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은 해물탕을 하려고 했는데

코스트코가 휴무일이라 마음을 접고..

그냥 있는걸로 김치찜을 하기로 했음.

재료소개

2년묵은 장모님표 묵은지,

돼지갈비

그리고 표고와 다시마를 냉수에 담궈서 하루 묵힌 육수.

사실 나는 김치를 거의 먹지 않는데, 유일하게 김치를 먹을 때가 김치찌개랑 김치찜 정도..

장모님표 묵은지는 젓갈이 많이 들어가서 김치찜 하기에는 최적이다.

사실 2년 정도 묵은 묵은지는 김치찌개에는 잘 안 맞고, 김치찜용으로 쓰거나 씻어서 쌈싸먹는 수 밖에 없지..

육수는 걸러서 다시마는 버리고, 표고는 따로 담아둠.

돼지갈비에 국간장, 다진 마늘, 아까 그 건표고, 들기름을 넣고 뒤적뒤적 해줌.

그 위에 묵은지를 쌓는다.

찢어먹어야 제맛이니까 그냥 낱장으로 뜯어서 차곡차곡

거기에 육수 붓고 끓인다. 센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10분쯤 끓이다가 뚜껑덮고 약불로 한시간 반 더.

끓는동안 마누라가 표고버섯 정리하는거 구경..

나는 이런식으로 정리는 절대 못하는데.. 해 놓으면 편하긴 하드라..

두시간쯤 지나고 나서

고기만 건져내서 국물을 반쯤 붓고 조려준다. 이 때 물엿도 추가.

이거 안 하면 고기는 싱거워짐.

그렇다고 김치까지 같이 조려주면 김치는 너무 짜게 되고.

녹색성분이 너무 부족하니까

오이를 레몬즙 설탕 소금으로 무쳐준다

식초랑 레몬즙이 다른 점은.. 레몬즙은 아무리 많이 넣어도 식초의 그 역한 맛은 안 난다는 거..

그리고 언제나 신맛에는 단맛이 추가되지 않으면.. 신맛이 너무 많이 튄다.

마늘쫑 장아찌를 곁들여서 완성.

고기보다 김치가 맛있어..

누르렁..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