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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151128 첫공 후기 + 두도시이야기VS레미제라블모바일에서 작성

샤넬넘버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29 17:00:07
조회 1407 추천 30 댓글 11






돌아온 레미즈 후기를 양발장 중심으로 써봤어.


1. 변화

소설 속에서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에게 용서받고 밤새 주교의 집 앞에서 엉엉 울었다고 위고 옹이 묘사했어.  그 하룻밤 사이에 장발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어제 양발장이 나에게 답을 준 거 같아.


2. 사랑

양발장은 뒤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공장에서 판틴이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돈 보내라고 받은 편지를 내밀때도 공장 감독관이 잘 해결할거라고 믿고 내가 지금 바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원망하는 판틴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라며 책임감을 느끼고. 어린 코제트 만나서 목도리 둘러주거나 와락 안아들고 비행기 태워줄때도 정말 얼굴 가득 애정이 뚝뚝 묻어나고.
바리케이트에서도 마리우스와 청년들을 바라보며 인생 선배로서 한 명 한 명을 보듬어주고 이들이 원하는 구원을 세상에 이루어주시길 신께 간절하게 기도하는 거 같았어.

3. 용서

장발장에게 자베르는 어떤 존재였을까. 물론 무서웠던 감옥의 간수였기도 했을테지만. 조금 더 의미를 확장하면 장발장에게 자베르는 자신에게 평생 쫒아다닐 낙인을 찍은 세상을 상징하는 인물일거야. 아무리 벗어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수갑 만큼이나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옥죄어오던 가석방의 늪 같은 자베르. 장발장은 자신을 낙인찍은 자베르를 용서함으로서 자신을 범죄의 길로 이끈 세상을 모두 용서해.


4. 구원

결혼을 앞둔 코제트와 마리우스 커플을 보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으니 이제는 보내줄 시간 자유롭게 가거라.. 하면서 이제 떠나야 한다고 활짝 웃어보이고. 한 남자 그 이름 장발장.. 하면서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데 굴곡많고 한 많은 거친 남자가 모든 걸 내려놓고 웃으며 끝을 맞이할 준비하는 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

에필로그에서도 자신은 한 많은 삶을 살았지만 모두를 용서하고 자신이 받은 사랑을 실천하며 평생을 살았으니 미련 없다는 눈빛이었어. 자신있게 다시 태어나도 장발장으로 태어나리라는 구원의 환희가 가득한 눈빛이었어. 미리엘 주교님 집 앞에서 엉엉 울던 양발장은 그 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따스함을 경험한 거 같아. 그는 미리엘 신부님 에게서 신의 얼굴을 보았을거야. 그리고 양발장을 보면서 에필로그에서 미리엘 주교님과 점점 일치해간다는 느낌을 받았어.

5. 기억하렴 내가 보았던 진실. 그 누굴갈 사랑하면 신의 얼굴 보리.

참 신기하지. 양발장은 정말 강철같고 세상에서 가장 거친 얼굴이었는데 피날레가 되니까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거 처럼 성자같은 모습으로 변해. 내가 관극을 하면서 후광이 비치는 거 같은 착각을 해본 적이 몇 번 있는데 두도시 시드니들 단두대씬에서, 아리랑에서 범수익이 다른길이랑 절정 부를때, 그리고 어제 양발장에게서였어. 배우 본인이 진심으로 이 배역에 빠져들었고 이 극을 사랑한다는 모습이 보였어. 에필로그 내내 활짝 웃으면서 객석을 바라보는데 내 덕친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 신의 얼굴을 엿보는 거 같았다고. 세상 가장 편안해보이고 아름다워보이는 얼굴이었어.


여기부턴 두도시 VS 레미제라블 비교글.


1. 시대 배경

먼저 두 작품보다 시대적 상황이 앞선 건 두도시 이야기인 건 다들 알거야. 두도시 이야기는 1789 대 혁명 때 이야기고 레 미제라블은 시대상 그 뒤에 있었던 1832년 6월 봉기가 등장하지. 둘 다 답 없이 이어지는 프랑스의 혁명에 대한 이야기.

2. 스토리
책을 보면 두 작가의 가치관이 드러나. 두 작가가 혁명을 작품 안에서 이용하는 방식도 다르고. 빅토르 위고는 자신의 정치적 가치관을 드러내기 위해서 혁명을 \'이용\'한 느낌이고 찰스 디킨스는 대혁명 시대상황, 그 안에서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 스토리를 만들어낸 느낌이야.

3. 작품에 담긴 가치관
인간의 악한 본성에 최악으로 치달으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소재가 혁명이라고 생각해. 두 작품다 거기서 구원은 어디에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가 탐구생활 같은 이야기같아 ㅋㅋㅋ 너무 취향이다 둘 다. 초연 두도시 못 본 건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싶음.

먼저 두 도시 이야기에는 시대의 분노를 상징하는 마담 드파르지 라는 인물이 있어. 시대의 아픔과 분노가 육체화된 인물이지. 내가 범드니 보면서 느낀건데, 시드니 칼튼 또한 시대에 대한 분노를 가진 인물이야. 내면에 감춰진 분노가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지는 두 사람이 달라.
마담 드파르지같은 경우는 뜨개질을 통해 수동적인 기록만 하다가 혁명의 때가 오자 빵! 터뜨린 느낌. 그래서 내가 이때까지 얼마나 참아온 줄 알아?? 지금 아니면 안돼!!! 다 부셔버릴거야!! 라는 느낌.
시드니 칼튼 같은 경우는 희망을 잃고 회의주의자가 돼. 술에 의지하고 수동적인 워커홀릭 알코홀릭이 되지. 시드니 칼튼이 변호사라는 것도 되게 큰 상징인게, 당시 법 체계를 모두 알고 공부한 시드니가 루시와 그 가족의 구원을 위해 해 줄수 있었던 일이 대신해 죽는 일 뿐이었단 건, 당시 법체계도 엉망이고 정당한  처벌 따윈 이뤄지지 않았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분노를 품은 두 인물의 차이는, 한 사람은 구원을 받고 한 사람은 결국 스스로 파멸로 치닫는다는 것. 두 도시 이야기 인물들 모두 레미제라블들이야.

레미제라블에는 혁명 정신의 상징인 앙졸라가 나와. 앙졸라도 시드니처럼 소르본느 대 법대생이야. 앙졸라와 대립선에 서 있는 두 인물인 그랑테르는 회의주의자 알코홀릭이지. 시드니의 특징 두 가지가 두 인물로 배분된 느낌일까. 그리고 특이한 캐릭터인, 또 다른 대립선 자베르 또한 법을 배우고 누구보다 준수하는 경찰이지.
자베르는 그 누구보다 그 시대를 받치고 있는 보수적인 중심을 잡고 지키려고 노력했어. 준법 정신이 육화된 인물이지. 하지만 위고가 자베르를 자살로 이끈 철학에는, 법에는 자비와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것과 시대에 맞춰 발전하지 않는 보수적인 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스스로의 생각이 담겨있었던 것 같아. 그리고 앙졸라와 그 친구들이 이끈 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걸 생각하면, 난 두 가지 생각이 들어. 하나는 비극적인 그 친구들의 결말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오히려 더 가슴이 뜨거워지게 된다거나, 혹은 빈틈없고 깔 곳 없는 캐릭터인 앙졸라라 하더라도 혁명에는 자비가 없는걸 보면 위고의 보수적인 철학이 담겨있는 듯도 하고.


4. 결말

두 작품은 한 가지 종점에 닿아. 바로 남은 자들을 향한 희망과 사랑이야.
과연 런던으로 돌아간 찰스 가족이 맘 편히 살았을까. 과연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맘 편히 살았을까. 난 평생 자신들을 위해 희생한 인물들을 기억하며 더 선행과 사랑을 베풀며 살았을 것 같아.
두 작품 속에서 희생한 인물들이 남은 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관객들한테도 해당돼. 두 작품이 감동적인 건 관객들한테도 너희가 희망이야. 너를 위해 내 사랑을 보여주마, 라는 메시지가 느껴져서 라고 생각하거든.




양발장이 극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극 내내 중심축을 잘 잡고있으니 극이 정말 유려하게 흘러가는 기분이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는 듣고있는가  어둠 속 길 잃은 우리 어딘가 빛을 찾아 높이 오른 민중들 노래
세상 모든 절망들 꺼지지 않을 저 불꽃 어둠을 끝내 밝은 태양처럼 뜨리
하늘 정원 가득한 자유로 살아가리다. 총칼 모두 버려두고 손을 잡고 걸으리.
그 사슬을 벗어나 자유를 찾으리다.
우리 함께 싸우자 누가 나와 함께하나. 어딘가 저 너머 장벽 지나 오래 누릴 세상.
너는 듣고있는가 저 멀리 울린 북 소리 미래가 오는 소리 내일 오는 소리. 아 새로운 날..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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