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곧잘 외출을 하던 녀석인데, 시골 집에서는 이번이 처음 외출. 

날이 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콩순이의 첫 외출은 뭔가 뚱하다. 

미리 외출하고 있는 이거가 콩순이를 보자 다가왔다. 

킁킁킁.. 집안에만 있던 콩순 누님이 맞는 지 확인 중인듯.. 하지만 콩순이는 ㅎㅎㅎㅎ 바깥에 닿는 촉감이 싫은 지 연신 3발로 서서 마당을 확인 중이다. 

여기가 어디냐며.. 콩순이 트규의 3발로 서서.. 두리번 두리번.. 

그러다 마당가로 걸어가기 시작하는 데.. 

이거도 따라간다.

콩순이는 외출에서 늘 하는 게, 풀뜯어먹기 인데.. 아니나 다를 까 뜯어먹을 풀이 있나 싶어 찾아보고 있다. 그런 콩순이를 따라온 이거 

잠시 멈춰서서 해피(진도견)이 있는 쪽을 바라본다. 신경이 쓰이는 듯. 

콩순이 특유의 짜증섞인 비음의 냥~~ 소리 한 번 질러주시고.. 

다시 3발로 서서 두리번 거린다. ㅋㅋㅋ 발에 닿는 느낌이 영 어색한 듯. 

3발로 서서 두리번거리는 콩순이 졸귀 

깔끔스럽긴 콩순이 ㅋㅋ

이번엔 발을 바꿔서... ㅎㅎㅎ 두리번 두리번.. 

마른 풀잎에 가서 냄새도 한 번 맡아주고 

다시 3발로 서서 두리번 두리번.. 콩순이가 원하던 외출은 아니었던 듯.. 

엉거주춤한 자세로 마당안으러 걸어가더니... 

이제 현관 쪽으로 아예 돌아간다. 콩순이는 집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모양.. 

들어가다가 다시 해피가 신경쓰이는 지 3발로 들어서 한 번 신경써주시고

큰 걸음으로 현관쪽으로 고고고.. 

현관으로 올라가는 화단!!! 콩순이가 또 짜증을 내고 있다.. 저 화단에 대범이가 있기 때문에 ㅎㅎㅎ 자기 앞에 누군가가 있으니 또 저렇게 짜증내고 있는 중. ㅎㅎ

결국 대범이를 빙~~ 돌아 현관으로 해서 들어온 콩순

콩순이의 첫 외출은 이렇게 끝이 났음. 

다음 봄이 오면 콩순이를 자주 외출시켜줘야겠다. 

콩순이가 좋아하는 풀이 많이 나는 날 말이다.