않았음을 맹세할께

피듀 A85 기본케이블 (왼쪽)

6심 은도금 동선

L : 1.00Ω

R : 1.00Ω

G : 1.00Ω

개인제작자(의사몰 bassphile씨) 케이블 (오른쪽)

8심 순은선

L : 0.04Ω

R : 0.04Ω

G : 0.05Ω

* L :왼쪽 / R : 오른쪽 / G : 접지(그라운드)

역시 선재저항따윈 무시해도 될 수준이었어. 오히려 은선이 심 수가 많아서 그런지 저항값이 더 낮게 측정됐어. (저정도 수치에선 별 의미가 없긴 하지만)

그럼 무엇이 소리를 변하게 했냐 열심히 생각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커케를 끼우고나서 MMCX단자부 모양이 원래 쓰던거랑 달라졌고, 이로 인해 착용법이 조금 달라진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어.

실제로 기본 케이블의 MMCX단자 구조상 A85를 깊게 삽입하기 힘들더라고.

그런데 커케는 아니었던거지. 원래 들어갔던 것보다 더 깊게 들어간거야.

그리고 그 소리 변화가 우연히 임피던스 그래프랑 비슷했던거고...

그래서 원래 끼우던 삽입깊이를 찾아서 다시 들어보니까 아차 싶더라ㅋㅋㅋㅋㅠㅠ

암튼 내 실수였다는 의미임ㅇㅇ

근데 있잖아, 여기서 끝내면 아쉽잖아.

그래서 갖고있는 케이블이랑 이어폰들도 한번씩 재봤어ㅎㅎ

1. LS200IS 기본 케이블 (왼쪽 위)

선재 불명 (혹시 아는사람 있으면 알려줘)

L : 0.08Ω

R : 0.08Ω

G : 0.08Ω

2. 알리발 Earmax A2DC 케이블 (오른쪽 위)

4심 은도금 동선

L : 0.07Ω

R : 0.07Ω

G : 0.07Ω

3. 알리발 ZSFS A2DC 케이블 (왼쪽 아래)

8심 은도금 동선

L : 0.05Ω

R : 0.05Ω

G : 0.05Ω

4. XBA-A2 기본 케이블 (오른쪽 아래)

?심 은도금 동선

L : 1.30Ω

R : 1.30Ω

G : 1.00Ω

* 2번, 3번 케이블 정보는 아래 내가 쓴 글에서도 볼 수 있어

장문) 뉴비 알리 르스케이블 2개 간단 후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arphone&no=1874189

사진 순서는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1부터 9까지 (전화기 숫자 버튼 순서)

1. Fidue A85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20Ω

L : 20.8Ω

R : 20.8Ω

2. audio-technica ATH-LS200IS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47Ω

L : 26.6Ω

R: 26.6Ω

3. Sony XBA-A2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32Ω (1KHz기준)

L : 32.0Ω

R : 32.3Ω

4. DUNU DN-2000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16Ω

L : 17.5Ω

R : 17.0Ω

5. Wavelet Design OP.2W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25Ω

L : 25.6Ω

R : 25.4Ω

6. JDSolution Dolphinear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27(±10%)Ω

L : 27.5Ω

R : 27.2Ω

7. Sonicast DIRAC (1세대)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27(±10%)Ω

L : 27.0Ω

R : 27.0Ω

8. Samsung EO-IG955 (S8 번들이어폰)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32Ω

L : 31.3Ω

R : 30.8Ω

9. JVC HA-FW7

공식 스펙 상 임피던스 : 16Ω

L : 16.7Ω

R : 16.7Ω

대부분 이어폰들이 공식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스펙과 오차범위 내에서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지

LS200 얘만 빼고.

그럼 오테가 구라스펙을 쓴 것이냐? 맞는 것도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니야.

왜 그렇냐면, 일단 위의 측정 값들은 정확히는 임피던스가 아니라 직류저항값, 흔히들 "저항"이라 말하는 그 값이야.

그리고 보통 멀티미터는 직류저항(R)값만 측정할 수 있어. 내가 쓴 멀티미터 역시 그렇고. (LC성분 재는 미터기도 있는데 줫나 비싸그건ㅋㅋ;)

암튼, 쉽게말하자면 위 값들이 임피던스 측정 그래프에서 0Hz의 값이랑 똑같다고 보면 돼.

(우리가 자주 보는 임피던스 측정 그래프들은 20Hz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0Hz 값을 못 보는게 함정이지만)

그러므로 위의 측정값들이 임피던스 그래프가 평탄한 DD이어폰이라면 그나마 신뢰가 가능하겠지만

BA처럼 전기적인 성질이 일정치 않은 듀서를 썼던지, 여러 듀서들을 짬뽕시키고 크로스오버 하는 하이브리드 이어폰들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지.

그래서 원래는 국제규격상 직류저항값을 표기하는게 원칙이 맞지만

임피던스가 꿀렁꿀렁하는 이어폰들은 위 같은 이유때문에 직류저항값이 아니라 1KHz의 저항값을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XBA-A2도 보면 그렇게 돼있지?)

그래서 결국 26Ω, 47Ω 둘 다 맞는 값이고, 굳이 따지자면 47Ω뒤에 1KHz 기준이라고 표시를 해주는게 맞음.

참고로 이 내용은 영디비 르스리뷰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어.

https://www.0db.co.kr/xe/index.php?_filter=search∣=REVIEW_0DB&category=181&search_keyword=ls200&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27005

먼가 마지막에와서 막 씨부려버렸네ㅋㅋㅋ;

긴 글 읽느라 수고했어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