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트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쓰려고 하는데 양조학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레서피를 보고 대충 어떤 것을 위해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만의 내용을 쓰려고 함. 대충 초고는 완성했는데 혹시 더 궁금한 몰트잇으면 댓글에 달아주셈 ㅇㅇ 다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야지.

몰트에 대해 알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면 좋은 용어들

-베이스 몰트 : 말 그대로 맥주를 만드는 기본적인 몰트들. 구운 정도가 가장 약하고 안에 효소와 당분들이 살아있어서 얘내들이 당분을 만들고 즉 알코올을 만들어냄.

-캬라멜 몰트 : 몰트를 60~70도에서 살짝 1차적으로 구워서 당화를 진행시킨 뒤 좀 더 높은 온도로 구워줌. 색이 로스티드몰트<->베이스 몰트 사이고 캬라멜 전후의 풍미와 단 맛을 더함.

-로스티드 몰트 : 강하게 구운 몰트들로 진한 검은색을 띄고 있고 스타우트가 가질법한 캐릭터들을 지니고 있음.

-몰트 빌 : 몰트 레서피/비율을 의미함.

-OG : 오리지널 그래비티, 초기비중.

-FG : 파이널 그래비티, 종료비중. OG와 FG를 알면 맥주의 알코올 도수를 계산할 수 있음. FG를 알면 맥주의 잔당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음.

베이스 몰트

-2 Row / 6 Row : 두줄보리, 여섯줄보리. 보리의 종류인데 보통 이렇게 부르는 몰트들은 1.8~2정도의 로비본드를 지닌 베이스 몰트들. 가장 무난하고 자주 사용됨. 여섯줄보리는 미국에서 나는건데 대기업라거만들때 많이 쓰임. 보통은 보고 쓸 일 없음.

-Pilsner : 필스너 만들 때 쓰는 몰트. 색이 가장 밝고 캐릭터도 옅음.

-Pale Ale : 페일 에일 만들때 쓰는 몰트같은데 머 다양하게 씀. 투로우보다 조금 더 진한 색을 띄고 있음.

-Vienna : 페일 에일보다 조금 더 진한 몰트. 색을 낼 때 10~30%정도 섞는식으로 많이 씀.

-Munich : 가장 어두운 베이스 몰트. 국내에서 구할 수 잇는건 바이어만 뮈닉 1 2 3이 있는데 높을수록 색이 진해지고 3은 캬라멜 몰트로 분류됨.

-Wheat/Rye/Oat : 말 그대로 밀/호밀/귀리. 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맥주 바디 + 거품유지력 더해주는 착한 친구들. 각각 특유의 캐릭터들이 잇어서 골라 씀.

캬라멜 몰트

-캬라멜 몰트는 로비본드 기준으로 외우는게 좋은데, 몰트 종류가 존나 많고 브랜드마다 이름도 좀씩 틀려서 하나하나 외우기 어려움.

-Caramel / Crystal 20L 40L 60L 120L .... : 이렇게 생긴것들이 있는데 캬라멜 몰트랑 크리스탈 몰트 동의어라 생각하면 댐. C20 이런식으로 줄여부르기도 함. 뒤에 붙은 숫자가 높아질수록 색이 어두워짐.

-Cara~ : 카라뮈닉, 카라헬, 카라아로마 등등... 위에거랑 비슷한데 독일산 몰트들이 이런 이름이 마니 붙음. 약간 과정의 차이가 있을 순 있는데 동 로비본드를 가진 캬라멜/크리스탈 몰트와 거의 비슷 ㅇㅇ

-Carapils / Carafoam : 덱스트린 비율이 높아서 거품유지력/바디 더해주는 몰트인데 덱스트린의 효능은 말이 많은 편이긴 함. 난 효과 없다 생각해서 안쓰는데 공방 일하니 마니 쓰더라. 개취인듯.

-Speicial B : 벨기에 고유의 몰트인데 가장 진한색의 캬라멜 몰트임. 쿼드루펠 특유의 몰트 캐릭터가 대부분 여기서 나옴.

로스티드 몰트

-Chocolate : 이름은 초콜렛인데 커피향이 나는 재미있는 몰트

-Roasted Barley : 초콜렛이랑 비슷함, 깊은 로스티함을 지닌 몰트 ㅇㅇ.

-Black Malt : 색이 가장 진한 몰트인데 진한 로스티/탄내와 더불어 태운 껍질 씁쓸한 특유의 맛이 있어서 껍질 뗀 버전들도 있음.

(응용편)

뽀할라와 트릴리움이 스펙 잘 까주기로 유명하니 두 양조장의 맥주를 몇개 보자

고놈 때깔보소 존나 맛있겠네.

우선 몰트 적혀있는걸 종류별로 나눠보자

베이스/애드정트 : 투로우, 네이키드 오트, 플레이크드 올트, 몰티드 오트

캬라멜 : 빅토리

특수 : 애시듈레이티드 몰트

아 설명안한거 개많누 ㅋㅋ

세 종류의 귀리를 썻는데 이건 요즘 귀리에 미친 뉴잉 양조장들이 자주 하는 짓임.

투로우를 베이스로 깔았고, 보면 알코올 도수가 4.8도밖에 안됨.

그래서 이대로 맥주를 뽑으면 개 허여멀건 색이 나올텐데 좀 떄깔을 더해주기 위해

고소한 토스트 맛이 강한 빅토리(28로비본드) 몰트로 좀 예쁜 샛노란색을 만들어줌.

애시듈레이티드 몰트는 맥주 ph맞춰주는건데 비양조자 입장에선 신경꺼도됨.

하마릭. 임스는 몰트보는 재미가 꽤 있음.

베이스 : 페일, 뮈닉, 스모크드 라이 몰트, 플레이크드 라이

캬라멜 : 스페셜 B, C150

로스티드 : 캬라파 스페셜2, 초콜렛, 초콜렛 라이, C300

우선 베이스로 귀리들 깔고 페일 (투로우)이랑 뮈닉으로 구성함. 투로우 하나로만 구성해도 됐을텐데 좀 더 몰트의 복합성을 더하려고 뮈닉까지 쓴듯.

캬라멜쪽에서는 C150, 스페셜B인데 둘 다 비슷한 로비본드의 비슷한 캐릭터를 지닌 몰트들. 좀 건과일같은 프루티함 전후로 더함.

로스티드는 여러가지 섞었는데 C300이랑 초콜렛은 비슷한 캐릭터 생성하고, 캬라파 스페셜2는 위에서 설명한 껍데기 땐 블랙 몰트임 ㅇㅇ.

초콜렛 라이는 라이 몰트를 초콜렛 몰트처럼 만든건데 껍질이 원래 업는 몰트라 쓴 맛도 안더하고 초콜렛 향도 잘 더해주는 효자몰트.

보다싶이 스타우트는 60 / 120 / 300 / 500대 정도의 로비본드 몰트를 복합적으로 섞는식으로 레서피를 짜는데

호밀 컨셉질한거 제외하면 대충 건과일 / 흑설탕 / 다크 초콜렛 / 커피 / 로스티드대까지 몰트로 구현해놓은게 보이제 ㅇㅇ

파이널 그래비티가 9.5플라토인데 이건 비중으로 바꾸면 1.038

10도 임스대가 1.040쯤 나오면 패스츄리 스타우트급 종료비중이라 보면댐 ㅇㅇ

존나 달달구리한 풀 바디의 임스겟구나 까지 유추 가능.

머 어쩃든 몰트를 알면 대충 이런식으로 레서피를 바라 볼 수 있따고 생각함.

굳이 해야되나? 싶은 부분이긴 한데 알면 좀 더 재미있는것도 사실이고

간단하게는 이름만 외워두고 각각 베이스/캬라멜/로스티드 중 뭔지만 알아놔도

맥주 설명읽을 떄 훨씬 편할거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