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내,외관 짤

(실제 가게 내,외부의 조도는 훠어어얼씬 어둡습니다. 정말로 어두워요 )

허세짤 올려야 하는데 간밤에 허세떡밥이  ;ㅅ;

일본 도쿄 롯뽄기에서 한 15분 남짓 걸으면 나오는 '산사'라는 가게임니다. 주갤에서 정보 줍줍해서 찾아갔어요. 사랑해요 주갤 ♥

담엔 그냥 산사 근처서 호텔 잡고 그 동네에서만 놀까 하고 있슴다....

3박4일간의 여행에서 첫째날 저녁, 셋째날 저녁. 이렇게 두번 갔어요. 원래 3일밤 내내 가려 했는데 둘째날 (월욜) 밤엔 가게 안여신다고 해서.

(월욜엔 가게를 안여신다고 했는데 제가 가려했던 그 날만 일회성으로 오픈 안하신건지 여쭤본단걸 까먹;; ㅈㅅ)

술과 함께 나오는 감자스프 완전 감동. 짭짤한 이 국물.한국 돌아가면 구현해내리라 마음먹게 할 만큼 ㅋㅋㅋㅋㅋ

조만간 감자 한박스 시키려고요. 갤럼들 집에 감자 파시는 분 계시면 연락처 좀 ㅎㅎ

크릭 마리아주 팍페(?) / 불어이겠거니 했는데 검색해보니 뜻이 ㅋㅋㅋ.../ 아무튼 이 맥주만 한병 까고 음식 시켜서 냠냠

사장님이 프룻람빅으로만 세병 꺼내워주셔서 그 중 끌렸던거 골랐어요. 주린이 오래 묵은 바틀은 처음이라 ㅎㅎ 

음식으로는 사슴고기 스튜 먹었는데 짤이 없네요. 맛은 와 ㅋㅋㅋ.... 진짜 너무 좋았어요

요리도 잘하셨지만 사슴고기 진짜 기름지고 고소하더군요... 페어링 개쩔었음

묵은 프룻 람빅은 정말 차분하네요 정말 단순하면서도 맛있었어요.  전면에 오크, 이어지는 과일. 그리고 약한 산미. 정말 부담없게 넘어가는..

모든 상황이 완벽해서 정말 500% 즐긴 듯

두번째 방문입니다. 꽤나 맨정신으로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톤 루네이션 2.0 dipa와 이름 모를 사워입니다. 둘 다 탭

상태 짱짱하네요... 최고 사이즈로 시킬걸 하는 후회가.

한동안 디파,임페리얼 ipa 등 어지간한 고도수 ipa에서 만족한적이 별로 없는데 (특히 그중에 스톤거에서. 내가 생각보다 이쪽으로 취향이 편협하다는걸 깨달음. 세션충이 또)

아 진짜 맛났음. 

탭으로 시킨거 비우고 바틀 괴즈로 ㄱㄱ함. 

사장님이 이번에도 세병, 오우데 괴즈 틸퀸과 괴즈 마리아주 팍페, 또 '무언가'를 꺼내 보여줬음. 

틸퀸은 2013빈티지, 분은 2010, 무언가는 기억이...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3분수 존재여부를 왜 안 물어봤지.. 싶네요. 칸툥도 그렇고.

틸퀸 2016을 당일 새벽에 숙소에서 마신 관계로 2010 분 감.

확실한건 첫날마신 크릭보다 오크도 약했고 쨍한 산미가 부족해서 아쉬웠음. 몸정신 상태가 멀쩡할 때 가서인지 좀 더 강할 여지가 있는, 덜 묵은 틸퀸을 고를걸 하는 아쉬움이 ㅠ

이날 치즈와 식초의 조합의 존나 쩌는 시너지를 배웠슴당.... 돈 열심히, 많이 벌어야 겠네요 시발 ㅜ 

20년 묵은 괴즈라고 하시며 소개해주셨어요.   코르크가 꽤 변형되어있더군요

다섯병 소개해주셨는데 벚꽃 뭐시기 두개 제외하고 나니 츄라이할만한게 요거뿐이기에. 

일단 향과 맛의 진행이 사뭇 달랐어요.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가 가을 낙옆 켜켜이 쌓인 곳을 막대기로 휘저었을 때 나는 냄새랄까요

그렇게 친구와 이 맛과 향이 뭘까 라는 탐구를 하던 끝에 코르크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게 가능한지가 궁금하네요. 

그 이외의 맛은 강도가 꽤 약했어요. 세월이란 ㅠㅠ  그럼에도 괴즈 그 특유의 독특한 맛은 여전했네요.

아무튼간에 한번 뿐이지만 괴즈를 굳이 20년씩 묵혀야할 필요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프룻 람빅이였음 또 달랐을텐데....

2010 분에서도 아쉬웠단게 단서였네요. 갓급 괴즈면 또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생각도.  아무튼 전 괴즈는 5년 이내로 소비할래요  ㅋㅋㅋㅋ

마음같아선 사슴고기 한번 더 ㄱㄱ 하려 했는데 솔드아웃 ㅠㅠ

세줄요약  1. 음식을 배워야지

           2. 맥주를 묵혀 먹는 법을 배워야지.

           3. 꼭 한번 가보십셔. 

이런 가게를 부업으로 할 능력이 된다면 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