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공 벽뚫보고 왔는데
연티율 저번에 봤을 때 생각보다 잘해서
많이 만족했었어.
벽뚫을 다시 보는 것 자체도 너무 좋았고.

근데 오늘은 1막에서 연티율 불안한 부분이 꽤 있었어.ㅜ
다음엔 배우 종일반 밤공은 피하고
평일에 봐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중간중간 삑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말하다가도 목소리 뒤집어지는 경우 있잖아..?
그런 느낌으로 노래부르다가 삐끗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고음은 또 아니야. ^^;;;;;
내 생각일 뿐이지만 고음이 아니라서 조금 긴장을 풀다보니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었어
힘주고 신경써서인지 고음부분에서는 그런건 없었어.
그래도 다행인건 내기억에 그렇게 삐끗하게 5번 내외였는데
많이 표시가 나진않았지....만...내귀엔 분명히 들렸고...
암튼 그래서 1막 연티율은 조금 실망ㅠ

그런데 이게 뭐야..
2막 마지막 부분에서 나 한대 맞은 것 같았다 ㅠㅠㅠㅠ
지난 번 연티율 자첫했을 때랑 감정이 너무너무너무 달랐어.
처음엔 흐느끼다가
점점 우느라 노래가 흔들릴 정도로 우는 것 같더라.
~~했어요~~~~ 하는데..요~오~오~오~오. . 이런식으로 ㅋ
뒷자리는 아니었지만 표정까지 보이진 않아서
다음에 본다면 오츠카로 표정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1막에 아쉬웠던게 다 보상받은 기분이 들 정도로..
나한텐 충격적인 연기였고.
실제로 그 노래가 절대 길지 않은데
엄청 길게 느껴졌어.
원래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싶더라.
참고로 난 응칠도 본적이 없어서 연티율 연기에 대해서는 백지상태나 마찬가지야.

언제 자셋을 할지 모르겠지만
공연 후반부에는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해지더라.

이제부터는 다른 배우들.특히 여자배우들..

지난 시즌이 벽뚫 자첫이었는데
그 때 봤던게 강하게 남아 있는지.
이번 여배우들은 전반적으로 아쉽더라.

아무래도 여러번 봤던 공연이다보니
어떻게든 비교하게 되는 것 같아.

이사벨은 배다해가 조금 더 좋았어.
문진아는 외모나 분위기, 음색이 이사벨스럽지 않았고.
본인도 좀 어색해하는게 느껴졌어.

배다해가 낫다는 후기도 꽤 있어서
기대를 좀했는데.훨씬 나은 정도는 아니고.
문진아 보다는 조금 더 이사벨 같아.

본인이 속으로 난 이사벨~~ 이사벨~ 이사벨이야~~ 하면서 노래하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ㅋ

근데 배다해 헤어스타일은 좀...바꿔주면 좋겠더라.
너무 5대5인데. 잘 안어울리는 것 같아 ㅠㅠ 오히려 좀 남자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좀 더 배우한테 어울리고 예뻐보일 수 있는 헤어스타일로 바꿔주면 좋을 것 같아.
수진이사벨이 너무 예뻐서 그래 ㅠㅠ

발코니에서 부르는 노래 음이 좀 이상했는데.
2막 마지막 연티율이랑 배사벨.. 둘다 많이 울더라.
오늘 그 부분이 너무 좋았어서. 굳이 고르라면 배다해가 조금 더 좋았어.
근데 다음 표 잡을 때 크게 고르진 않을 듯.

야채장수도 어쩔 수 없이 큰정화가 생각이 많이 나더라 ㅠㅠㅠㅠ
지난 시즌에 항상 눈물포인트였는데...
영주배우는 큰정화가 생각날만큼 비슷한 면이 있고.
근데 고음을 힘들어 하는 것 같고.

영미배우는 많이 달라. 노래도, 멜로디 라인을 아예 바꿔서 부르는 부분도 있고. 영주배우보다 좀 더 밝고 발랄한 언니야. ㅎㅎ 귀여운 푼수 언니 같은 느낌..?

여자 공무원 중에 진아배우가 했던
감옥 찾아가서 부르는 듀티율~ 듀티율 벽을 넘고서~~ 이 노래 좋아하는데.
역시..이것도 진아배우 생각나고 많이 아쉽더라.

쓰다보니...아쉽다는 얘기가 너무 많은데..
이건 내가 지난 시즌에 회전문을 돌았기 때문에
느끼게 되는 거고..
나도 이제 지난 시즌 떠올리지 않고 보려고!!!
지금 하고 있는 벽뚫도 극 자체로 좋으니까
벽뚫은 음악도 진짜 좋다 ㅠㅠㅠㅠㅠㅠㅠ

왜티율, 고블리만 아직 못봤는데.
고블리는 지난 시즌에 봤고..
왜티율도 좋다는 후기가 많아서
조만간 보러갈까해.

연티율은 1월에 다시 볼 듯 하고.
관크 때문에 2층 가고 싶진 않지만 2층 가서
마지막 장면 오츠카로 꼭 봐야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어 ㅎㅎ

오늘 연티율 엔딩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런 허접한 후기라도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