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가끔 연뮤갤 구경하러 오는 타갤러야 

오늘 프랑켄 인생자첫하고 여운이 남아서 후기 쪄봐

극세사 후기는 아니고 전반적으로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해

자리도 2층이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문화생활 한다 생각하고 일부러 내용도 따로 안 찾아보고 갔는데 

(그와중에 넘버는 열심히 돌려들었다는 게 함정)

일단 자리에 앉았을 때 뷰가 생각보다 좋아서 1차로 놀람

물론 앞에 남자 둘이 앉으니까 무대 앞이 약간 가리긴 하는데 

난괴물때 지괴 쓰러진 장면에서 진짜 한 2초?쯤밖에 안가림 충무 2층 좋더라...ㅜㅜ

그리고 이건 진짜 개인적인 건데 극 시작하기 전에 장내 안내방송 멘트 목소리가 내가 좋아하는 성우분이어서 

공연 보기도 전에 내적함성 질렀다... 노네 맨날 이 목소리로 안내멘트 듣는거니ㅠㅜ 부럽다ㅜㅜ

이것때문에 회전문 뽐뿌가 잠깐 왔음ㅋㅋㅋㅋ 답없는더쿠...

+) 다들 성우 궁금해하길래 추가해! 대원방송 2기 심규혁님이야! 근데 나 귀가 막귀라 다른 분일 수도 있다는 거...ㅋㅋ

일단 주연 위주로 썰 풀어보면

건3빅

내 최초의 뮤지컬이 삼총사였기 때문에 여태껏 건삼은 달타냥 이미지가 강했는데 오늘 보니 전혀 아니더라...

자꾸 인상 쓰면 미간 주름 깊어질텐데... 걱정하면서 봄

첫 등장때 군복 입고 나오는데 핏이 너무 좋음+잘어울림이라 두근두근 했는데

담부턴 그냥 평상복 입고 나와서 좀 아쉬웠음...ㅋㅋㅋ

내가 느낀 빅터는 아직 철이 안 든 아이같은? 그런 부분이 많이 느껴졌어

감정에 솔직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독선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앙리는 일찍 철이 든 어른아이같은? 비주얼로는 앙리가 연하인데 오히려 앙리가 보호자같았어... 

우쭈쭈 그랬쪄요 할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빅터 넘버중엔 기억에 남는 넘버가 별로 없네...

볼 때는 와아 하고 봤던 것 같은데 왜지...?

근데 기억은 안나도 시원시원하게 질러주고 노래도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크는... 말로 할게 밖에 기억 안낰ㅋㅋㅋㅋㅋㅋ 그 부분 웃겼는데 딱 그부분만 웃겼음

자크랑 에바가 개그코드 많이 들어간 캐릭터로 만든 것 같은데 웃긴지는 잘 모르겠더라...

반품해주세요~는 웃겼는데 다른 장면에서도 자꾸 우려먹어서 좀 별로였음

지괴

개인적으로 오늘 공연에서 제일 좋았어

난 괴물보다 앙리일 때 부른 꿈속에서가 훨씬 좋더라... 

처음에 시작할 때 호흡이 딸려 보여서 잠시 의아했는데 그게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거였나봐ㅜㅜ

다들 지괴 노래할때 침튄다고 하는데 2층이라 그런지 침튀는거 안보여서 집중 잘됐음

까뜨린느한테 끼이잉 끼이잉 하는 것도 진짜 강아지 같아서 넘 귀여웠던...

그곳에는 넘버도 좋고 까뜨린느랑 케미까지 잘 맞아서 꿈속에서랑 그곳에는부를 때가 제일 좋았어

그리고 괴물은... 너무 외로워보였어

2막에서 비극 앞에 슬프고 분노하고 절망하고 그런 격렬한 감정이 빅터에게서 느껴진다면 

괴물은 그런 슬픔과 분노를 이미 다 겪은 뒤의 처연함이 있더라... 

누구 한 사람 말 걸어주는 이도 없고, 까뜨린느 덕에 아주 조금 희망이 생기는가 했더니 다시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ㅠㅠ

보는 내내 너무 안쓰러워서 속으로 빅터 나쁜놈이라고 욕함 빅터 개객기야...(((빅터)))

서엘렌

엘렌 넘버가 나랑 잘 맞나봐... 부르는 넘버마다 내 눈물샘 자극...ㅜㅜ 

2막에서 진짜 현실눈물 차올라서 고갤들...지는 않았지만 쨌든 엘렌 좋았다

남자의 세계는 좋아하는 넘버인데 공연에서 보니 생각보다 임팩트는 덜했음

시하 줄리아

이름 쓰기 어렵다...(ㅃ 어떻게 쓸 지 몰라 적당히 붙여씀

까뜨린느>>줄리아였음 까뜨린느의 그 과하다 싶을 만큼의 산만함? 부산함? 그런 부분이 좋았어

수건으로 지괴 때리는 것도 사육사 같아서 좋았음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극 보기 전에도 들었던 얘기지만 1막이 2막보다 훨씬 재밌더라...ㅋㅋ큐ㅠㅠㅠ...

개그코드도 훨씬 적절하게 잘 들어가있고(애드립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하게 속도감도 있고...

특히 룽게가 완전 감초역이라고 생각함... 룽게 짱이야!!ㅋㅋㅋㅋㅋㅋ

2막 줄리아 죽고 난 뒤로는 내용도 거의 없어서 넘 루즈한 느낌...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꽤 좋았어

근데 빅터가 괴물을 끌어안고 일어나라고 하는 장면은 1막 첫장면이랑 비슷하게 하려고 일부러 의도한거겠지?

솔직히 의도는 알겠는데 이해는 잘 안됐음... 그냥 혼자 남았다는 사실에 절규하는 게 더 나았을것같더라...

쓰다가 읽어보니 나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ㅋㅋㅋ 그냥 전체적으로 좋고 재밌었음

한 번 보고 말려고 했는데 아쉬워서 유한(페어명 이거 맞나?) 회차로 한 장 더 잡음...ㅋㅋㅋㅋ 

또 2층인데 그땐 오페라글라스 빌려서 봐야겠다

ㅎㅈㅇㅇ 커튼콜때 건3이랑 지괴 둘다 씹귀

ㄷㅈㅇㅇ 원래 영화든 공연이든 세 번은 보는거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